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영화의 뒷이야기를 전문적으로 탈탈 털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오늘은 멕시코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애니메이션 <코코(Coco)>에 관한 뒷이야기를 다뤄 보려고 합니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하기 힘든 엄청난 모험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코코>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뒷이야기 시작해 봅니다.
■ <어벤저스>를 물리친 메히코 파워
배경 자체가 멕시코 향기가 풀풀 풍기고 있는데요. 주인공 이름이 영어로는 미구엘이지만 스페인어로는 그냥 미겔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주의깊에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개봉 역시 멕시코에서 제일 먼저 했는데요. 미국에서 개봉하기 3주하고도 3일 전에 멕시코에서 개봉했습니다. 심지어, <어벤저스>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멕시코에서의 인기는 가열찼습니다.
■ 영화에 등장하는 트리비아
① 놓칠 수 없는 픽사 캐릭터
픽사의 영화에는 항상 이스터에그와 트리비아가 넘쳐 납니다. 실사영화와 달리 제작진의 꼼수(?)가 여기저기에 포진해 있을 수 있는 기술적인 강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영화 <코코>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숨은그림찾기였다면 너무나 명백한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지나치기 쉽지 않은 장면입니다. 초반에 등장하는데요. 토이스토리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② 금잔화
영화 전반에 걸쳐서 이렇게 생긴 꽃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금잔화라는 꽃입니다. 멕시코에는 죽은 자들의 날이라는 국경일이 있습니다. 사망한 가족과 친구들을 기억하고, 산 자들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제(祭)를 올리는 멕시코의 국경일입니다.죽은 자들을 기리는 제(祭)는 스페인 식민지 이전부터 존재한 풍습으로 옥수수 수확 시기인 여름이 시작할 무렵에 행해졌지만 16세기 로마 가톨릭이 도입되면서 만성절 기간에 맞추어 날짜가 변경되었습니다. 만성절 전야인 할로윈 데이(All Hallows' Eve), 만성절(All Saints' Day), 모든 영혼의 날(All Souls' Day)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거행됩니다. 이 때, 사용되는 꽃이 바로 이 금잔화라는 꽃입니다. 멕시코의 전통을 반영한 영화적 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③ 과나후아토(Guanajuato)
죽은 자들의 땅은 실제 멕시코 도시 중에 하나인 과나후아토를 본따 만들어졌습니다. 언덕을 채우도 있는 형형색색의 집들이 유명한 곳인데요. 영화에서도 비슷하게 늘어선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④ 픽사의 디테일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영화에 등장하는 기타 치는 장면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는데요. 실제 기타 코드를 제대로 따라 치고 있습니다.
⑤ 미구엘과 헥터가 죽은 자들의 도시를 돌아다니는 장면에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로고가 나옵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인크레더블2>의 사전 작업인 셈인데요. 꼼꼼하게 광고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안 궁금해도 알려주는 뒷이야기
① 브라질에서는 <코코>가 아니라 <비바>라는 이름으로 개봉했습니다. 원래 이름에 언어적인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포르투갈어로 'coco'는 똥이라는 뜻입니다. 강세가 어디에 가느냐에 따라서 또 뜻이 달라지는데요. 뒤에 오는 강세 'o가 없어지면 뜻이 야자나무 열매인 코코넛이 되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하는군요.
② 철저한 규제와 공산당의 독재가 어쨌든 이루어지는 중국에서는 자기 나라에 해가 될만한 소재가 있다면 두말할것 없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려 버리기 때문에 외화를 제작하는 곳에서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닌데요. 이 영황 역시 걸릴만한 구석이 산재해 있었지만 검열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영화를 보다가 너무 감명을 받은 나머지 예외를 두기로 했다는 웃지 못할 일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③ 미구엘은 원래 기타만 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나중에 노래와 기타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감독인 리 언크리치가 원래대로 진행을 하려다가 주인공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안소니 곤잘레스가 노래에도 꽤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용을 아예 노래도 같이 가는 것으로 수정했다고 전합니다.
④ 강아지 이름인 '단테'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그 '단테'를 따서 만든 이름이 맞습니다.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작가죠. <단테 신곡>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책에서도 죽음으로 가는 길에 대한 처절한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가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개라는 의미에서 '단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⑤ 코코의 뜻
스페인어로 'coco'는 어린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유령, 도깨비, 귀신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있는 영화 <코코>의 뒷이야기 다뤄 봤는데요. 즐기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재미있는 뒷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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