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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실전노하우

반숙, 완숙, 삶은 계란 등 다양한 계란 요리의 이름은 영어로 어떻게

by 베터미 2017.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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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서 취향껏 계란 요리를 주문하는 방법

 다른 포스트에서 밝혔지만 운이 좋아서 카투사를 갔던지라 영어에 대한 관심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매 끼니마다 입에 잘 안 붙어서 애먹었던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계란 egg입니다. 군을 제대하고 나서는 출장이나 해외여행 때 호텔에서 요긴하게 써먹어서 출장을 가게 되거나 리조트 등지에 놀러갈 경우에 활용해 볼만한 다양한 계란 요리의 영어 이름을 소개해 드립니다.

 계란 요리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오는 단어의 차이도 있고 해서 실제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 위주로 먼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1. 계란 후라이 :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계란 후라이라고 하죠. 영어로는 Fried Egg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구운 계란을 뜻합니다. 이 구운 계란은 익히는 정도에 따라 다시 몇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a) 서니사이드업(Sunny Side Up) : 뭔가 센스 있어 보이는 이름인데 서니사이드 즉, 햇빛 모양 있는 쪽 계란 노른자를 익히지 않은 요리를 말합니다. 노른자는 터트리지 않고 바닥만 익힌 후라이입니다.



  b) 오버 이지(Over Easy) : 오버 이지는 단어에서 뭔가 오는 느낌처럼 서니사이드업을 뒤집어서 살짝 더 익혀서 흰자는 앞뒤로 살짝 익히고 노른자는 익히지 않은 상태의 계란 후라이입니다.

  c) 오버 미디움(Over Medium) : 오버 미디움은 오버 이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익힘의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흰자는 완전히 익고 노른자는 살짝 더 익은 상태를 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 상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카투사에 있을 때도 Dining Factory(줄여서 디팩)라고 하는 식당에 한국군을 위해서 김치나 간단한 소스 정도는 구비하고 있어서 오버 미디움으로 달라고 하고 간장에 슬쩍 비벼서 느끼한 속을 달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원래, 느끼한 걸 좋아하고 질려하지 않는데 계속 먹는건 확실히 좀 무리인것 같다는 생각이 그 때 들었었죠ㅎ

  d) 오버 하드(Over Hard) : 흰자 노른자 모두 익힌 계란 후라이가 되겠습니다. 노른자가 흐르는걸 싫어하는 분이라면 오버 하드로 주문을 하면 되겠죠.

 2. 보일드 에그(Boiled Egg) : 발음에 있어서는 화룡점정이 아닐까 싶은 메뉴입니다. 영어로는 보일데그로 연음이 되기 때문에 한국어 발음하듯이 보일드 에그라고 하고 있으면 한국인 발음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라면 왓? 왓? 하는 얼굴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영어에는 'ㅡ' 발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식으로 정직하게 보일드에그라고 하면 못 알아 듣고 보일데거에 가까운 발음으로 해야 알아들었던 것 같습니다. 발음하는대로 표기를 해보면 '보이일데ㄱ'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 어쨌든, 우리가 흔히 먹는 삶은 계란이죠. 호텔에서는 삶는 시간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군대는 그냥 삶은 계란을 비치해 놓고 있어서 주문하면 바로 줬습니다.

 그 외에 아래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지 않는 스타일의 요리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3. 스크램블 에그(Scrambled Eggs) : 계란을 휘휘 저어서 익혀 주는 계란 요리입니다. 추억 보정이 되서인지 모르겠는데 집에서 해 먹어 봐도 해외에서 나온걸 먹어봐도 군대에서 먹었던 스크램블 에그 맛이 안 나옵니다. 별 다른 성분을 첨가한 것도 아니었는데 특유의 꼬들꼬들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살아 있는 묘한 맛이 있어서 즐겨 먹었었는데 지금은 먹을 수가 없네요.

 4. 오믈렛(Omelet) : 야채나 햄, 치즈 등을 넣어서 만들어 주는 요리입니다. 생각해 보니 군대가 아니라 호텔식으로 잘 나왔던것 같은 이상한 추억 보정이 되는데 어떤 야채를 넣을지 햄, 치즈 등도 선택해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발음은 오믈렛이 아니고 아믈릿이죠. 강세는 '아'에 두고 아믈릿이라고 하면 오류없이 주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영국이나 호주에 가셨다면 오믈렛도 통하겠죠ㅎ

 여기까지가 군대에서 맛 볼 수 있었던 거라면 아래 소개하는 계란 요리는 공이 더 들어가는거라서 호텔이나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5. 포치드 에그(Poached Egg) : 수란이라고 하는데요. 끓는 물에 달걀을 깨뜨려서 살살 익혀서 흰자는 익히고 노른자는 거의 안 익힌 상태로 먹는 요리입니다. 저도 호기심에 몇번 만들어 봤는데 숙련도가 좀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6. 에그 베네딕트(Egg Benedict) : 잉글리쉬 머핀 위에 햄이나 버섯 등을 올리고 수란과 함께 홀렌다이즈 소스를 뿌린 요리입니다. 난데없이 괌 맛집 추천을 드리면 에그앤띵스라고 에그 베네딕트를 잘하는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하와이, 일본 등에도 있다고 들었는데 괌에 갔을 때는 이 곳에서 에그 베네딕트를 먹으면서 그래 이래야 괌에 온 티가 나지!!했던 적이 있어서 현지 분위기도 즐기고 맛도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하나면 아침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죠. 대신 계란요리치곤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정도 정보만 가지고 있어도 혹은 원하는 계란 요리 이름만 알고 가도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자신있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스스로 알을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 - J. 허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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