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벌써 3주가 지나고 4주차에 접어드는 길목이 되었네요. <블랙팬서>의 등장으로 당분간 북미박스오피스 순위는 변경없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세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주는 신규로 진입한 영화가 많아서 소개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10위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 10위 - 쥬만지: 새로운 세계
10위는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쥬만지가 차지했습니다. 전 주에 7위를 차지했었는데요. 하락하는 속도가 가속이 붙은 것 같습니다. 한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영화인데 슬슬 내려올 때가 되긴 했습니다. 제작비가 1,000억 가량 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미에서 4,000억, 해외에서 6,000억 정도를 벌어서 1조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둬 들이고 있습니다. 극장에 걸린지는 12주 정도 됐으니 대략 3개월 동안 10위 권 내에서 현금을 긁어 모으고 있습니다.
■ 9위 - 허리케인 하이스트
9위는 새로 진입한 <허리케인 하이스트>가 올랐습니다. <트리플 엑스> 시리즈 감독인 롭 코헨이 감독한 영화인데요. 출연진은 그렇게 알려진 배우들의 조합은 아닙니다.
남주인공이 토미 켑벨이라는 배우인데요. 마블 진영에서 얼마 되지 않는 망한 영화 중에 첫 손가락으로 꼽는 <판타스틱4>에서 닥터 둠 역할을 맡은 바 있습니다. 악역같지 않은 포스의 악역으로 영화의 힘을 떨어뜨린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당하고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여주인공 역시 매기 그레이스라는 배우인데요. <테이큰>에서 리암 니슨의 콧털을 건드린 악당들이 납치해 가는 딸 역할을 맡았지만 리암 니슨의 역할이 너무 강한 나머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이후 영화들에서도 눈에 띄는 역할은 아직까지 맡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비에 350억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회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도 지난 주부터 개봉했지만 평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 8위 -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북미 원작 제목은 <어나힐레이션>으로 어쨌든 소멸의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국내에 들여온 소설 원작 제목을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서던 리치: 소멸의 땅으로 바꾸면서 원작과의 거리를 가깝게 두려고 일부러 영화 제목까지도 바꾼 것 같습니다. 나탈리 포트만과 토르 시리즈에서 발키리 역할을 맡고 있는 테사 톰슨 등 나름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개봉한지 거의 1달이 되어 가는데 아직 제작비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미를 제외하고는 넷플릭스를 통해 3월 12일부터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의 플랫폼이 바뀐지라 방향이 어떻게 될 지 가늠하기가 힘들군요. 무난히 제작비 회수 이상은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7위 - 데스 위시
<호스텔> 시리즈를 비롯해서 그로테스크한 공포, 스릴러물에 조예가 깊은 감독인 일라이 로스가 감독한 영화입니다. 아직 국내 개봉일은 나오지 않은 것 같군요.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았구요.
초반의 흡입력을 끝까지 밀어부치지 못해 아쉬웠던 미국드라마 <언더 더 돔>에서 발암 캐릭터를 연기했던 딘 노리스도 출연합니다. 공포 스릴러 소설의 거장이죠. 스티븐 킹의 원작을 차용해서 만든 드라마인데요. 개인적으로 강추할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워서 조금 저어되기는 하는군요.
개봉 3주차인데요. 지난 주 3위에서 7위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 6위 - 피터 래빗
장애우에 대한 희화화 소재로 인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실사 애니메이션 영화 피터 래빗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봉했을 때 2위로 데뷔를 하면서 기대를 모았는데요. 지난 주에는 5위로 내려왔다가 이번 주 6위까지 내려왔습니다. 5천만불 정도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미에서만 1억불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고 월드와이드로 개봉을 확대할 경우 수입은 더 가속도를 높여갈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모양이군요. 실패할 수 없을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결정적으로 할리퀸의 아이콘 마고 로비께서 목소리를 맡았다는 사실 자체가 흥행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 5위 - 게임 나잇
역시 우리나라에는 언제 개봉할지 알 수 없는 영화 <게임 나잇>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양한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존 프란시스 데일리가 감독한 영화인데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각본을 쓰기도 한 인물입니다. DC의 주목할만한 캐릭터 플래시의 단독 영화인 <플래시 포인트>를 감독할 예정이기도 한데요.
얼굴에 코미디를 탑재한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이 주연을 맡아서 어느 정도의 코미디와 범죄스릴러를 버무린 영화라고 쉽게 짐작이 되기는 한데 흥행수준으로 봐서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된 것 같습니다. 언제 들어 올 지 알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긴 하네요.
■ 4위 - 레드 스패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레드 스패로>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헝거게임> 시리즈를 감독하기도 했는데요. 제니퍼 로렌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녀의 연기변신을 이 영화를 통해 도와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봉 첫 주 2위로 데뷔를 했으나 4위로 2계단 내려 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2월 말부터 개봉해서 극장에 걸려 있는데요.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제니퍼 로렌스니까요.
■ 3위 -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
포스터만 봐도 섬찍한 공포물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가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2008년에 개봉한 1탄에 이은 2번째 작품인데요. 10년만에 돌아왔군요. 감독도 바뀌었습니다. 북미에 새로 개봉한 영화 중 하나인데요. 3위로 데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라 볼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초기 반응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 2위 - 시간의 주름
제목이 이미 철학적인 <시간의 주름>이 2위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감독의 전작이 명백히 주류영화를 선호하는 감독은 아닌것 같은 향기를 풍기는데요. 다만, 출연진은 화려합니다. 오프라 윈프리부터 리즈 위더스푼, 영화 <스타트렉>의 주연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 파인이 출연합니다. 시간을 주름처럼 접을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독특한데요.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 냈을지 궁금합니다 <블랙팬서>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과연 향후 순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리즈 위더스푼은 우리나라의 방부제 바른 것 같은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장나라와 비슷한 얼굴이다 싶었는데 이번 배역은 생각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역할을 맡은 것 같습니다.
■ 1위 - 블랙 팬서
지난 주에 이어서 <블랙 팬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동의 1위로 <어벤져스>에 태그를 넘겨 줄 것이라고 서두에 밝혔지만 <시간의 주름>의 기세가 놀랍습니다. 제작비가 2,200억 정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미 성적에서 이미 수입이 6,000억을 넘어 섰고 해외 성적을 합치면 1조를 훌쩍 넘긴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약 4,000억원을 들여서 1조 5,000억원의 수입을 올린 바 있는데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극장에 약 23주간 걸려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제 5주차에 접어든 <블랙팬서>가 전작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영화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SF판타지물은 필수조건이 된 것 같군요. 아마 1~2주 내에 <블랙 팬서>가 새로운 역사를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는 약 1조 6,000억원의 기록을 깨는 것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3월 3주차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TOP 10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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