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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미국 이란의 적대 관계 계기가 된 사건을 다룬 영화 아르고

by 베터미 202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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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요즘 세대는 물론이고 내용을 잘 모르면 태생이 적국이었나 싶을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는 적대 관계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최근에 있었던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살해한 것 또한 국제 관계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세계경찰이라는 미국이 난데없이 타국의 2인자를 살해하다니요.  

 

중동 관련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타이밍이 이상하다는 의견인데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2곳이 드론 공격을 맞아서 멘붕에 빠졌는데 멘붕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전략 무기를 그렇게 사 놓고 배치해 뒀는데 드론 공격에 미국발 방어체계가 뚫렸다는 것 때문입니다.

영화 아르고 원작
영화 아르고의 원작이 된 책 '마스터 오브 디스가이즈'

이 때문에 미국과의 신뢰가 약해지는 상황에 이란과 화해 무드를 이라크가 중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이 이를 위해 이라크 총리와의 면담 직전에 표적 살해됐다는 정황이 있다고 하는군요.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중동이 자기들끼리 치고 받고해야 거기서 나오는 콩고물을 얻을 수 있는데 이들이 연대하기 시작하면 눈에 가시기 때문에 두고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란 인질 사태

이렇게 중동과의 갈등 특히나 이란과의 갈등이 심해진 계기가 된 사건이 바로 '이란 인질 사태'인데요.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인 50여명이 이란에 인질로 억류되어 있던 사건입니다. 오랫동안 친미 정권이었던 이란의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면서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한 근본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발생한 인질 사건인데요. 친미정권의 폭정에 못이기던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거기 있던 외교관을 인질로 억류한 것입니다.

영화 아르고 실제 인물
영화 주인공과 실존 인물

이를 계기로 이란은 반미정권이 제대로 힘을 쓰게 됐고 친미정권인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덩달아 적대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후 관계는 요즘에 볼 수 있듯이 적대 관계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또 이라크를 친미 정권으로 키워서 이란을 견제하려고 하는 등 중동을 항상 뜨거운 감자로 만들기 여념이 없습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친미정권으로 키워 놓고 뒷통수 맞은 전형이라고 하는군요. 

 

■ 영화 아르고

영화 아르고는 이 시점에 있었던 탈출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CIA의 구출 전문요원 토니 멘데스가 투입되서 <혹성탈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아르고>라는 가짜 SF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세워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을 벌입니다. 로케이션 장소 현팅이라는 명목으로 이란의 테헤란에 잠입해서 인진들을 구출해 내는 것이 영화의 내용인데요. 영화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에 가깝다는게 더 대단해 보이는 이 영화 벤 에플렉이 감독을 맡고 주연까지 꿰찬 작품입니다.

아르고 시나리오
극중에서 시나리오로 만들었던 작품의 원작

영화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을 수상했습니다. 내용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요즘 이란과 미국의 관계, 사건을 보고 나니 영화는 앞뒤 내용 잘라 먹고 미국에 유리한 구출 작전으로만 해석했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더군요. 이 사건을 극단적으로 해석해 보면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압제하는 와중에 친일정권을 전복시키는 세력이 등장해서 정권이 바뀌고 일제의 압제에 분노했던 민중이 일본 대사관들을 잡아 놓고 실갱이하는 상황에서 일본 정보국 사람들이 와서 구출해 나가는 내용을 그린 거나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성공 스토리를 그리고 있지만 이 때 구출에 성공한 6명을 제외하고 50여명에 이르는 인질들은 1981년까지 억류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동원해서 '독수리 발톱 작전'을 시도했지만 차질이 생겨 특수부대 8명의 목숨만 앗아간 실패한 작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화 자체의 재미에 관해서는 태클의 여지 없이 두 엄지 들어 인정하지만 내용을 깊게 보면 이란 입장에서도 참 억울하겠다 싶습니다. 넓은 시선을 가지고 보는 것을 추천드리는 실화 영화 아르고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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