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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소식

노이즈 캔슬링되는 에어팟 프로 유부남에게 필구 아이템인 이유

by 베터미 201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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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늦은 리뷰를 올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IT 발전속도가 꽁지에 불 붙은 토끼마냥 가속도를 붙여 달릴 때는 한 발이라도 앞서 기기를 장만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얼리어답터를 자처 타처하며 이것저것 써봤는데 요즘 같이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는 시대에는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지네요. 


애플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 기를 쓰고 직구해서 장만했던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세월이 참 빠릅니다. 에어팟 프로는 그래서 찬찬히 후기를 보고 꼭 필요하면 사려고 했습니다. 그 조그만한 물건이 노이즈 캔슬링이 되면 얼마나 되겠어?하는 의문이 있었고 2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었던 에어팟 시리즈보다 훌쩍 뛴 가격이 진입 장벽이 됐던거죠. 

에어팟 프로


왜 에어팟 프로는 나오자마나 가격 다운 경쟁인가


그렇게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먼 산 쳐다보듯이 남들의 후기를 쳐다 보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자주 딜이 뜨는 걸까요. 코스트코는 기본이고 해외직구딜도 심심찮게 등장하더니 KT에서도 물량이 이렇게 쉽게 확보된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쉴새없이 입고됐다고 알림이 오는 통에 정신을 차려보니 손에 에어팟 프로가 쥐어져 있었네요. 돈에 대한 걱정은 미래의 나에게 감사하며 잊어 버리는 것이죠.


노이즈 캔슬링 써 보니


여러 가지 경우에 이 기능을 활용해 봤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성능이 기가 막힙니다. 더 이상 너를 모르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같은 대사가 올라올 정도입니다. 

에어팟 프로 기능


1. 설거지

첫 번째 케이스 스터디는 설거지 할 때입니다. 설거지하는 환경이 그릇은 쨍그랑거리고 집에 아이가 있다면 재잘거리는 소리에 TV가 켜져 있다면 TV소리까지 집구석인가 시장바닥인가 의심스러운 그 순간에도 노이즈 캔슬링은 정적을 지켜 줍니다. 즐겨 듣는 팟캐스트나 유튜브, 음악 등을 켜 놓고 설거지에 임하면 마냥 궂은 일로만 여겨지는 설거지조차도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이 됩니다. 


2. 문센에서

두번째 케이스는 육아 전문용어로 시작합니다. 문화센터를 줄여서 부르는 문센은 항상 어린아이들로 북적입니다. 거기에 마음 맞는 어머니들이 힘을 합하면 앙상블이 더욱 소리를 키우기 마련인데요. 열심히 학이시습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펼치더라도 여간한 집중력과 내공이 아니면 배겨내기가 힘든 환경이 이미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도 노이즈 캔슬링이 함께 하신다면 평화가 임하십니다. 


3. 카페에서

카페는 실험을 위해 일부러 나가 봤습니다. 집 근처 별다방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항상 만원이라 작정하고 함께 떠들 각오하고 가지 않으면 충분히 즐기기가 힘들 것 같은 장소인데요. 그 와중에도 책 들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잘 하긴 하더군요. 이 날은 대출기간이 임박한 책을 다 읽어 버리기 위해 작정하고 앉았는데 역시나 노캔의 힘으로 물아일체되는 기분으로 책을 다 보고 말았습니다. 노캔 성능은 정말 성은을 입은 기분이군요.


총평


그 동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나 다른 기기를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리뷰들을 보니 기존에 노캔 헤드폰과 견주어서 성능이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비교 대상이 없어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몇 가지 단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에어팟 프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

 

1. 지지직 거리는 소음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 간헐적으로 지지직하는 소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재생하던 음악이나 방송을 정지했다가 다시 재생하면 해결이 되는데요. 혹은 에어팟 프로를 아예 연결 해제했다가 연결해도 해결된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수리 보내야 되는게 아닌가 큰 고민하게 만든 증상이었는데 일시적인 거라 괜찮지만 예민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큰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2. 노이즈 캔슬링을 위한 노오오력이 보인다

비교적 긴 시간 사용해 본 결과 잠깐 사용했던 단점이 역시나 반복됩니다. 노캔으로 막아지는 단조로운 소음에 대해서는 준수한 차단 능력을 보여 주는 반면 갑작스러운 소음은 예상치 못한 것처럼 못 막고 들어와서 차폐가 되는 가운데 원래 소리가 들어오는 것일텐데도 훨씬 큰 소리로 들어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예를 들어 50데시벨의 소음이라고 해도 주변이 조용한 가운데 갑자기 들어오는 것과 비슷한 소음이 반복될 때 같이 들어오는 느낌이 다를텐데요. 그렇게 정적을 뚫고 들어오기 때문에 한 번씩 귀를 얻어 맞는 기분입니다.


큰 방패를 들고 막는게 가끔씩 눈에 보인다는게 흠이라면 흠인 이 신박한 기기는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집에는 필구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인기가 좋은 지도 모르겠구요. 아직 대중교통에서 활용해 본 적은 없는데 소리를 차단해서 나만의 공간을 확보해 주는 듯한 기분은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즐기기 힘들었던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리가 차폐되기 때문에 위험신호에 대한 주의를 알아서 해야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더 써 보고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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