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이 연일 이슈인 요즘 떠오르는 영화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컨테이젼이라는 영화인데요. 제목 자체가 영어로 '전염', '전염병'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이 영화는 <에린 브로코비치>, <오션스11>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인데요. 2011년 개봉했습니다.
■ 화려한 출연진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그리 흥행하지 못한 영화입니다. 불과 23만 관객이 들었는데요. 그에 반해 관객들이나 평단의 평가는 좋았습니다. 특히 화려한 출연진이 대단했는데요. 프랑스 배우 마이롱 꼬띠아르와 맷 데이먼, 주드로, 기네스 펠트로, 매트릭스의 유명한 배우 로렌스 피시번에 이어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까지 쟁쟁한 배우들을 기용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우리나라에 뒤늦게 뜨기 시작했던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도 이 영화에 등판했습니다.
■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대강의 줄거리는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펠트로)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맷 데이먼)이 원인을 채 밝히기도 전에 아들도 죽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세계적으로 같은 증상으로 사망하는 현상이 확대되기 시작하는데요. 우한 폐렴처럼 처음에는 몇십명으로 보고됐다가 몇백명, 이제는 몇 천명인지 알 수 없는 국면으로 향하는 것처럼 감염자가 늘어납니다.
이에 감염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가 최초발병경로를 조사하는 등 감염애 대한 대응 조치를 하기 위해 나서는데요. 여기데 주드 로는 그가 연기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며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해서 공포가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 재밌게 봤던 마케팅 무시할 수 없는 위험성
컨테이젼은 마케팅 단계부터 꽤 재미있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시도를 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디스플레이용 공간에 실제 곰팡이를 'contagion'이라는 이름 모양으로 배열해서 배양을 한 것인데요. 날짜가 지날수록 이름 모양대로 배열되어 있던 곰팡이가 자라면서 글자를 드러내는 기법을 썼습니다. 중간에 생물학적 위험을 뜻하는 심벌을 넣는 것은 덤이었구요.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으러 몰려 들 정도로 성공한 마케팅이었는데 무서운 점은 생물학적 위험을 뜻하는 심벌조차도 확대되는 곰팡이균에 의해서 나중에는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 극단적인 상상력의 확인
우한 폐렴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방역이 끝나서 상황이 종료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 전대미문의 폐렴이 확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 중에 하나를 이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가능성 있는 그림이고 그래서 꽤 공포스럽고 요즘에 들어서는 현실감이 배가되기까지 합니다. 이 폐렴을 막을 백신 개발에 최소 1년은 걸릴거라는 전망도 위험을 더욱 증폭시키는데요. 영화에서도 비슷한 설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우한 폐렴이 이슈가 되면서 책 분야에서는 <총균쇠>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 계기가 총과 쇠, 정보력 등도 있지만 이들이 가축을 키우면서 우연히 획득한 균에 대한 내성 때문이라고 해석한 설 때문인데요. 비슷한 관점에서 이 영화 <컨테이젼>도 현 시점에서 한 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무사히 정리되길 기대하면서 마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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