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실전노하우/English노하우

폭음, 폭식, 드라마 몰아보기, 사재기 쇼핑, 책 몰아보기 등을 영어로 쓸 때 유용한 단어 binge

by 베터미 2017. 9. 10.
반응형

 오늘은 binge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합니다. binge는 단어 자체로는 한동안 흥청망청하기, 폭음하기, 폭식하기 등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인데요. 언젠가부터 여러 경우에 붙여서 짧은 시간에 과도하게 몰아서 무엇인가를 하는 행위 전체에 대한 일반적인 관용어처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유행했던 '~러'라는 신조어처럼 무엇인가에 대해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binge라는 단어를 쓰면 쉽게 어울리는 단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처럼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을 프로독서러라고 하거나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게임에 돈을 내고 사용하는 사람을 일컬어 과금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과금러, 여기에 더해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쓴다 하면 핵과금러 등으로 쓰는데요. binge라는 단어도 비슷한 느낌으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많이 알려진 단어들 위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binge drinking 혹은 binge drinker


 이 단어는 영국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될 정도로 지독한 영국인들의 음주습관을 일컫는 표현인데요. 위에서 설명드렸던대로 짧은 시간 안에 빨리 마시고, 만취하는 술꾼들을 가리키거나 그렇게 먹는 행위에 대해서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런 습관이 생긴 것은 좀 아이러니한데요. 아마, 유럽이나 호주 등을 방문해 본 분이라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술집과 음식점들의 영업행태 때문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텐데요. 바로, 영업시간 문제입니다. 식당이나 상점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것은 예사고 우리나라처럼 밤새워 술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이 바로 이 binge drinker를 양산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아 버리니까 잽싸게 취할 정도로 먹고 나가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고질적인 영국의 음주습관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폭음은 당신의 인생을 망칩니다>

 술 자체도 몸에 별로 안 좋은데 아무리 술집이 문을 일찍 닫아도 건강은 챙겨야겠습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 원정을 오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유독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음주습관-음주문화라기에는 문화라는 단어가 아까워-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더군요. 어쨌든, 폭음하다를 영어로 하면 binge drinking으로 쓰면 되겠습니다.


binge eating


 이제부터는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binge eating은 폭식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단어로 폭식 장애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아래와 같이 씁니다.

binge eating disorder 폭식 장애

 평소보다 음식을 자주 먹거나 불쾌할 정도로 배가 부를 때까지 먹거나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너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창피해서 혼자 먹거나 이렇게 과식을 하고 나면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고 우울해지고 심한 죄책감에 빠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심리장애증상인데요. 요즘은 그런 어이없는 얼차려를 하지 않겠지만 예전에 군대에서는 훈련소에 있는 훈련병들에게 PX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먹을거리를 사오라고 했다가 또 시간내에 사 온 것을 다 먹어 해치우라는 PX얼차려라는 일종의 binge eating을 시킨 적도 있었죠. 


binge watching


 흥청망청 볼 수 있는게 무엇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binge watching은 드라마같은 것을 몰아서 짧은 시간내에 보는 것을 보고 binge watching이라고 씁니다. 이 binge watching에 공헌하고 있는 미국의 방송업체가 바로 netflix인데요. 넷플릭스는 인터넷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회원제 주문형 비디오 웹사이트입니다. 80~9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비디오대여점이 CD에 밀려서 물러나더니 이제는 그 CD마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의 전략은 제대로 binge watching을 위한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흥행하는 시리즈물은 시즌제로 제작을 해서 왕좌의 게임처럼 한 주에 한 화씩 공개하는 것이 상도였으나 넷플릭스에서는 한 시즌을 그냥 한 번에 풀어 버립니다. 그러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한 주에 한 번을 드라마 보려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앉은 자리에서 10편이나 20편 혹은 그 이상도 정주행해버릴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binge watcher를 양산하는 대표적인 업체가 넷플릭스입니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아래와 같은 그림도 양산되고 있습니다. 

<그래, 나 아직도 보고 있어 그래서 어쩌라고, 넷플릭스>


 ■ binge reading


 아마 모든 binge중에서도 가장 시도하기 힘든 binge가 아닐까 싶은 단어 binge reading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그나마 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도 책을 많이 읽게 만들어 보려던 시절에 만들어진 문장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두운 시절에 대중의 독서습관을 선도하기 위해서 쓰다가 언젠가부터 가을은 독서의 계절로 굳어져 버렸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가을이 독서를 하기에 좋은 계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책을 가까이 하는 첫번째 순서인 책을 여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이죠. binge reading은 그래서, 책을 몰아보는 것을 가리킬 때 쓸 수 있습니다. 저 스스로를 프로독서러라고 언급했지만 책 읽는 것을 진짜 즐겼기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도 곧장 도서대여점에 달려가서 책을 10권, 20권씩 빌려서 쌓아 놓고 봤던 어린 시절 제가 이 binge reading을 실천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이 외에도 binge shopping이라고 하면, 블랙 프라이데이같은 세일 기간에 지름신이 강림해서 자기도 모르게 엄청난 양을 구매해서 택배를 쌓아두거나 하는 경험을 해 보셨을텐데요. 이런, 소비습관을 보고도 binge shopping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상황에 붙여서 쓸 수 있는 단어 binge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