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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부산 돈까스 맛집 광안리 톤쇼우

by 베터미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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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쇼우 한자를 쳐다 보니 돼지 돈 자에 웃음 소자를 쓰는데 무슨 이유에서 만든지 특별히 유추가 안 되는 곳입니다.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웃음짓는 고객의 얼굴을 형상화한건지 뭔가 사정이 있을 것 같은데 근래 지인에게 추천받아 기회가 닿으면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곳입니다. 부산에는 부산대 지점과 광안리 지점이 있는데 겨울에는 광안리 지점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입니다.

 

같은 가게 다른 시스템

지점이 두 군데 있는데 기다리는 시스템이 다릅니다. 테이블링 앱을 쓰는 건 똑같은데요. 부산대는 현장에 가서 대기를 걸어야 하고 광안리 톤쇼우는 원격줄서기가 됩니다. 그래서, 듣기로는 부산대가 대기줄은 오히려 더 짧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비단, 그런 차이뿐만 아니라 테이블이 부산대는 ㅁ자 형태로 넉넉한 편이고 광안리는 ㄷ자 형태로 저 작습니다. 그래서인지 광안리의 기다리는 시간은 가공할 만합니다.

이것이 바로 평일 12시에 대기를 걸면 볼 수 있는 대기 번호입니다. 118번째인데요. 그나마 120번대에서 줄어든 게 저 정도입니다. 대관절 얼마나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는가 궁금했지만 일정이 되지 않아 주말에 다시 한 번 걸어 봤는데요. 오픈전인 10시 30분 기준으로 거의 흡사하게 120번대 대기줄이 잡히더군요. 

 

이 때를 기준으로 넉넉히 주변에서 놀다가 도착하면 되는 시간은 대략 4시입니다. 그러니까 대기 걸어 놓고 5시간 정도는 놀다 가야지 하는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면 적당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약시 주문을 미리 할 수는 있구요. 결제는 식사 후에 하게 되어 있습니다. 10번대 구간에 들어오면 전화를 돌려서 식사 여부를 묻던데 그 뒤로 대략 2~30분 후에는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개하고 있는 곳은 부산대 지점이 아니라 광안리 해수욕장에 있는 곳이구요. 주변에 놀꺼리, 볼꺼리 즐길꺼리가 많으니 적당히 시간을 배분해서 방문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아 보입니다. 아래에 요즘 핫한 밀락더마켓도 보이는데 엮어서 구성해 봄직합니다.

메뉴는 안심, 등심, 칸쥬쿠카츠, 버크셔K로스카츠 등이 있는데요. 버크셔K는 영국 원산지의 돼지 종류인 버크셔가 한국화된 품종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버크셔K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일반 돼지고기보다 지방도 많고 육질이 더 부드럽다 합니다. 거기다가 숯불향이 가미된 특색 있는 돈까스라 이것저것 다 주문해 봤습니다. 

 

부산 맛집 톤쇼우 인정하지만

톤쇼우는 확실히 부산 맛집 그것도 광안리에 있는 맛집이라 불릴만 하더군요. 지금까지 먹어 보지 못한 경지의 부드러움과 특이한 식감을 선사합니다.

일단, 식전 스프 나오구요. 스프는 적당히 짭짜름하게 나와서 식욕을 자극하는 맛입니다.

앞에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샐러드용 유자드레싱, 돈카츠 소스, 말돈소금, 레몬코쇼, 서울시스터즈 김치시즈닝 등이 놓여져 있어서 앞에 있는 접시에 취향껏 담아 찍어 먹으면 됩니다. 레몬코쇼는 예전에는 유자코쇼가 있었던 듯 한데 고추 페이스트와 섞어 만든 살짝 매콤한 소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서울시스터즈 김치시즈닝은 처음 먹어 보는데 느끼하다 싶은 음식과 궁합이 찰떡같은 맛을 내더군요. 왼쪽 뒷편을 보면 친절하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어 놔서 그대로 먹어 봐도 되고 나름껏 먹어 봐도 좋습니다.

이제 비주얼로 강타하는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로스카츠구요.

비슷하지만 맛이 확실히 다른 버크셔K 로스카츠입니다. 입에 머금으면 숯불향이 훅 올라옵니다. 식감이 부드럽고 눈에 뻔히 보이는 육즙이 미각을 작정하고 자극하는 맛입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데요.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하겠지만 느끼한 것에 한도가 있는 사람에게는 조금 불호도 있을 것 같더군요.

히레카츠구요. 부드러움이 더 심해집니다. 

칸쥬쿠카츠입니다. 얇게 썰어 완전히 익힌 등심이라는 안내대로 옛날 돈까스같은 비주얼인데 맛은 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버크셔K 로스카츠는 사실, 눈깜짝할 새에 사라져서 어떻게 리뷰할 수 조자 없는 맛인데요. 이 대목에서 맛집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더군요. 인정합니다. 

 

장시간의 대기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맛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곳이라 호기심 반 식욕 반으로 선택했는데 이제 요령을 알았으니 적당히 시간을 두고 예약해 놓고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00번대로 대기 잡혔다 싶으면 대충 4시간 대기 생각하고 스케줄 소화하고 방문하는게 좋은 부산 맛집 톤쇼우입니다. 참고로 테이블링 앱에서 원격줄서기 가능한데 여차하면 대기를 뒷시간대로 늦추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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