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리뷰&소식

애플워치 1세대에서 4세대로 넘어가 보니

by 베터미 2019. 9. 27.
반응형

애플워치 1세대를 직구해서 썼던 원년 멤버로서 오랫동안 1세대를 사용하며 느꼈던 한계와 4세대로 넘어가면서 개선된 기능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세대 애플워치가 나왔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공식 스토어도 없었고 아이폰이 발매되도 항상 뒷전이라 언제 출시될지도 미지수인 애플 기기에 있어서는 뒷방 신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그 때문에 애플워치가 처음 발매했을 때도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올지 기약을 알 수가 없어 노심초사하던 끝에 결국 직구를 결심하고 뚫리지 않는 배대지를 엄청나게 동원해 가면서 겨우 받아서 썼었는데요. 그 시절이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4년을 지나고 보니 확실히 노년이 된 애플워치가 느껴집니다. 

애플워치


4년된 1세대 사용기 


배터리 성능이 왔다갔다 합니다. 어쩔 때는 하루가 가기도 하고 어쩔 때는 갑자기 전원이 나가서 사람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화면 전환의 버벅임이 눈에 띕니다. OS가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면서 개선이 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하드웨어의 한계가 왔는지 화면 전환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지고 버벅거립니다. 4년쯤 됐으면 배터리가 퇴근하실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스피커가 운명하실것 같습니다. 애플워치 1세대를 처음 장만했을 때는 어떻게든 돈 들여 장만한 기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격제트작전 '키트' 부르는 것처럼 거추장스럽게 팔을 세워가며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요. 완벽한 방수도 되지 않는 녀석을 물을 튀겨 가며 열심히 썼더니 이제 운명하실 때가 됐는지 소리도 작고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통화는 포기한지 오래됐습니다. 

애플워치 박스


화면전환에 대한 연장선인데 주로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운동모드가 매우 버벅입니다. 달리기 모양을 눌러도 한참을 반응하지 않다가 들어가고 화면이 멈춰 서기를 반복합니다. 또 다른 주력 기능 중 하나인 타이머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지니에게 기능을 넘겨준지 오래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하나둘씩 놓아줄 준비를 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애플워치 4세대 잠깐 사용기


영입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애플워치 5세대가 출시됐는데요. 이른바 AOD라고 하는 진취적인 기능을 꽂아 줬습니다. 반면 이 기능 외에는 크게 개선점이 없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AOD는 Always On Display의 약자인 모양입니다. 화면이 계속 켜져 있다는 뜻인데요. 배터리 성능의 한계로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시계를 찬 손목을 들 때만 화면이 켜지는 선택적 시계 기능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꽤 진일보한 기능입니다. 다만, 밝기는 어두운 채로 유지된다고 한다지만 장족의 발전입니다. 그런데도 18시간이 간다고 하니까요. 

애플워치 종류


어쨌든 5세대의 등장으로 4세대가 대항마가 될 것을 우려했을까요. 냉큼 판매대에서 4세대를 내리고 단종시켜 버렸는데요. 그 덕에 저처럼 줍줍할 수 있는 타이밍이 왔습니다. 이마트 A스토어에서 10% 할인 가격에 카드 할인가 추가 20% 할인을 먹여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한참을 노려왔던 터라 기회는 찬스다 싶어 업어 왔는데요. 잠깐 사용한 썰 풀어 봅니다. 


빠릿함이 달라요. 화면 전환이 기가 막힙니다. 컴퓨터를 386에서 486으로 업그레이드한 수준이 아니네요.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지만 성능 차이가 엄청납니다.

애플워치 4세대 후기

 

화면 크기가 커졌어요. 42mm에서 44mm로 단 2mm가 늘어난 것인데 화면 크기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손목에 찬 느낌으로는 큰 차이를 못 느끼는데요. 문자나 메시지가 들어오는 그림을 보면 A4에서 A3로 크기가 확장된 기분입니다. 너무 크고 뚜렷하게 보여서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정도군요. 


잊었던 기능들이 살아났어요. '시리'를 부르는 게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시리'를 부르고 한 템포 기다렸다가 뚜둥 사운드가 난 뒤에 명령을 내리는게 기본 프로세스였는데 이제 중간에 텀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이어 말해도 됩니다. 이를테면 '시리야 3분 타이머'라고 이어 말하면 되는 것인데요. 용케 잘 알아듣습니다. 


음악 재생이 되요. 그것도 꽤 좋은 음질로 들립니다. 물리적인 모양새의 한계로 인해서 만들 수 있는 소리가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 정도의 기대치는 간단하게 넘어서는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군요. 샤잠같은 노래 검색 앱을 활용해서 들리는 노래를 찾아서 즉석에서 재생이 가능한 놀라움을 경험했습니다. 


배터리 성능이 놀라워요. 생활패턴상 보통 자기 직전에 1~2시간 충전해서 수면 전에 착용해서 하루종일 쓰는데요. 다시 충전 직전에 올려놓을 때 잔량이 50% 이상이 남아 있네요. 아름다운 배터리 수명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퇴화되기는 하겠지만 8세대, 9세대까지는 거뜬할 것 같군요. 잠깐 며칠 사용해 봤는데 매력에 빠집니다. 애플워치 1세대는 진즉에 놓아줄 때가 됐던 것 같아요. 자세한 개봉기와 사용기는 또 돌아오겠습니다. 뽐뿌가 되는 정보였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