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벌써 IPTV로 나왔더군요. 예전에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한 번 정도 보고 말 영화였다면 진짜 별 생각없이 지나쳐도 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제대로 오역은 오역이로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환기해 보자면 end game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렇게 널리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용례에 따라 정확히 구분해서 번역하자면 '최종장'이나 '승부처', '게임의 백미'쯤으로 해석해야 마땅한 단어인데요. 영화에서는 '이제 가망이 없어'라고 대책없이 해석해 버려서 영화의 전개에 제대로 퇴짜를 놓았습니다. 그래서, 한줄기 빛이 아니라 암울한 미래라는 추측을 낳게 했는데요.
무려 14,000,605개의 미래 가운데 오직 한 가지의 가능성을 보고 온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제 가망이 없어'라고 했을 리는 만무해 보입니다. 살짝이라도 번역가에게 옹호의 의견을 비췄던 것을 철회하도록 하겠습니다.
■ 어벤져스3 옥의 티
번역가의 실수말고도 마블 측에서 실수한 장면도 있습니다. 공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팬들이 찾아낸 것인데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또 지나쳤다고 해도 크게 해가 되지 않는 옥의 티 소개해 드립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인데요. 타노스가 비전의 목을 죄고 있고 가까이 다가온 완다를 쳐내는 장면입니다.
인피니티 스톤이 이제 하나 남은 시점의 타노스라 히어로들이 맥없이 날아갔는데요. 완다도 다르지 않습니다. 힘없이 내팽겨쳐 지는데요. 이 다음 장면이 문제입니다.
첫 장면에서 멱살을 잡고 있었는데 타노스가 다시 멱살을 잡으러 갑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첫 장면부터 보시면 분명히 이미 멱살을 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편집하던 누군가의 실수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인데요. 몇 번을 보고 나서야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는데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 어벤져스3 미증유의 기록들
미증유가 되려면 사실 아직 분발을 좀 더 해야 됩니다. 1978년 이후 집계한 히어로물 중에서 1위를 다름 아닌 <블랙 팬서>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1위와의 격차는 대략 200억 정도로 좁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3위는 어벤져스1이 차지했는데요. 그 뒤를 <인크레더블2>가 바짝 쫓고 있어서 이 영화의 속도에 따라 순위경쟁이 또 치열해질 예정입니다.
이는 북미 국내 기록 기준을 따른 것인데요. 그 위에는 1위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2위에 <아바타>가 버티고 있습니다. 히어로물이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그 위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확실히 뒷심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은데요. 특히나 시리즈물이라는 점 때문에 진입장벽은 갈수록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런 장르적 특성이 그나마 엷은 <인크레더블2>의 도약인데요. 현재 9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기세가 무섭습니다.
월드와이드 기준으로 그러니까 세계 기록을 대상으로 삼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1위는 <아바타>구요. 2위는 <타이타닉>, 3위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입니다. 역시, 장르 특성을 타기 때문이리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우리나라만 해도 스타워즈 시리즈는 완전 소외받는 변방 국가라 전체 관람이 가능한 아바타나 타이타익 정도가 아니면 깨기 힘든 기록이겠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아직 4위에 올라 있습니다. <블랙 팬서>는 9위구요.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1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제 미증유의 기록을 정리하자면, 월드와이드 오프닝 기준, 토요일 전체 수입 기준, 일요일 전체 수입 기준, 개봉 주말 기준 등으로 기록을 잡자면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주 주말에 현재까지 전체 수입의 10% 이상을 벌여 들였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자료가 미디어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극장에서 내려오는 속도도 가속도를 붙일 것 같은데요. 주간 수입이 6억 정도로 떨어진 상태라 200억 정도 차이나는 <블랙 팬서>를 따라 잡기에도 버거워 보입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옥의 티와 역대급 성정 정리해 봤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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