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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편견과 재미를 동시에 깨는 넷플릭스 영화 선과 악의 학교

by 베터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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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추천 영화와 걸러야 할 영화를 주관적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판타지 장르의 오랜 팬으로서 거를 수 없는 영화다 싶어서 봤는데 확실히 거를 타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더 많은 희생양이 나오기 전에 리뷰를 해야 겠다 싶어 이렇게 손가락을 듭니다.

 

돈을 얼마나 태웠나

이 문장은 슈퍼카가 길거리에 얼마나 많은 돈을 뿌리고 다니나와 비슷한 맥락의 문장이지 도박에 사용되는 뜻이 아닙니다. 이런 의문이 든 이유는 메인에 나선 면면이 화려했기 때문입니다. 악의 학교 학장으로 나오는 레이디 레소 역으로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구요. <몬스터>, <매드 맥스>, <핸콕> 등으로 유명하지만 <러브 인 클라우즈>에서의 인상만큼 강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요즘 할리우드 영화 단골손님이 되서 재능 소비가 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한 양자경 나오구요. 목소리로 케이트 블란쳇 나옵니다. <매트릭스> 이미지가 가시기 힘든 로렌스 피시번이 교장으로 나오구요. 선과 악의 학교는 넷플릭스에서 신경을 꽤 신경 쓴만큼이나 CG가 자연스럽고 호사스러워서 이거 하나만큼은 괜찮습니다. 그래서, 대체 얼마나 제작비를 투입했을까 궁금해졌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제대로 된 정보는 없고 대략 1,000억원 이상 소요됐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투입대비 효과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1위를 꽤 오래 수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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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편견 깨기

원작의 설정을 제대로 깨서 비난을 많이 받고 있는데 원작 소설가인 소만 차이나니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놀랍습니다. 디즈니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PC(정치적 올바름)이 넷플릭스에도 진하게 번져 있는데요. 원작에서 백인이었던 교수, 교장, 많은 캐릭터들이 모두 흑인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아가사 역시 창백하고 흰 피부를 가졌던 캐릭터였는데 흑인으로 교체됐구요. 악의 축인 라팔 역시 원작에서는 묘사상으로 백인인데 흑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내용적으로도 많이 덜어내고 축약해서 이제 2편이 어떻게 나올지 종잡을 수 없게 되어 버렸는데요. 백인 중심의 세상을 바꾸려고 너무 많이 바꿨습니다. 양자경의 등장 역시 그런 변화 중에 하나였구요. 

 

재미는 잡을 수 없었나

러닝타임이 2시간 27분으로 요즘 영화치고 길이가 꽤 깁니다. 초반에 몰아치는 CG의 향연에 쏙 빨려 들어가면 뒤로 가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미련 때문에 꽤 높은 확률로 결말까지 보게 될 것 같은데요. 호기심을 끄는데까지만 성공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에 별 볼일 없는 내용으로 무장한 기삿거리와 유사하다 하겠습니다.

 

뭔가 부자연스러운 남자 주인공과 뭔가 부자연스러운 여주인공을 내세운 것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구요. 중간중간 괜찮은 연출로 꺼져 가는 의식과 흥미를 붙잡아 주는 건 성공합니다. 겨울왕국스러운 결말을 예상할 때쯤 되면 이미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지나간 시간을 붙잡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기에는 늦은 시간이 되구요. 결국에는 결말까지 보고 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나 이렇게 리뷰를 쓰게 됩니다. 이야기 전개와 세간의 평가로 봐서는 속편이 나오긴 그른것 같구요. 내용을 이렇게 압축시킨건 그러한 자신감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해라는 박명수 옹의 일갈이 귓가에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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