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2 사용 후기 및 게임 추천

안녕하세요. 베터미입니다. 오늘은 작년 말 혜성처럼 한국 론칭을 밝히면서 등장해서 많은 VR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을 열광시켰던 오큘러스 퀘스트2 사용 후기 다뤄 볼까합니다. 아직 궁극의 게임이라는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제대로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확실히 장점이 많은 게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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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큘러스 퀘스트2 장점

선이 없다. 이만큼 뛰어난 장점이 있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썼던 VR기기들은 대부분 컴퓨터에 선을 연결해서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아무리 선이 길다 해도 무의식중에 움직이는 몸짓에 걸리적거리기 마련입니다. 이 선을 없앤 거 하나만으로도 기기 활용성이 천지개벽 수준으로 좋아집니다. 

 

여간한 고퀄 게임도 기기만으로 문제 없다. 기기 자체의 성능으로 뽑을 수 있는 게임 퀄리티가 굉장히 좋습니다. 과거 격자 무늬로 화면이 쪼개지거나 저화질로 겨우 돌릴 수 있었던 시절은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무선에 이 정도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는것만으로 돈값은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판대장을 해보려고 알릭스를 살짝 건드려 보긴 했는데 오래된 컴퓨터가 이륙하는 소리가 나서 냉큼 접었습니다. 그 잠깐의 경험만으로 우와우와를 금치 못했는데 오큘러스에서 소화할 수 있는 베이더 이모탈같은 게임도 충분히 알릭스같은 느낌은 뽑아주더군요. 

 

접대에 좋다. 대면 활동이 많이 줄어서 그렇지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가족 모임에서 사람 한 명 차례대로 쭉쭉 보내기 좋은 게임기입니다. 일단 VR 세계로 발을 들이게 하는 것만으로도 반쯤 재미를 보장하는데요. 여기에 필요한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은 유튜브VR과 스카이 빌딩(Richie's Plank Experience)입니다.

유튜브VR에서는 롤러코스터나 심해 관광 등을 추천합니다. 스카이 빌딩은 모 케이블 방송에서 출연자들에게 실험해서 많은 짤을 양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간한 초심자는 똑같은 리액션으로 주변에 즐거움을 줄 가능성이 높아 강력히 추천합니다. 

 

살 빼기 좋다. 이건 진행중이라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잘만 활용하면 요즘같은 언택트 시대에 땀빼기 좋은 게임 기기입니다. 탁구 게임으로 Eleven Table Tennis, 피트니스 게임으로 FitXR, 리듬 게임으로 비트 세이버 등이 있습니다. 탁구 게임은 탁구공과 탁구채의 물성을 현실감 있게 그대로 옮긴 듯해서 핵꿀잼입니다. FitXR 역시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여러 명이 같이 하는 운동이라 경쟁하면서 즐길 수 있구요. 

 

비트 세이버는 워낙 유명해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할 법한 게임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해서 복싱 게임 The Thrill of the Fight도 같이 추천해 봅니다. 이 게임 역시 탁구만큼이나 현실감 있게 타격감을 잘 옮겨 왔는데요. 얻어터질 때 타격감이 없는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복싱할 때 주변에 사람 없는걸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오큘러스 퀘스트2 단점

국내에 게임이 많지 않다. 이거이거 큰 문제인데 해결 안해주네요. 위에 언급한 게임중 비트세이버를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을 국내에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또, 가격이 환율 대비 우리나라가 비싼 편인데요. 그래서 크롬에서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VPN 앱을 통해 캐나다로 국적을 우회해서 게임을 구매하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캐나다 환율로 환산하면 오히려 저렴이를 많이 발견할 수 있구요. 게임이 계정 귀속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에서 구입하든 VR 기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물리적으로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인것 같은데 최대 2시간 정도가 한계인듯 하더군요. 한번에 그 정도 쓸 일이 있어? 할 수도 있는데 혼자만 쓰는게 아니라 돌려 가면서 나도나도 하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는지라 배터리 모자란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추가로 배터리팩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머리에 배터리를 하나 더 이고 게임을 해야 한다는것 역시 단점입니다.

 

추가로 드는 비용이 크다. 위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기기가 저용량 기준 414,000원이라 여간한 콘솔 게임기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들어 왔다고 안심하고 사기에는 부가 제품들이 어마무시합니다. 한국인 대부분이 해당될법한 얼굴 형태의 차이로 인해 넓은 안면용 Fit팩을 사려면 5만원, 케이스 또 7만원, 컴퓨터와 연결할 선 10만원 배터리 스트랩 팩 18만원 무한한 옵션으로 유저를 경악하게 합니다. 

 

아직은 국내 유저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지만 오래간만에 브레인 자극되는 제대로 된 게임기가 등장했네요. 악세서리들로 인해서 가성비가 좀 떨어지는 면은 없잖아 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VR 기기의 보급과 유저 양산에는 꽤 큰 성공을 보일 것 같습니다. 컨트롤러를 들고도 바디 랭귀지가 가능하다는 진귀한 경험을 선사하는 기기입니다. VR 기기 대중화의 첫 발을 띤 기기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네요. 

2020/12/07 - [스크린(영화&미드)/미드] - 아마존 미드 업로드 시즌2 소식과 추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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