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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소식

무료의 탈을 쓴 낚시 게임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리뷰

by 베터미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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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5가 시중에 선보인지 어언 1년이 되가는데 아직 예구로만 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명품처럼 되어 버렸는데요. 정가는 게임을 다운로드받아 쓸 수 있는 디지털 버전이 498,000원이고 블루레이 디스크와 호환되는 버전은 628,000원인데 제철맞은 복어마냥 싯가로 거래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628,000원이 큰 돈이긴 하지만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샀는데 게임기가 딸려오네?를 근거로 집안에 들여올 수 있는 좋은 핑계를 만들어 줬습니다.

파이널 판타지7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왜 무료요

플레이스테이션은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하고 라이센스 개념으로 게임의 영역을 확장해 가면서 PS Plus라는 구독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할인 쿠폰 먹이는 행사를 수시로 하면서 3~4만원으로 1년 구독을 할 수 있는 왠지 저렴해 보이는 서비스로 든든한 캐시카우를 만들었습니다. PS4 기준으로 판매량이 1억대 이상을 찍었으니 이들 사용자를 대상으로 1년 구독을 모두 확보한다면 앉아서 현금이 4조씩 따박따박 들어오는 어마무시한 시스템입니다. 

 

이 PS Plus를 통해 매월 2~3개의 게임을 무료(라고 적고 구독료에 녹아 있는)로 풀어 줍니다. 그런데 3월에 웬걸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를 무료로 풀었더군요. 나온지도 얼마 되지 않은 초기대작이었던 게임을 왜 풀었나 하는 의구심과 함께 일단 받기는 받아 뒀는데 한동안 플레이를 못하다가 최근 기회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스토리를 따라 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가 쉽게 엔딩을 봤습니다.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그런데 말입니다. 스토리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겠지 했는데 중간에 뚝 끊기는 느낌이라 찾아 봤더니 파트2로 쪼개져 있더군요. 여기에 추가 게임인 DLC 유피 에피소드를 내놨는데 이건 PS5에서만 플레이가 됩니다. 그러니까 무료가 무료가 아니었던 것이죠. 소니 입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로 전환을 부추길만한 넛지가 필요했는데 파이널 판타지보7다 더 좋은 미끼가 없었던 거였습니다. 

 

리메이크 플레이해보니 아직 그리 급한 건 아니다 싶었던 PS5가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한 걸로 봐서는 이들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에 블루레이 환경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임팩트 있는 PT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파트2를 PS5에서만 출시한다고 하면 영락없이 낚일 듯 합니다.

 

추억도 돌고 돌아

파이널 판타지는 1997년 20세기말에 출시된 작품입니다. 당시에도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로 엄청난 흥행을 했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에 하나였구요. 개인적으로도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게임으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라고 꼽는데요.  리메이크된다고 해서 개선이 얼마나 됐겠어 하는 심정으로 봤는데 20년 세월은 IT 기준으로는 확실히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파트2

 

당시에는 각진 폴리곤으로 만들어진 피규어 인형이 움직인다는 기분으로 몰입했었다면 이제는 거의 영화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더군요(물론 플레이 화면은 3D인것처럼 2D를 깔아 놓는 등 꼼수가 눈에 많이 띕니다). 오픈월드 형식의 게임이 많아진 요즘에도 이렇게 스토리를 따라 가는 재미가 있던 게임이 있었지 하고 새삼 환기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년 간극을 훌륭히 극복하는 스토리로 같이 잠깐씩 플레이도 해보고 스토리에 분노하고 즐거워하고 현란한 연출에 탄복을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마치 마블 시리즈에 같이 몰입해 있던 아이들이 다음 편 공개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처럼 이제는 파트2를 같이 손꼽아 기다리게 됐습니다. 파이널 판타지7을 플레이해 봤던 사람은 정말 필구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추억팔이 얼마든지 인정됩니다. 무료로 받아서 플레이하긴 했는데 무료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플레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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