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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1,400만이 움직인 신과 함께 죄와 벌 감상 후기

by 베터미 201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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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기가 있으면 긁어 부스럼도 많은 법인데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그래서인지 개봉 초기부터 꽤 많은 욕을 먹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억지 신파극을 연출한다는 부분과 만화 원작의 주인공이 사라졌다는 점 등이었는데요. 필자가 유독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아서 극장에서 보지는 않았지만 어느샌가 1,4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마무리했더군요. 정확히는 1,440만쯤 되는군요. 

신과함께 죄와벌 감상후기


■ 신과 함께 원작


신과 함께 원작과 비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할 수 없는게 디테일한 정보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영화 길이 자체가 너무 짧고 스토리를 담아내는데 힘을 쏟다 보니 걷어 내야할 것은 효율적으로 걷어 내는게 맞다는 생각인데요. 그런 면에서는 걷어낼 것을 영리하게 잘 걷어냈다는 의견입니다.

주호민 파괴신


마침 네이버 웹툰에서 신과 함께 개봉에 맞춰서 과거 연재했던 작품을 재연재하고 있어서 뒤늦게 웹툰을 봤는데요. '저승편'을 다 끝낼즈음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동해서 결국 IPTV로 결제까지 해가면서 보게 됐는데요. 술 한잔을 곁들이면서 보다가 눈이 벌개져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람하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하면서 말이죠.


원작 웹툰 작가인 주호민은 유명한 파괴신인데요. 등장하는 곳마다 폐쇄하거나 해제를 유도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정작 자기 작품은 잘 나가고 있습니다. 


김용화 감독의 저력


헐리우드식 코미디와 CG를 선보이는 몇 안 되는 감독이라고 평가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감독의 전작을 보면 어떻게 '신과 함께'같은 그림이 나왔을까가 쉽게 유추가 됩니다. 2006년 제작한 '미녀는 괴로워'는 본격 코미디 멜로 드마마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600만 관객을 동원했구요. 3년 뒤 제작한 국가대표는 아쉽게 1,000만을 찍지 못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작품이었습니다. 

미스터고 망작


2013년 개봉한 '미스터 고'는 꽤 괜찮은 실험작이었지만 들인 돈에 비해서는 제대로 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G와 드라마를 적절히 섞어 쓸 줄 아는 그의 저력은 '신과 함께'에서 폭발해서 이제 2번째 작품에서 1,000만 관객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감상 후기


영화의 배경이 되는 49재는 유교와 불교의 유회 사상이 적절히 배합된 의식이라고 하는데요. 죽은 사람이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서 다음 세상에서의 인연, 생이 결정된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의식입니다. 영화적으로는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각색되었는데요. 실제로는 현세에서 망자의 혼을 기리기 위해 49재를 하는 것이죠. 

불교 윤회 환생


죽은 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노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속되어 왔는데요. 기독교에서는 천당이 있고 불교에서는 이렇게 환생이라는 이름으로 죽은 자의 넋을 기립니다. 티벳 사자의 서는 죽은 자의 길 안내서와 같은 책인데요. 죽은 뒤에 길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않게 길 안내를 읊어 주기 위한 책입니다. 


이렇게, 죽음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신파로 빠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억지스럽지 않게 원작의 드라마를 잘 옮겨 온 신파여서 몰입감도 높고 좋았습니다. 천연덕스러운 연기자들의 연기도 한몫했구요. 주지훈이 조금만 더 내려놨으면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원작에 누가 되는 작품이 아니라 원작을 참고해서 보면 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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