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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어중간한 시간 브런치가 땡길 때 부산 송정카페 거루캥테이블

by 베터미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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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은 휴일이나 마땅히 갈 때가 없는 오미크론이 한참인 어느 날 초간단 아침식사를 간단히 먹고 허전한 배를 부여 잡고 아침과 점심을 한꺼번에 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생각나는 메뉴가 브런치입니다. 브런치 하면 그냥 스크램블 에그에 빵 한 조각, 소시지 1조각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그렇게 간단한 메뉴를 꽤 호사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브런치카페가 부산 송정에 있습니다.

 

이름이 거루캥

네. 이름이 거룩합니다. 거꾸로 살아 보고 싶다는 철학을 쏟아 넣은 것인지 종교적인 믿음과 결합한 말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만들었을지 모를 독특한 이름의 카페인데요. 예상하기 쉽듯이 캥거루를 거꾸로 한 말입니다. 간판에서 알 수 있구요. 왠지 주인의 성씨가 강씨일지도 모른다는 의문도 가지게 하는 이름입니다. 송정해수욕장 들어가는 입구를 조금 지나쳐서 위치해 있습니다.

 

정확히는 거루캥테이블이네요. 복선전철이 생겨서 송정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지도 밑으로 보이는 하천이 바다로 이어지는데요. 하천과 바다가 섞이는 중간지역의 물색깔이 신비한 에메랄드빛이라 그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작정하고 산책도 해야지 하고 길을 거닐어 봤는데 마침 카약하는 무리가 있어 신기한 눈빛으로 잠깐 쳐다 보고 지나오기도 했습니다.

 

월간 거루캥은 시즌 메뉴가 나오는데요. 방문했을 때는 아란치니가 시즌 메뉴로 나왔습니다. 이 외에 스테이크, 파스타, 치킨, 메뉴도 있고 흔히 브런치 하면 상상하게 되는 메뉴인 크로플브랙퍼스트도 있습니다. 첫 방문이라 이것저것 맛보려고 시켜 봤는데요. 그 전에 한가지,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애견카페라 아이들을 동반하거나 반려견이 있는 경우 좋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어떤 곳인지 모르지만 르꼬르동 블루라는 요리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는 증명서도 올라가 있습니다. 여기에 붙임성 좋은 반려견 2마리가 마스코트같은 느낌으로 1층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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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정 카페 거루캥테이블 메뉴 취식 후기

음료가 먼저 나왔는데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골드주스입니다. 정말 과일의 혼을 갈아 넣었다 싶은 주스구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얼죽아의 계절 겨울에 안성맞춤입니다.

이어서 나온 시즌메뉴 아란치니입니다. 한 입 먹어 보니 영락없이 밥을 튀긴 것 같은데 이 곳을 먼저 방문해 보고 맛을 보신 내무부장관께서는 알을 튀긴 걸로 알고 있더군요. 그만큼, 밥알이 탱글탱글하게 살아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밥알이 맛있게 느껴지는 튀김의 정도를 얻어내기 위해 꽤 공을 들인 느낌이 나는 아란치니였습니다. 다만, 소스가 그레이비 소스에 약간의 명란젓을 덧붙인 맛과 느낌이 나는데요. 좀 짠 편입니다.

이를 중화시킬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이 수플레팬케이크인데요. 수란인줄 알았던 비주얼의 덩어리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단짠으로 승화되는맛이 좋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짠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우위를 차지해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철냄비에 찌듯이 나오는 수플레팬케이크는 처음 먹을 때는 몽글몽글한 수플레 팬케이크하면 떠오르는 맛이 나는데 다 먹고 나면 그릇에 늘러 붙은 빵조각을 떼 먹는 재미가 철판볶음밥집에서 후라이팬에 늘어 붙은 볶음밥을 긁어 먹는 맛에 비할만 합니다. 

그리고 조금 과하다 싶었지만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해 1주일 라면으로 떼울 각오로 시킨 수비드 부채살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부채살은 대체로 질긴 맛을 피할수 없는데 수비드의 기운을 받으니까 전혀 다른 음식이 되어 버리는군요. 수비드 기술 전수가 시급합니다. 안심처럼 녹아 내리는 부채살을 맛볼수 있구요. 오른족에 날개 모양으로 메쉬 포테이토 위에서 검게 빛나는 것의 정체는 오징어 먹물이라고 하는군요. 

 

바삭한 식감이 좋아서 물렁한 감자와 휘감아 먹으며 휘리릭 잘 들어갑니다. 휴일 어중간하게 오후에 걸칠 것 같은데 아침시간은 이미 지나 버린 날, 돈복사에 성공해서 왠지 모르게 플렉스하고 싶은 날 바다와 함께 즐기기 좋은 위치에 있는 브런치 카페였습니다. 날이 좋은 날 방문하면 코로나에 조금 자유로울 수 있는 바깥 테이블이 여럿 있어서 조금은 더 안전한 느낌으로 외식을 즐길 수 있는 부산 송정에 위치한 카페 거루캥테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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