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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가족 영화로 추천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by 베터미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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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개봉작인데 디즈니 플러스에 벌써 올라온 영화가 있어 소개합니다. 누적관객수가 62만명으로 코로나 상황에서는 꽤 선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인데요. 뮤지컬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명맥을 잇는 영화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경은 콜롬비아구요. 이 곳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 가족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미라벨은 가족 중 유일하게 능력이 없는데요. 그녀에게 능력이 없는 이유가 곧 가족의 운명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슬금슬금 밝혀지면서 내용이 전개됩니다.

노스름한 배경이면 일단 히스패닉 계열로 보면 된다

영화 관련 떠 도는 썰에 따르면 같은 배경이라도 노스르름하게 필터를 걸어 버리면 히스패닉 계열 영화가 되어 버린다고 하는데요. 이 썰을 강화시켜 주는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실제 배경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노르스름한 배경이 영락없이 중남미같은 느낌이 납니다.

영화의 제목 엔칸토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했구요. 매력, 주문, 매혹 등을 의미하는 뜻입니다. 단어 자체가 마법의 주문을 뜻하기도 하고 형용사로 쓰일 때는 자기야 할 때 그 자기로도 쓰이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마드리갈 가족에게 부여된 특별한 능력은 상징성 있게 심어져 있는데요.

허투루 볼 수 없는 상징들

줄리에타의 앞치마에는 식물 형태의 상징물이 그려져 있는데요. 손으로 식물을 잡고 있는 모습이 그녀의 요리를 통해 치유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페파는 태양 모양의 귀걸이를 하고 있는데요. 그녀는 옷도 태양 모양이 있는 옷을 입습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날씨와 관련된 힘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브루노는 판초에 모래시계를 달고 있는데요. '시간의 모래'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이사벨라는 드레스 자체가 꽃으로 덮여 있어서 식물과 관련된 그녀의 능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구요. 루이사는 상징물이 없어 보이는데 치마 밑단에 슬쩍 숨겨 놨습니다. 다름 아닌 아령 모양인데요. 힘과 관련된 그녀의 능력을 암시하는 상징물 되겠습니다. 돌로레스의 옷에는 와이파이 모양의 잔물결 모양이 그려져 있는데요. 음파를 상징하는 것으로 귀밝은 그녀의 능력을 드러내는 그림입니다.


카밀로의 판초에는 카멜레온이 새겨져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카밀로는 소년을 뜻하기도 하구요. 카멜레온이 그의 변신 능력을 암시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멜레온과 비슷한 이름으로 만든 언어유희이기도 합니다. 또, 실제 제작진들이 콜롬비아 현장 투어를 갔을 때 투어 가이드 이름을 딴 이름이기도 하다고 하는군요. 안토니오의 조끼에는 동물 모양이 꿰어져 있어서 역시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에 담긴 뜻

아무래도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하고 등장인물들 이름이 죄다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서 상징을 많이 심어 두는 디즈니 특성상 숨겨진 뜻이 많이 있는데요. 위에 소개한 내용말고도 가족의 성인 마드리갈은 '어머니', '모계의' 라는 뜻입니다. 라틴어에서 온 단어인데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디즈니 영화답게 영화 중간에 미키 마우스 모양의 형체가 등장합니다. 찾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디즈니에서 이른바 PC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입장에서 이런 시도도 참 반갑습니다. 초반 설정은 괜찮았는데 마무리가 시원찮은게 아쉬웠네요. 오래간만에 뮤지컬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라 반가운 영화였습니다. 가족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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