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안 떨어지는 이유 원유 가격을 봐야 된다

안녕하세요. 경제에 관한 도움이 될 법한 정보를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미국도 제로금리를 선언했고 우리나라도 이제 0.75%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주담대 금리는 여전히 2.5%대를 오가는 현실이 이상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경제 어디서부터 봐야 실마리가 풀리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구실은 코로나였지만 사실상 또 원유전쟁

코로나 공포는 역대급이고 매일 기록을 세로 갈아치우는 무서운 질병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주가가 폭락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시장의 움직임은 굉장히 거셌습니다. 이렇게 거센 움직임에 대한 이유를 대부분 코로나에 기대고 있지만 이면에 원유를 둘러싼 전쟁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e do not need Middle East oil." 우리는 중동의 석유는 필요없어라고 선언해 버릴 정도로 셰일가스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는데요. 그래서 오랫동안 이 셰일가스는 미국에서 대마불사처럼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업고 사세를 확장했는데 최근 중동과 러시아의 감산따윈 없어 고고씽때문에 원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장사는 자고로 팔고 나서 돈이 남아야 일이 되는데요.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원가는 베럴당 대략 10불까지도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폭락이다 폭락이다 해도 20불 정도였던 원유 가격이 사우디 아라비아 입장에서는 아직 버틸만한 수준이었는데요. 반면, 셰일 가스는 적게는 40불부터 많게는 90불까지 들어가는 생산비용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손해입니다. 

 

이 와중에 미국의 셰일업체가 줄줄이 파산위기에 봉착했다는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화이팅 페트롤리엄이라는 미국 대형 셰일가스업체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위기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줄줄이 셰일업계가 낮아진 원유 가격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파산하기 시작하면 관련 채권으로 버티고 있는 금액이 400조에 달한다고 하는데 다 종이조각이 되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뇌관이 파생상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부증권(CLO)와 부채담보부증권(CLO)가 이슈인데 복잡하니 넘어가구요. 

 

시장이 불안정하면 돈은 안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금이나 달러에 돈이 몰리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주식보다는 안정자산이다 싶은 채권마저도 파는 사람이 많아지면 반대로 이자율은 높아집니다. 채권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자율이 낮아지구요.

 

■ 돌고 돌아서 다시 채권으로

주담대 금리는 가산금리에 은행채(금융채) 5년물의 합으로 매겨진다고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채권자산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이자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낮아졌다고 해도 이 은행채와 물려 있는 주담대 금리는 미동하지 않을 수도 있거나 오히려 오를 수도 있는 것이죠. 

 

기준금리는 떨어졌는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는 이유

그 와중에 한국은행에서는 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을 무한매입하겠다는 한국판 양적 완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마저도 시장에 폭증하는 대출수요때문에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대기업들도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대출을 늘이고 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주담대 금리가 다시 하향 안정화되려면 시장의 불안한 분위기와 대출 수요가 안정화되어야 하고 원유 감산 합의가 되어서 전반적인 증시의 안정도 확보되어야 하고 그때야 비로소 금리 인하의 약발이 먹힐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도 여기에서 빠질 수 없는데요. 극복을 확인하고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야 기름 수요도 증가하고 가격 상승에 동인이 생길테니까요. 

 

확실한 반전이 없이는 쉽게 기름값도 반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담대 금리가 내리려면 원유 가격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기나긴 고리를 풀어 봤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오늘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를 진짜 하는지 하게 되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한 번 지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