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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예기치 못한 이색 맛집 경주 원조콩국

by 베터미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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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 서베이를 알고 나서부터는 그 동안 경주는 관광지라 맛집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가지고 살았던 걸 깊이 반성하면서 식도락 여행이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경주 맛집하면 이제 소고기집을 떠올릴 수 있고 지역색과 그렇게 맞지 않아 보이는 밀면집도 알게 됐는데요. 거기에 새로운 필모를 더해주는 경주 원조콩국이라는 식당도 찾았습니다.

 

이 곳은 이전에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명절 중이라 문을 닫아서 시도가 무산된 적이 있었는데 첨성대에서 황리단길 초입에 면하는 곳이라 거대한 황리단길을 헤매다 다른 식당에 눈길이 가서 돌아오지 않을 뻔도 했는데 돌아오게 된 것을 감사하게 만들어준 곳입니다.

 

경주 원조콩국 식당 정보

위에서 언급한대로 첨성대에서 황리단길 들어서는 초입에 있어서 관광지와 묶어서 가기에는 안성맞춤이고 예전에는 9시 이전에 오픈을 해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찾는 관광객이 많았던 것 같더군요. 지금은 9시 오픈이라 아침 식사 대용으로는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맛을 보고나니 아침 식사로 훌륭합니다.

 

일요일은 정기휴무구요.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데 10:30~11:30분, 16:30~17:30분 두 번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타이밍을 잘 맞춰서가야 합니다. 오히려 조금 일찍 찾아서 대기표를 뽑아 들고 인근 관광지를 돌고 난 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얼결에 1번을 뽑아 들고 구경하다 들어갔는데 번호 순서대로 음식 챙겨 줍니다. 

메뉴가 살짝 복잡한 느낌이긴 한데 크게 보면 콩국, 콩국수, 순두부찌개, 생콩우거지탕, 파전 등이 있습니다. 콩국에 종류라 3가지가 있는데요. 2번, 3번은 계란노른자가 생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싫다하면 1번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메뉴가 간단해서 종류별로 다 시켜 봤는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다 좋네요. 

 

경주 로컬 맛집 식사 후기

반찬부터 나오는데 정갈함이 한식당같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찬이구요. 맛 또한 슴슴하니 좋습니다. 생선과 고기반찬만 올리면 여간한 한정식 부럽지 않은 비주얼과 맛을 자랑합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다른 메뉴는 하나같이 특색을 전혀 드러내지 못하는 모양새라 아쉽지만 하나씩 공개해 보면요. 

콩국입니다. 찹쌀도너츠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통으로 원형으로 들어간게 아닌가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고 잘게 썰어서 들어가 있어서 국물과 함께 흡입하다 보면 이따금씩 올라오는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자칫 구수함으로 그칠 수 있는 콩국에 특별한 맛을 더해줍니다. 그렇다고 심하게 달지도 않고 적당히 어우러져서 간단하게 한끼 하기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식사로 찾는 이유가 있는 음식입니다.

이어서 역시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순두부찌개입니다. 경주에 자주 찾는지라 순두부하면 보문단지에 있는 맷돌순두부가 진리지 했었는데 쌍벽을 이루는 선택지로 바로 등극했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이 곳 순두부가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 일행 중에는 거기보다 낫다며 극찬하는 사람이 있었구요. 순두부찌개도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콩우거지탕인데요. 우거지탕하면 왠지 붉은 국물이 어울릴 것 같은데 생콩으로 빚어 만든 우거지탕으로 허옇고 살짝 꾸덕한 느낌이 드는 외향을 가졌구요. 맛 또한 그러합니다. 그런데, 밥이 분명히 같이 나오는데 밥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이 적당하고 먹자마자 장으로 뜨끈함이 직행하는 것 같은 든든한 맛은 먹자마자 보양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삼계탕같은 음식과는 다른 건강한 뜨끈함이 장을 보살펴 주는 것 같은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기대가 크지 않아서인지 배가 고파서인지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한데요. 전반적으로 이렇게 건강한 맛을 맛깔나게 내어 주는 식당이 그 동안 경주에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겁지 않게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경주 원조콩국 확실하게 추천합니다. 리스트에 경주 맛집이 하나 더 추가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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