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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2월 3주차 EBS 편성표 영화 <굿 다이노>, <앤트맨>, <라이언> 뒷이야기와 이스터에그

by 베터미 2018.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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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맞아 EBS에서 영화를 더 편성하는 바람에 제 손길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볼만한 영화들, 그 중에서도 외화를 중심으로 뒷이야기를 탈탈 털어 보려고 했는데 이번주는 3편이나 되네요.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 <앤트맨(Antman)>, <라이언(Lion)>을 제외하고도 국내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더 테러 라이브>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2월 3주차 EBS 편성표부터 시작해 봅니다.

2월 2주차 EBS 편성표


2월 17일 EBS 편성표


2월 17일 EBS 편성표


구성에 큰 변화는 없고요. 2월 17일 오전 9시에 국내 토종 애니메이션이죠. <마당을 나온 암탉>을 방영할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영화 <라이언>이 오후 10시 55분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라이언(Lion)> 뒷이야기와 캐스팅 비화


라이언은 사루 브리얼리의 회고록 <집으로(A Long Way Home)>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입양된 아이가 낳아준 부모를 찾기 위해 구글어스를 이용해 발길을 옮기면서 정체성을 회복해 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아역 주인공인 써니 파와르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죠. 테마곡처럼 울려 펴지는 시아(Sia)의 'Never give up'은 89회 아카데미상 음악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수상의 영광은 <라라랜드>의 'City of Stars'에 돌아갔지만요.


데브 파텔(Dev Patel)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유명해진 배우인데요. 10대일 때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외모가 긍정적으로 역변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일부러 수염을 길렀다고 하죠. 영화의 배경에 맞추기 위해 태즈매니언 사투리를 포함한 호주 억양을 일부러 연습했다고 합니다. 이 역할을 위해 무려 8개월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구글어스를 찾아가는 여정이 핵심인만큼 구글측에서 얻게 될 잠재적 이익이 상당하리라 추측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구글에서 영화제작에 대한 지원이 쏠쏠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 맞춰서 인공위성 이미지를 찾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가 하면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시각효과를 위해 예비한 예산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편집의 위대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데브 파텔이 제일 처음 찍은 장면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영화마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도 활용을 했군요. 그렇게 보면 연기자의 감정선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데브 파텔의 오디션은 장장 6시간에 걸쳐 치뤄졌는데요. 인도와 관련한 영화 하면 바로 떠오르는 상징적 인물이 되어서인지 제작진에서 선택을 주저했다고 하지요. 그도 역시 이런 경향을 인지한 탓인지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는 아예 오디션조차 고사했다고 합니다.

라이언 니콜 키드먼


실제 입양모죠. 수 브리얼리(Sue Brierley)가 자신의 역할을 맡을 배역을 직접 정했습니다. 결과는 니콜 키드먼이 되었죠. 아무래도 실제 입양한 아이를 키우고 있으면서 호주 출신 배우인 니콜 키드먼은 수가 지목을 하지 않았더라도 최적의 배우였을 것 같은데요. 둘은 호주에 있는 수의 거처에서 배역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강한 유대감을 느낄 정도로 비슷한 상황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합니다.

니콜 키드먼이 2명의 입양아를 키우는 엄마 역할을 한 첫 번째 영화이기도 했고 실제 그녀는 2명의 입양아를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양부모 역할로 나오는 니콜 키드먼과 데이비드 웬헴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숙적으로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 다시 만나 양부모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의 역할에 같은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에 연인으로 등장했던 휴 잭맨과 콜린 퍼스도 물망에 올랐습니다. 


아역 배우 역할은 무려 4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되었다고 합니다. 


■ 2월 18일 EBS 편성표


2월 18일 EBS 편성표


오전 11시에 <굿 다이노>, 오후 1시 55분에 <앤트맨>, 오후 10시 55분에 <더 테러 라이브>가 차례대로 방영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앤트맨>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 <앤트맨(Ant-man)> 뒷이야기와 캐스팅 비화


앤트맨의 주인공은 스콧 랭인데요. 원래 앤트맨의 시작은 행크 핌에서 시작됩니다. 이렇게 주인공이 바뀌게 된 이유는 원작 캐릭터인 행크 핌 성향이 굉장히 괴팍하고 여자친구를 괴롭히는 쪽이라 가족영화에 적합하지 않아서 애초에 스콧 랭부터 시작하자고 해서 주인공이 바뀐 케이스입니다. 

