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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부산 코스트코 근처 맛집 F1963 복순도가

by 베터미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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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963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1963년도에 시작됐다는 뜻인데요. F가 들어간 이유는 Factory 즉, 공장이었음을 나타내는 단어라고 합니다. 1963년은 고려제강의 모태가 되는 수영공장이 완공된 연도를 의미합니다. 이 곳은 단순히 식당만 있는 곳이 아니고 yes24 중고서점, 현대 모터스튜디오, 카페, 갤러리, 화수목 가든처럼 다양한 문화복합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F1963중에서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두어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복순도가입니다. 다른 한 곳은 Praha993이라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복순도가였는데요. 마침, 양식에 대한 취향이 바닥에 뚝 떨어져 있을 때라 퓨전이라도 한식이 낫다 생각해서 선택한 곳이었습니다. 또, 이 곳을 택한 이유가 코스트코 옆에 있어서였는데요. 코스트코 방문할 때면 항상 가성비 좋은 구내매점 이용할 때가 많았는데 그 역시 식상해져서 다른 음식을 찾다 보니 알게 된 곳입니다. 

 

F1963 복순도가 위치와 메뉴

부산 맛집하면 찾게 되는 곳이 아니라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방문했는데요. 그냥 느낌상으로는 코스트코와 바로 붙어 있어서 코스트코에서 걸어가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 바로 옆이더군요. 심지어 양옆으로 끼고 있는 주차장이 코스트코 것인줄 알았는데 이 곳 F1963 것이라 놀랐습니다.

복순도가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이 곳 말고도 다른 지역에도 있는 것 같은데 다른 곳은 양조장이거나 술 위주의 판매만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코스트코 옆 복순도가는 막걸리에 어울림직한 여러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꽤 반전 있는 맛입니다.

안주거리와 식사거리를 나눠서 판매중인데요. 메뉴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막걸리와 안주거리 콤보를 먹고 싶었는데 차를 들고 간지라 식사 위주로 하나씩 시켜 봤습니다. 메뉴의 이미지와 달리 가격은 인플레 감안해도 높은 편입니다. 

 

부산 맛집 복순도가 사용기

이름이 길지만 제육볶음, 리조쪼, 온면 조합이구요. 길지 않은 기다림끝에 음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육볶음인데요. 메뉴 안내에서 볼 수 있듯이 콩피 버섯과 채소 시소가 곁들여진 메뉴입니다. 맛만 봐서는 무슨 채소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맛이었는데 달달하고 매콤한 제육볶음과 궁합이 예술입니다. 여기에 탄력 있는 식감의 코피 버섯의 콤비네이션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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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맛이 무한루프를 그리게 만드는 맛인데요. 고기를 한 점 먹고 나면 살짝 밥이 당겨서 밥을 한 입 먹고 밥을 먹고 나면 제육볶음 맛이 그리워져서 다시 고기를 먹게 되고 이 맛이 끝날즈음에는 다시 밥을 먹게 되고 하는 식으로 무한루프를 타게 되는 맛입니다. 진짜 반전이었습니다.

가리비 바지락 온면 나왔구요. 해산물의 기운을 머금은 슴슴한 육수가 예술이구요. 막걸리와의 조합을 고려한 메뉴가 확실해 보이는 메뉴입니다. 일단, 먹으면서 해장하자는 기분이라면 막걸리 하나 대령해 놓고 같이 먹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국물이 장을 절절하게 녹여 줍니다. 큼직한 비주얼로 시선 강탈은 기본이구요. 

마지막으로 역시 익숙하지 않은 나물과 항정살 등의 조합으로 탄생한 리조또입니다. 리조또 맛이라면 떠오르는 맛을 구현했구요. 여기에  차마 생각해 보지 않은 항정살과 나물의 조합으로 괜찮은 식감을 탄생시켰습니다. 퓨전 음식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훌륭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막걸리 한잔은 내무부장관님이 독식해서 제대로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일반 막걸리보다 청량감이 더하고 더 진하게 우려낸 듯한 맛이라는 평입니다. 다음에는 막걸리는 일단 따로 킵하고 안주꺼리 음식도 같이 먹어볼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부산 코스트코 근처에서 맛집 찾다가 발견한 사연깊은 F1963 복순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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