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중에 근거를 알 수 없는 내용도 있고 해서 오히려 역사를 차례차례 되짚어 오다 보면 실마리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 같은데요.
언젠가부터 흐름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해서 이제 사이버 먼데이를 비롯해서 유사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의 11월 11일 광군제가 그렇구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대략 한 달동안 전국적인 단위로 정부의 푸시하에 블랙 프라이데이같은 날을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우니나라의 코리아세일페스타는 한국을 팔아 버릴 것 같은 위협적인 네이밍과 달리 그렇게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광군제는 매년 엄청난 수익의 갱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하루만에 2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지요. 여간한 중소기업의 연매출을 상회하는 기록입니다.
■ 블랙 프라이데이의 역사
블랙 프라이데이의 역사는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서구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부터를 비공식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여겨 왔는데요. 미국의 공휴일은 합리성을 주창하는 그들의 성향대로 매월 몇째주 목요일, 월요일 등으로 정해서 운 나쁘게 토요일이나 일요일기 껴서 쉬지도 못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이 추수감사절로 지정했는데요.
이 당시만 해도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날짜가 다른 역사적인 이벤트와 엮여 있어서였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1869년에 있었던 제임스 피스크와 제이 구드가 일으큰 금 관련 금융위기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폭락하는 경우을 가리켜 '검은 금요일', '검은 월요일' 등으로 표현하는데요. 이 표현이 생기게 된 기원쯤 되는 사건인 것입니다. 요즘은 주로 월요일에 많이 생겨서 '검은 월요일'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금 가격의 폭락으로 촉발된 위기는 주식시장 폭락으로 이어졌고 증시가 20% 정도 폭락했습니다. 자산시장 역시 50% 가량 폭락하면서 엄청난 위기를 맞았는데요. 이 위기를 일으킨 장본인인 제임스 피스크와 제이 구드는 그 전에 금을 팔고 잘 도망쳤지요.
그 뒤, 이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51년부터인데요. 이 때는 그냥 노동자들이 어중간하게 추수감사절을 목요일에 쉬니까 금요일에 휴가를 끼워서 4일짜리 연휴를 만들어 쉬는 것을 보고 검은 금요일이라는 식으로 시사용어로 사용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검은 금요일 혹은 검은 토요일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첫 날이라 쇼핑을 하기 위한 사람들로 도로가 차로 꽉 막혀서 지옥같은 금요일이다, 토요일이다는 의미로 블랙을 붙여 쓰기 시작한 것이죠.
제대로 이 용어가 캐치한 이름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였습니다. 점점, 구매자의 수요가 몰리는 시기가 되는 이 날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중요한 날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여기에서 널리 알려진 어원이 등장합니다.
■ 블랙 프라이데이의 유래와 어원
단어를 설명하는 얼개는 같은데 기원을 해석하는데는 차이가 있어 두 가지를 모두 소개해 드립니다.
일단, 상인들이 1년 대부분의 기간을 적자로 허덕이다가 이 날부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장부에 기록을 할 때 쓰는 잉크가 적자일 때는 빨간 잉크를 사용했고 흑자를 기록할 때는 검은색 잉크를 사용해서 블랙 프라이데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보다 더 앞선 역사적 기록이 이 상인들이 색깔을 구분해서 사용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다름 아니라, 중세 유럽의 교회에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동물의 피로 장부를 기록해서 빨간색을 적었는데 재정상황이 충분하게 돌아가면 비싼 잉크를 사용해서 기록하다 보니 적자와 흑자의 구분이 생겼다는 설인데요. 이런 연유로, 오늘날 상인들이 습관적으로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구분을 하다 보니 블랙 프라이데이로 이어졌다는 억지같으면서 논리적인 흐름을 주장할 수 있겠습니다.
■ 블랙 프라이데이의 아이러니
일반적으로 이 날은 쇼핑을 하기 위한 날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이기 때문에 사실 노동자들은 쉬면서 쇼핑을 즐기거나 노는게 정상인 날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점이나 가게, 기업은 이 날은 1년 최대의 대목이라 야근은 기본이고 신체적 위협까지 느끼며 일을 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많이 넘어와서 덜해지긴 했지만요.
기업의 생리와도 관련된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날이 정례화되어 매년 실시하다 보니 그 날에 맞춰 옵션이나 구색만 할인을 엄청 하는 것처럼 매겨 놓고 실제로는 가격이 전혀 싸지 않거나 원래 나오던 옵션에서 몇 가지 사양을 빼 버리는 행태를 보이는 기업도 생겨났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홈쇼핑 매장과 똑같은 제품을 파더라도 사양은 다르다는 판매자들의 주장이 옳은 것임을 드러내는 하나의 예가 아닐까 싶은데요.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참 힘든 세상입니다.
역사적인 흐름과 함께 보는 용어의 어원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대체되는게 더 많아질 것 같군요. 셔터를 뚫고 들어가는 쇼퍼들의 모습은 영영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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