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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인생 시그너쳐 라떼 기장 카페에서 찾은 썰

by 베터미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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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목적은 커피가 아니었는데요. 부산시 기장군은 해변가를 중심으로 카페와 식당이 엄청나게 발달해 있습니다. 매번 다른 곳을 방문해도 언제 다 갈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많은 집이 생기고 또 생기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유별나게 사람들이 기다리는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또 꽤 있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난 식당이라는 점이 어필한 것인지 이른바 인스타 맛집이라 사진이 잘 나와서인건지 잘 모르겠지만 일부는 진짜 맛이 있고 일부는 또 아니라서 기나긴 웨이팅 줄 끝에 마주한 음식에 실망할 가능성도 높은 곳입니다.

기장카페

 

바릇식당 꼬막전문점

원래는 이 곳을 방문할 요량으로 갔었는데요. 웨이팅이 어마무시하게 긴 곳이라 지날 때마다 그냥 왜 기다릴까가 궁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테이블링이라는 앱으로 주말 외에는 원격으로 예약이 가능해진 것 같은데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또 기나긴 줄에 기본 30분에서 1시간은 대기하는 곳이었는데요.

바릇식당

꼬막비빔밥은 2명이 먹기에는 많고 3명이 먹기에는 살짝 모자란 양이었습니다. 육전은 흔한 육전 맛이 될뻔했는데 아삭한 양파와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이 줄어서 딱 먹기 좋은 맛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뷰맛집을 노리고 온 사람이라면 2층에 올라가야 만족이 될 듯하구요. 1층에서는 기다리는 사람뷰가 기가 막힙니다. 푸짐한 양은 만족스럽고 기다림의 시간에 비해서는 살짝 갸우뚱합니다.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인생 시그너쳐 라떼가 왜 여기에서

기장 카페는 들려 본 곳이 그렇게 많이 없기도 한데 오늘은 왠지 강렬한 비주얼로 유혹하는 시그너쳐 라떼가 궁금해서 식후에 디저트와 함께 즐기러 들려 봤습니다. 위치는 위에 소개한 바릇식당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구요. 주차도 주말 제외하고는 넉넉하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섬섬피넛

뷰맛집을 노렸다면 굳이 식당을 찾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이 찬란한 해살이 부서지는 바다뷰를 거의 대부분 동해안 카페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궁금해서 찾은 이 카페 이름은 클라임 타워인데요. 예전에 주택이 있던 곳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 것 같더군요. 넓은 공간에 브런치처럼 샌드위치와 같이 즐길 수도 있고 무엇보다 오늘 주제인 시그너쳐 라떼가 대단합니다.

클라임타워

요즘 커피 전문점이 늘면서 이렇게 시그니쳐 라떼류를 많이 내놓는데요. 051카페같은 경우는 라떼 더 해운대라는 메뉴가 있고 텐퍼센트에는 텐라떼라는게 있고 제주도를 본점으로 확산중인 유동커피의 송산동커피같은 메뉴도 유사한 맛을 내면서 커피집만의 특징적인 메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맛본 섬섬피넛 커피는 그 동안 먹어본 커피와는 또 완전 다른 맛입니다.

시그너쳐라떼

이런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고소한 피넛크림 위에 씁쓸한 에스프레소가 올라갔다는 말이 그대롭니다. 시그너쳐 메뉴로 내놓는 커피들이 대부분 적당한 단 맛과 커피의 씁쓸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인데요. 배합이 잘못 되면 단 맛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불호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 커피, 세상 달아 보이는 비주얼인데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끝까지 먹을 수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위에 끼얹은 것 같은데요. 밑에 크림과 우유와 완전히 섞이지 않은 상태로 끝까지 코와 혀를 자극하는 에스프레소 맛이 유지되기 때문에 진짜 커피 먹는 느낌 나구요. 크림을 한입씩 같이 베어 먹어도 커피의 씁쓸한 맛이 살아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특이한 피넛향도 같이 올라와서 정말 새로운 맛입니다. 클라임타워라는 카페 이름이 눈에 안 익고 귀에 안 붙어서 입에도 잘 안 나오는데 건물 자체만 봐서는 썩 어울리는 집입니다. 클라임타워 위치는 아래 참고하시면 되구요.

기장 카페에서 특별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3층까지 올라갈 수 있고 외부에도 테이블이 여럿 세팅되어 있어서 요즘같이 가을하늘 공활해서 방콕하기 죄스러운 날에 휘영청 차를 끌고 나가 코에 바람 쐬면서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섬섬피넛은 그 동안 맛 보지 못했던 제대로 시그너쳐 메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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