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공식적으로 캔슬된 카우보이 비밥 시즌2

by 베터미 2021. 12. 16.
반응형

이렇게 두꺼운 팬덤이 있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서 성공할 수 있을리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확실히 어렵네요. 처음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실사로 대체된 인물들이 공개될 때만 해도 팬들이 이 정도면 괜찮다는 층도 많았었는데 공개 이후 미스 캐스팅부터 시작해서 동작하나 하나 제대로 살린게 없다고 뭇매를 맞으면서 로튼토마토 점수가 45점에 머무를 정도로 악평을 받았습니다.

 

시스템의 문제인가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애니메이션 비밥은 기간을 두고 장기간 에피소드를 하나씩 공개하면서 팬덤을 쌓아갔는데 실사판은 그런거 없이 한번에 에피소드를 다 공개하면서 팬덤을 쌓아갈 여지가 없었고 오직 애니메이션의 비교 대상이 되서 평가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입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미국, 호주 등으로 불길처럼 퍼진 팬덤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고 번져서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잡았던 건데요. 모든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공개하고 에피소드간의 연결점을 끌고 가야 되다 보니까 하나의 거대한 영화를 편수로만 쪼개놓은 느낌이 드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모두 독특한 한 개의 완결된 드라마처럼 보일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평인데요. 꽤 동의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캐스팅의 문제인가

아마도 예산의 압박 때문이었게지만 미스 캐스팅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악역인 비셔스가 대표적인데요. 배경지식없이 그냥 보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을테지만 원작을 보고 나면 괴리가 굉장히 심합니다. 나이만 맞았다면 매즈 미켈슨같은 배우가 맡았으면 꽤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 말이죠. 

 

또 한 명은 페이 발렌타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거리낌없이 당당하고 황당한 캐릭터를 연기한 다니엘라 피네다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녀 역시 캐스팅 논란을 의식한 듯 직접 캐스팅에 대한 팩트와 의견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애니 캐릭터 비율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다는 건데요.

피네다의 연기력에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아무래도 예산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부러 따라하기라도 한 것 같은 비주얼의 카렌 길런같은 배우도 있었는데 말이죠. 애니메이션 찐팬이 아니고서야 적극적으로 참여할만한 배우 찾는게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 말고 실사판 카우보이 비밥으로 옮겨서 꾸역꾸역 다 봤는데 이야기도 잘 정돈이 되어 있고 흡입력 있었는데 사람이 만화를 연기하려는 듯한 구석이 부분부분 있어서 어색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한번쯤 볼만한 드라마긴 했습니다. 음악 하나만큼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구요. 넷플릭스가 투자자금이 넘쳐 난다면 호화캐스팅으로 리부트를 노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카우보이 비밥 시즌2는 캔슬입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