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 뜻과 사례

풍력 발전 관련주, 재생에너지 관련주로 정보 나오는대로 소개하고 있는 씨에스윈드에 생소한 공시가 나와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인데요. 위험한 주식을 잘 건드리지 않아서인지 10년이 넘는 주식 인생동안 처음 본 내용인데요. 씨에스윈드의 경우 이 지정예고가 뜬 이유는 얼마 전 있었던 뜬금없는 유상증자 공시 때문입니다. 

 

유상증자 했잖아요

씨에스윈드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이미 한 뒤 시세반영 10만원까지 하고 슬금슬금 내려오고 있는데요. 유상증자는 이미 했는데 뜬금없이 이역만리 해외에서 유상증자했다는 소식을 타전했습니다. 씨에스윈드 터키 법인에 현금을 그냥 찔러 줄 수 없으니까 유상증자라는 이름으로 주식을 추가 발행하면서 돈을 329억원 찔러 준 겁니다. 

 

이 329억원은 앞으로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인데요. 씨에스윈드는 그 동안 베트남, 대만, 터키, 미국할 것 없이 전방위에 걸쳐 매출을 일으켜 오고 있어서 미국 증설을 위해 덴마크 기업인 베스타스의 미국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고 터키 역시 같은선상에서 확장을 예고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최근 IR자료를 보면 캐나다는 무슨 이유에선지 닫았고 영국, 터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지에서 생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향 매출도 일으키고 있어서 풍력발전 매출 비중으로 놓고 보면 메이저 기업으로 계속 부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를 제 때 안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를 받았습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어떻게

상장법인이 공시불이행, 공시번복, 공시변경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를 했을 때 날리는 경고입니다. 

공시불이행에는 주요경영사항 등을 공시기한 이내에 신고하지 아니한 때, 주요경영사항 등을 거짓으로 또는 잘못 공시하거나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아니하고 공시한 경우, 확인절차 면제 공시에 대한 거래소의 정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정시한까지 공시내용을 정정하여 공시하지 아니한 경우가 해당되구요.

공시번복은 이미 신고, 공시한 내용에 대한 전면취소, 부인 또는 이에 준하는 내용을 공시할 경우가 해당됩니다.

공시변경은 이미 공시한 사항 중 중요한 내용에 변경이 발생한 경우에 해당되는데요. 

 

이렇게 예고를 받은 뒤 7일 이내 거래소에 이의를 신청해서 정리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의신청기간이 종료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심의를 거쳐 3일 이내에 불성실공시법인에 해당되는지 여부와 부과벌점, 공시위반제제금을 결정하고 공시합니다. 만약 8점 이상의 벌점을 부과받을 경우에는 1일간 매매거래정지조치를 당합니다. 

 

씨에스윈드는 어떻게 될까

최근 1년간 부과된 벌점이 없고 24일 확정된 내용을 25일 공시했으니 성실의 의무는 지켰으니 감경이 될 듯한데요. 담당자가 공시를 해야 하는지를 인지 못하고 있다가 놓친 부분이라면 벌점 혹은 벌금으로 퉁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예고 공시가 뜬 뒤로 10~13일 이내에 결정이 공시되니 대략 2주 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구요.

과거 사례를 찾아 보니 지정 공시가 대부분이었는데 지정 공시를 받은 기업들은 전과(?)가 있어서 누적 벌점이 꽤 올라온 기업들이 많았구요. 위와 같이 감격 사유로 인한 미지정으로 뜨는 경우도 있으니 저 정도 사례는 가볍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매직마이크로라는 기업은 이미 매매거래정지 중인 상황에서 지정된 케이스인데요. 벌점 케이스를 보니 1점당 400만원을 책정해서 부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9점에 공시위반제제금 곱하기 400만원해서 7,6백만원을 부과받았구요. 다른 사례에서도 벌점이 2점 부과됐으나 벌금으로 800만원 감안해서 벌점 부과안하고 정리된 케이스도 확인됩니다. 

 

감경되서 지나가면 다행인데 2점 부과되서 벌금 처리되더라도 공시 담당자 진땀빼는 정도로 그치지 않을 것 같네요. 심한 경우는 증권거래소에서 담당자 교체에 상장 심사를 다시 하는 경우도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든 투자자 입장에서든 챙겨 봐야할 정보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