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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여수 의외의 맛집 꽃돌게장 1번가

by 베터미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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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여러 가지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가장 흔히 알려진 도시속담 중에 하나가 여수에 가서 돈자랑하지 말라는 것이고, 음식으로는 게장, 갓김치 등이 유명합니다. 항상 철학인양 여행 장소 선정은 맛집부터를 부르짖는 1인이라 과거 여수 여행에서도 여지없이 게장 맛집을 찾아 갔었더랬습니다. 당시, 유명했던 양대산맥이 두꺼비게장과 황소식당이었는데요. 수차례 방문 기회가 있어서 처음에는 1인자인것처럼 여겨졌던 두꺼비식당을 사람이 너무 많아 실패하고 황소식당으로 갔다가 다시 두꺼비게장을 찾기를 반복했는데요.

어느 틈엔가는 두꺼비식당에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차로 나름 여수 게장에 대한 결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오래간만에 여수행에 앞서서 여러 포털 중에서 맛집 리뷰에 있어서는 신뢰도가 높은 구글에 점수를 살펴 봤더니 웬걸 둘다 4.0대 미만이더군요. 아예 필터를 4.0 위로만 걸어서 살펴 보기도 하는데 과거 괜찮았던 곳이 어떨까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꽤 충격이었습니다.

해서 찾게 된 곳이 꽃돌게장 1번가라는 웬지 외식 1번가의 패러디같은 식당이었는데요. 적은 리뷰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일부 식당을 제외하고 많은 리뷰로 높은 리뷰를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가격이 쎕니다. 두꺼비게장의 백반 정식이 14,000원, 황소식당 역시 같은 가격임을 감안하면 이 곳의 15,000원의 기본 정식 그리고 메인 메뉴처럼 보이는 꽃게정식이 무려 3만원입니다. 단 한번도 돌게가 주류인 여수에서 꽃게를 먹어 보리라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메뉴 구성에서 일단 신선한 충격이었구요. 그런 전차로 이 곳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위치와 메뉴

위치는 돌산대교 너머 있습니다.

케이블카 지나는 곳을 지났다 싶으면 보이는데요. 규모가 대단합니다. 주차장은 충분히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로 인한 거리두기 시절에는 대기가 심했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주말처럼 대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미리 테이블링을 통해 줄서기 해두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0분 정도의 대기는 염두에 두고 방문하라는 글을 보고 찾았는데 평일 저녁이라 자리는 넉넉했습니다.

꽃게정식이 기본으로 깔려 있고 왕꽃게정식 등으로 가면 가격이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4인 가족에 2인의 아이가 껴 있는 경우에 한해서 베리에이션 정리해 봅니다. 원래 돌게정식이 15,000원으로 있었다고 하는데 무슨 연유에선지 아예 없어졌습니다. 거기에 껴 있는게 어린이 가격 7,000원으로 올라가 있는데 이 역시 사라졌습니다.

성인 2인 기준 꽃게정식으로 시키면 꽃게 2마리가 쪼개져 나오기 때문에 4입 가능합니다. 어린이 1명 혹은 2명 수제 돈가스로 대체하면 돌게장은 부페처럼 무한리필 가능합니다. 하지만, 꽃게장을 맛 보면 돌게장의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에 돌게장으로 1차 한 뒤 꽃게장으로 가거나 돌게장은 입가심처럼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두번째 베리에이션은 꽃게정식 2인분에 1명 수제 돈가스, 1명 갈치조림 추가 조합인데요. 아이를 동반한 가정이라면 밥 양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고봉밥으로 나오구요. 3개의 밥에 갈치조림 추가 조합 괜찮습니다. 갈치조림정식이 아니라 갈치조림 추가입니다. 이 정도면 이 식당에서는 경제적인 조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꽃돌게장 1번가 식사 후기

꽃게장은 여기가 아니라도 먹을 곳이 많긴한데 이 곳 역시 맛있습니다. 고소함이 절절하구요. 그래서 돌게장의 슴슴함이 심하게 가려질 정도입니다. 크기도 4인이 나눠 먹어도 적당할 정도로 크구요. 알이 이렇게 실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실하고 싱싱합니다. 여기에 갈치조림 추가가 신의 한수라 할 수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칼칼할 것 같은 갈치 국물과 탄탄한 살의 갈치, 그리고 적당히 조려진 무 등의 조합이 대박입니다. 가성비 고려하지 않고 꽃게장으로 다 질렀다면 후회했을 것 같은 메뉴인데요. 꼭 적당한 가성비를 실천하면서 두루 맛을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님에 대한 애정 가득한 종업원 한 분이 물어 보지도 않은 여러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이 식당 사장님이 애가 셋이라 아이들 메뉴에도 굉장히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수제 돈가스인데요. 그래서 게장집에서 굳이 애들용으로 돈가스를 시켜야 하나 싶었던 작은 메뉴가 꽤 실한 메뉴라는 것을 맛을 보고 알았습니다.

거기에 양념게장도 서비스로 챙겨 주셨는데요. 꽃게장의 위력이 워낙 강해서 살짝 가려지는 맛이긴 했지만 양념이 과하지 않고 양념게장 역시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산물에 대한 싫어증이 발전하게 된 계기가 신선하지 못한 해산물에서 올라오는 비린내 때문이었는데요. 게장 역시 그 범주안에 있었는데 싫어증을 개선하게 해 준 음식이 여수 게장이었습니다. 옛날 생각하고 옛날 맛집을 들리려다가 발길을 돌린 의미가 있는 맛집 여수 꽃돌게장1번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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