앤트맨 캐스팅 비화


앤트맨의 개그감을 담당하는 폴 러그는 본인이 이 역할을 맡게 된 것이 확정된 이후 9살된 아들에게 가서 아빠가 앤트맨이 될거야라고 자랑을 했는데요. 아들은 '우와,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나올지 너무 기대되요'라고 응수했다고 전합니다.


행크 핌 역인 마이클 더글라스는 이 영화를 촬영하는 중에 칠순을 맞이했습니다. 영화상 캐릭터와 그의 노고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제작진이 그에게 케익을 선물했는데요. 필름릴 위에 개미가 기어가는 형상을 그린 케익장식을 만들어 칠순잔치(?)를 대신했습니다.

마이클 더글라스 생일


극 중에서 1980년대 회상신이 나오는 부분은 CG를 이용해서 소싯적의 마이클 더글러스와 마틴 도노반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마이클 더글러스는 스스로의 프리퀄을 찍는 것 같아서 신기해하면서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영화적 상상력과 기술로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되살리는 것을 보는 것도 참 뿌듯할 것 같습니다. 

또, 행크 핌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아이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해서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그가 영화를 찍을 당시 아이들의 나이가 불과 12살, 14살이었으니 마블 캐릭터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했을지 짐작이 가는데요. 아쉽게도 마이클 더글러스 옹이 찍은 영화가 대부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아이들이 아버지가 뭘하는지 제대로 몰랐다고 합니다. 배우로서의 위상만 짐작했을 따름인데 이제 극장에서 직접 보게 될 수 있게 됐으니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물론, 아빠로서의 만족감은 더했겠죠. 그래도 아이들이 이미 볼 건 다 봤을 것 같다는데 한 표


옐로재킷 레이저


옐로재킷 수트에서 쏘아대는 레이저 소리와 또 다른 영화 스타워즈의 AT-AT가 쏘는 레이저 소리는 똑같습니다. 저작권의 힘인데요. 디즈니가 마블과 스타워즈를 다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저작권 있는 소리를 돌려막기할 수 있는 거겠죠.


■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 뒷이야기와 이스터에그


2015년 개봉한 <굿 다이노>는 <인사이드 아웃>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1년 안에 내놓은 2편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가 됐습니다. 꽤 오랜 기간 조용히 지냈던 것 같은데 절치부심한 것일까요. 대박 영화를 2편이나 냈습니다. 

이스터에그가 있는데요. 픽사의 전통입니다.

룩소공


룩소공(Luxo ball)이라고 하는 공이 등장합니다. 픽사가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에 마블이 제작하는 영화의 스탠 리옹처럼 등장하는데요. 스팟과 알로가 음식을 잘못 먹고 헤롱헤롱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시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A113'가 영화에 등장하는데요. 디즈니와 픽사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이스터에그이기도 합니다. 월트디즈니가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의 1학년 강의실이 A113호였던 것에 기원한 것인데요. 이 대학 출신 감독이나 애니메이터들이 제작을 할 때 재미로 숨겨 놓았던 것이 전통처럼 되었다고 하는군요. 알로가 닭한테 쫓기는 우리에서 잘 찾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굿 다이노 A113


개봉을 하기까지 엄청난 역경을 겪었는데요. 그런것 치고는 같은 해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보다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카2>와 <몬스터대학교> 등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슬럼프를 겪고 있던 차에 원래 2014년에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자인 팝 피터슨까지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면서 개봉이 미뤄졌고요. 완벽주의를 기하던 제작진에서 결국 피터 손을 감독으로 채용하면서 제작이 재개됐습니다. 이후, 몇가지 큰 틀의 변화를 거쳤는데요. 주인공 알로의 연령대를 낮췄고 자연 그 자체를 싸워야할 대상으로 설정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굿 다이노 아빠 목소리


원래 아빠 목소리 역할을 맡았던 존 리스고는 바뀐 대본을 보고는 그 전보다 훨씬 낫다, 굉장한 영화로 마무리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지만 나중에 제프리 라이트로 교체됩니다. 제프리 라이트는 미국드라마 <웨스트월드>와 영화 <헝거게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분이죠. 개인적으로 주요 신스틸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 배우입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2월 3주차 편성표에 올라있는 영화들의 뒷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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