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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재평가 시급한 미드 헤일로

by 베터미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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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부침끝에 공개된 미드 헤일로는 공개 초반부터 평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찐팬들이 원작과의 괴리가 얼마나 없는가에 방점을 두고 평가해서인지 마스터 치프가 헬멧을 벗은 것에서부터 줄행랑을 치는 상황에 대한 악평이 가득했었는데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이라기보다는 이 정도밖에 옮기지 못했냐는 원작 재현에 대한 질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재밌습니다.

 

SF팬에게 호기가 돌아왔다

이 분야 명작으로 손꼽는 영화 하면 딱 떠오르는게 스타쉽 트루퍼스인데요. 여기에 기름을 끼얹기라도 하듯이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게임크래프트도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인기를 모으는 역할을 했습니다. 후속작들이 줄줄이 망하긴 했지만 1편만큼은 SF계의 고전이라고 할만큼 재미 보장하는 영화입니다. 폴 버호벤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껴 있는 수작인데요. 그의 필모를 보면 어쩌다 이런 SF영화가 튀어나왔지 할 정도로 이질적인 연출었는데 제대로 먹혔습니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에 연령을 성인으로 바꾼 버전이라고 볼 수 도 있구요.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드라마를 조금 뺀 스타일로도 보입니다. 이 두 드라마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액션, 미스테리쪽 분량이 더 많아 보이구요. 그런 면에서 몰입할 수 있는 요소는 더 많아 보입니다. 얼핏얼핏 보고 열악하다고 생각했던 CG는 막상 보고 나니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구요. 드라마의 몰입에 플러스 요인이면 요인이지 마이너스는 아닙니다.

 

국뽕 계속 올라가나

국내에서는 활동을 하지 않아 잘 모르는 배우 하예린이 등장한다고 해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국내에서 활동중인 배우도 출연했습니다. 공정환인데요. 전직 가수 겸 모델에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한 배우더군요. 무엇보다 이 배우 국적이 궁금해질정도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해서 놀랐습니다.

 

하예린은 여주인공으로 비중있게 등장하구요. 하관 역을 맡았습니다. 공정환은 하관의 아버지 역인 하진 역을 맡았는데요. 처음 배역이 공개됐을 때 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서 한국인이 아니라 베트남쪽 인물로 상정한가 아닌가 우려했는데 한국인으로 둘다 등장합니다. 미국식으로 이름, 성 순으로 써 놓고 언제는 관이라고 불렀다가 언제는 하라고 불렀다가 해서 헷갈리기도 했는데 어쨌든 한국인으로 틀을 잡았네요. 하예린 배우 처음 봤는데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주목할 배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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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팬으로서 헤일로 평가

엑스박스 진영에서 독보적인 흥행 타이틀이라서 엑스박스를 장만하면 지나칠 수 없는 게임인데요. 무지성으로 플레이만 해서인지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인이 주요 캐릭터로 활약했던 기억은 없는데 드라마에서는 시류를 반영해서인지 비중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다만, 게임에서는 성남 특수전사령부, 저힐라네, 이순신 등 한국적 요소를 반영한 설정도 꽤 있습니다. 

 

게임팬이라면 반가워할 장면들이 꽤 있는데요. 데미지를 받다가 받지 않고 피해 있으면 일정 시간 후에 자동으로 배리어가 회복된다는 설정같은 장면입니다. 지이잉하고 소리가 올라올때까지 피해있는데 그게 그겁니다. 게임 화면처럼 1인칭 FPS 시점으로 전환됐다가 돌아오는 장면도 팬을 의식한 설정으로 보이구요.

 

그에 비해 스파르탄 그룹과 반군 그룹의 차별적인 총기 피격효과는 그냥 말이 안되서 실소를 낳게 했는데요. 반군이 쏘는 총은 아무리 쏴도 타격이 안 들어가는데 스파르탄 팀이 쏘는건 조금만 쏴도 치명타로 내려 꽂히는 장면이 있는데 실수한 것 같습니다. 그냥 드라마 만들어 내려고 우격다짐으로 만든 설정인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게다가 몇몇 전투씬은 세트장에서 연습삼아 찍는 것 같은 연기와 연출을 볼 수 있어 당혹스러운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뒤로 넘어갈수록 과연 이 텐션 끌고 갈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듭니다. 1편까지는 만족스럽네요. 10점 만점에 8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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