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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소식

테슬라 무선 업데이트 OTA 합법이냐 불법이냐

by 베터미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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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단순히 자동차 회사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차량 안에 들어가 있는 소프트웨어 때문인데요. 스마트폰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술격차가 크게 벌어진 분야가 소프트웨어였는데요. 오랫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뉘었던 지형이 자동차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하드웨어 시장에서는 애플도 안(?) 만드는 폴더플 시장을 선점하면서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애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영업이익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테슬라

 

테슬라 기성차와 이래서 다르다

테슬라는 자동차계의 애플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공수표에 가까운 오토파일럿, 완전자율주행 등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OTA(Over The Air) 즉, 무선통신으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는 기술까지 적용해서 애플 팬덤같은 콘크리트 지지층을 구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동안 자동차의 최첨단 시스템은 자동차를 뽑은 날부터 쇠퇴하기 마련인데요. 여기에 업데이트를 한다고는 해도 무선으로 사용자가 직접 업데이트하는 형태가 아닌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서 하는 업데이트이고 그 내용이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올리는 거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스마트폰이 버전 업하면서 신기능을 선보이는 것을 자동차에서 구현하는 최초의 기업이 됐는데요.

테슬라 ota

 

이로 인해서 구형 차량을 몰더라도 최신 사양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신기능, 개선점은 단순히 버전업이 아니라 회생제동, 답력, 출력 등 자동차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이 사용자 경험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2021.24 버전이 업데이트됐는데요. 여기에서 변경된 점을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21.24 릴리즈 노트

1. 디즈니 플러스 추가: 일부 서비스 가능한 국가에 한해서만 업데이트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도 11월에 들어올 예정이니 그때쯤 되면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앱이 사용 가능했구요. 디즈니 플러스도 들어왔습니다. 

 

2. 자동세차 모드 추가: 자동차가 센서를 몸에 두르고 있어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삐용삐용하면서 툭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자동세차시 필요한 세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와이퍼 돌아가는 건 물론이고 충전구가 눌리면 열리고를 반복하는 번거로운 경험을 해야 했는데 이를 자동세차를 추가해서 해결했습니다. 충전구와 와이퍼, 감시 모드 등을 잠그는 등 자동세차를 위한 설정을 한꺼번에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테슬라 무선 업데이트

3.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 기존에는 설정 안에 들어가서 만져야 됐는데 이제 탭하는 것만으로 배터리 잔량 표시와 거리 표시를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왜 테슬라만 OTA요?

테슬라는 국내에서 법의 틈새를 찾아서 영업을 잘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이 OTA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관리법상 자동차정비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허가를 받지 않고 하는 것은 불법인데요. 테슬라는 한미FTA에서 '연간 5만대 미만의 판매 규모일 경우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한국에서 별동의 승인(인증)을 받지 않아도 미국에서 승인된 사양 그대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부분 덕분에 미국에서 하는걸 그대로 국내로 들여올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래서 아무리 잘 팔려도 한미FTA 룰 내에서 5만대 이상은 팔지 않는게 이들의 전략일테구요. 그 사이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기성회사들이 발등에 불붙은 상황이라 우리나라 국토부도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서를 현대차에 쥐어주기도 했구요. 이르면 올해말부터 OTA 자체가 시행규칙 변경으로 합법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가 한미FTA를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는 동안 관련 법안이 시대에 맞춰 따라오는 상황이 됐습니다. 

 

구조적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기술이 파편화되어 있는 기성업체들이 과연 이 소프트웨어 경쟁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할지가 향후 자동차업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네요. 여기에 기존의 소프트웨어 강자 애플까지 뛰어 든다면 또 다시 애플, 안드로이드 양강구도처럼 애플, 테슬라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게 아닌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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