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실전노하우/Living노하우

저온건조의 함정 건조기의 원리 해부

by 베터미 2018. 9. 4.
반응형

요즘 너도 나도 건조기 얘기를 해서 과연 어느 곳에 쓰는 물건인고 했더니 원래 있던 기능이었는데 최근 들어 난리가 난 거였더군요. 도시형 생활이 일반화되어 있는 서구라서인지 합리적인 성향이 강해서인지 영미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쓰는 수준인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유행한 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소싯적 얘기로 거슬러 올라가서 카투사 얘기를 하나 소개해 드리면, 영어로 barrack은 막사라고 쓰는데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천막이 떠오르는 말인데 이들이 얘기하는 막사는 사실상 거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가깝습니다. 2인 1실에 침대와 샤워 시설이 방마다 갖춰져 있고 주로 1층에는 세탁실이 있었는데 요즘 보이는 드럼 세탁기의 형태에 건조까지 가능한 기계였습니다. 

건조기 원리


그 때 생각으로도 하나쯤 있으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게 된게 요즘이니 시간적 괴리가 왜 이렇게 크게 생겼나 싶습니다. 어차피 불을 지펴서 말리든 외계인에게 빌려 온 초음파 기술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털어 말리든 옷의 구김이나 손상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 군복이라 마음대로 쓰면서 만족해 했는데요. 그 원리는 이제서야 정리를 해 보는군요.


저온의 함정


저온 건조는 저온 살균만큼이나 위험한 말인데요. 마케팅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말에 함정이 있습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하면 저온은 손에 닿아도 괜찮을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이죠. 


저온 살균이나 저온 건조는 60~80℃의 온도에서 살균이나 건조를 진행하는 방법인데요. 결코, 저온스럽지 않습니다. 최근에 장만해서 사용해 본 바로는 세탁실에서 사용 후에 들어가 보면 후끈후끈함이 한증막스러운 수준에 이를 때도 있어서 과연 이게 저온인가 의심을 들게 하더군요.

결론은 기법 혹은 테크닉 기준에서는 저온이랄 수 있겠으나 날씨 기준으로는 초고온 수준이다가 되겠습니다.

저온 살균 저온 건조 함정


건조기 원리와 구분


기본적으로 크게 가스식과 전기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일 처음 유행을 탈 때는 가스식도 꽤 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전기식으로 넘어 오는 추세입니다. 가스식의 경우 나오는 열풍의 세기가 센 편이어서 건조 효율이 좋긴 하지만 센만큼 옷감 손상에 대한 위험이 크다는 점과 가스 배관을 연결해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점 때문에 선호도가 전기식으로 많이 기울었습니다.


전기식에는 크게 다시 2X2의 옵션이 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4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는 것이죠. 건조 방식은 히터 건조와 히트펌프 건조 이렇게 2가지가 있고 이렇게 건조하면서 나오는 습기를 에어벤트 방식으로 처리하냐 컨덴싱 방식으로 처리하냐에 따라 4가지 조합이 나옵니다.

히터 건조 방식


1. 히터 건조: 열선이 심어진 히터가 발열을 하고 내부의 팬이 공기 순환을 일으키면 더운 공기가 들어가서 물을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2. 히트펌프 건조: 이른바 저온제습 건조 방식이 바로 이 방법인데요. 원리는 자연 상태에서 저온에서 고온으로 이동하지 않는 열을 인위적으로 옮기는 역 카르노 사이클을 바탕으로 합니다. 프랑스 물리학자 사디 카르노가 발표한 이 사이클은 고온에서 저온으로 흐르는 열이 이상적인 순환을 한다는 것이 이 때 일의 양을 결정하는 것은 뜨거울 때와 차가울 때의 온도 차라는 이론입니다. 


히터식 건조기는 간단하게 헤어드라이기를 떠올리면 쉽구요. 히트펌프는 에어컨을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에어컨은 따뜻한 공기는 실외기로 빼내고 실내에는 차가운 공기를 공급하는 형태지만 건조기는 이를 거꾸로 작동하는 것이죠. 열선을 통해 따뜻한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이 아니라 냉매를 통해서 적당히 따뜻한 공기가 수분을 날려서 액체화시켜서 건조키기는 방식이라 옷감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온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인데요. 외부에 설치되고 외풍에 뚫려 있는 장소라면 겨울에는 효율이 굉장히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히트펌프 건조

 

습기를 배출하는 방법에 2가지가 있는데요. 에어벤트 방식은 모인 습기를 배관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고 컨덴싱 방식은 습한 공기가 냉매를 통해서 액화되어서 물로 배출하는 방식인데요. 이 물을 배출하기 위해서 물통을 넣거나 세탁기처럼 배수관을 만들어 물을 빼줘야 합니다.


■ 건조기의 미래는 초음파?


얼마 전에 초음파를 이용해 건조할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기존 건조 방식은 스피드 모드로 해도 최소한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걸렸는데 이 방법을 사용하면 단 2~30분만에 많은 양의 옷을 말릴 수 있다고 합니다. 


초음파 진동으로 옷을 떨어뜨리고 흔들고 하는 방식으로 물을 빼는 방식으로 건조한다고 하는데요. 진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푸라기도 덜 일고 변색과 같은 부작용도 훨씬 적어진다고 하는군요. 기술의 진보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