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소환 넷플릭스 추천 영화 미래전투

실로 오래간만에 홍콩 영화가 눈에 띄어서 봤는데 꽤 볼만해서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한 때 홍콩영화가 국내 영화시장을 지배하다시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 연기했던 배우들이 등장해서 어떻게 보면 삼촌들에게는 추억 소환 배우들의 재결합 영화처럼 볼 수도 있는데요. 내용은 SF액션물에 심지어 제목은 미래전투입니다. 밑고 끝도 없이 미래전투이기 때문에 미래에 있을법한 전투가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대체로 맞습니다.

 

추억소환 배우 그들의 면면

고천락이 제작에 참여하고 직접 연기자로 주연으로 뛴 영화입니다. 고천락은 옛날 유행했던 것처럼 가수와 배우를 겸업했던 인물이구요. 올해 여러 면에서 충격을 안겨 줬던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느꼈던 것처럼 몸관리를 정말 잘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배우입니다. 고천락은 70년생이니 올해 53세인데요. 나이대를 가늠할 수 없는 몸매와 연기를 보여줍니다.

 

고천락과 콤비를 이룬 배우 유청운은 64년생이구요. 거의 환갑에 이르는 나이인데 고천락에 비하면 나이대를 가늠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자기 관리를 잘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영화중에는 폴리스 스토리도 있고 뒤에 흑협, 암전 등에서도 등장합니다. 코미디와 액션, 스릴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필모를 자랑하는 배우입니다. 찾아 보면 고천락과 콤비로 활동하는 작품이 많습니다.

 

여기에 장가휘 추가되는데요. 우리나라에는 도협, 천왕지왕 등으로 알려진 중년 배우입니다.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인물들 중에 한 명인데 가장 몰입이 안되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그냥 어색하고 어색합니다. 여기에 아비정전, 신조협려, 금지옥엽 등에 주조연으로 활동한 배우 유가령 나옵니다. 마블에 잠깐 합류한 양조위가 남편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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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베끼기

초반 설정에서 입이 딱 벌어지게 하는 설정 베끼기에 혀를 내두르게 하는데요. 뭔가 어색해 보이던 CG는 뒤로 갈수록 눈에 익숙해져서인지 괜찮아 보이기 시작하고 결말까지 보면 썩 잘만들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부산행같은 흥행은 될 수 있겠는데 싶은 부분 있구요.

 

연출을 성급하게 이어가려고 해서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은 것과 부담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연기로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일부 신세대, 구세대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하면 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외계 생물체가 와서 갑자기 득세하기 시작하는데 판도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부터 아바타인가 했다가, 뛰어 다니는 로봇 보면서 채피인가 했다가 여기 저기 본 적 있는 설정과 장면이 난무하지만 잘 베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 있는 연출 괜찮구요. 군더거기 없애다가 너무 많이 없앤게 아쉽긴 합니다. 관록 있는 연기자들 꾸려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미래 SF 전투 액션 영화를 찍었다는데서 과거 홍콩 영화팬들에게 꽤 큰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10대, 20대가 보면 왜 이런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이렇게 나이들이 많은지 잠깐 의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들의 귀환을 알리는 영화로 꽤 흥행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중에서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 평점: ★★★☆

- 한줄평: 잘 베꼈는데 볼만해서 용서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