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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미드 더 플래시 시즌4 감상 후기

by 베터미 2018.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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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를 줄은 몰랐네요. 봐야지 봐야지하고 묵혀 뒀더니 어느새 시즌을 종료한지도 5개월이 다 되어 가는군요. 최근 들어, 큰 악당을 두고 지지고 볶고 하는 드라마를 못 봐서였는지 명불허전 역시나 DC진영의 마지막 희망이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본 미드 더 플래시 시즌4 감상기 시작합니다. 일부 스포가 함유되어 있을 수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더플래시 시즌4 감상 후기


■ 우군의 등장


시즌4 시작 전부터 슬금슬금 유출된 정보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일롱게이티드 맨이 우군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었습니다. 랄프 디브니라는 캐릭터인데요. 히어로 이름으로 일롱게이티드 맨, 영어 그대로 쭉쭉 늘어나는 영웅의 등장을 예고했었습니다. 

플래시 일롱게이티드맨


플래시 시즌4는 그 이전에 비슷한 유형의 스피드스터에게서 플래시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반목하는 내용이 메인이었다고 하면 이번 편은 그와는 전혀 다른 악당 씽커(Thinker)가 등장해서 주인공뿐만 아니라 팀플래시 전체를 천재적인 두뇌로 우롱합니다. 


킬러 프로스트의 케이틀린 스노우, 바이브의 시스코 라몬, 해리슨 웰스 등 S.T.A.R.랩의 두뇌들이 모였는데도 깨지 못한 엄청난 벽이었고 모든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는 끝까지도 모든 것을 예측해 버리는 씽커의 전대미문의 능력에 허덕거리는 모습이 극에 몰입하게 하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즌4를 요약하면 일롱게이티드 맨의 성장기와 킬러 프로스트의 각성 예고편쯤 될 것 같군요.


■ 논리적 허점은 재미로 커버


논리적 허점은 꽤 보입니다. 특히나 모든 것을 미리 생각해 뒀던 씽커의 마지막 모습은 "쟤 왜 다시 나온거임?"이 육성으로 터질 정도로 허무한 등장이었는데요. 다행히 도입부를 심심하게 스타트를 끊어서인지 오케스트라의 클라이맥스를 향하는 기분처럼 뒤로 갈수록 재미가 점점 상승하는 것은 장점입니다. 


여러개의 지구에서 온 해리스 시리즈를 연기한 톰 카바나의 발견이 다른 한 재미인데요. 재미있다고만 볼 수 없는 유치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히어로물인지라 연기력으로 우와하고 볼만한 일은 거의 없는데 이번만큼은 여러 명의 개성 있는 해리스를 감칠나게 여기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더군요.


문제가 생겼다. 갈등이 생긴다. 누군가 툭 말을 던진다. 실마리를 갑자기 떠올린다. 해결책을 내놓는다. 악을 물리친다의 패턴이 너무 자주 등장해서 식상하기는 하지만 여타 히어로물과 충분히 차별화된 재미를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은 오마주. 감독이 덕후인가


끝으로 갈수록 돈을 들이고 싶은데 못 들인 흔적이 드러나는 CG 장면이 크게 증가하는데요.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나 이 신을 만들기 위해 꽤나 공을 들였구나 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원하는 모든 능력을 얻게 된 씽커가 마지막 배터리(?)를 찾아가는 전투신이 그렇구요. 

플래시 올드보이


의문의 인물에게 도움을 받는 마지막 장면도 그러합니다.

플래시 드래곤볼


무엇보다도 매트릭스를 떠올리는 이 장면은 오래된 향수를 떠올리게도 하더군요.

매트릭스 플래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하니 어느 정도의 변용은 좋다할 수 있는데 여기저기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 클라이맥스라서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더군요. 특히, 돈을 많이 들인 옛날 CG가 제작비가 제한적인 요즘 드라마 CG보다 더 낫다는 지점에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요. 


플래시 영화의 주인공이 다른 배우가 등장하는데 CG에서는 더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들기도 하구요. 얼마나 신경을 썼으면 플래시가 아이언맨처럼 보일 지경인데요. 미드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다면 얼마나 또 욕을 먹을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눈치없게 농담을 날리는 유쾌한 일롱게이티드 맨의 성장과 자리매김이 시즌5에서도 계속될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이미 공개된 정보들이 있어 모아서 조만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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