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고급형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로 내려가는 기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 주겠노라고 힘을 썼다가 현금 확보에는 크게 도움이 안되니까 보급형으로 급선회해서 보급을 늘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모델S와 모델X가 보급된 뒤 등장한 보급형 모델3부터는 키팝이라는 자동차 모양의 키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 모델Y도 이 키는 따로 구입해야 됩니다.
모델3 내부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모니터 하나로 극강의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외부는 극강의 공기 저항 계수를 구현하기 위해 갓 주물에서 쥐어짜낸 것처럼 매끈하게만 생기고 다른 디자인은 고려하지 않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걸맞게 자동차 키도 카드키로 2개씩 지급하는데요. 스마트폰 앱이 키로 작동하기 때문에 3개의 키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키팝이라는 자동차 모양의 키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150달러하던게 2021년 8월 기준 175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키팝 어디 쓰는 물건인고?
주로 문 여는데 쓰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생긴 건 모델3처럼 생겼는데요.
이렇게 3가지 부분으로 인식됩니다.
1. 1번을 2번 누르면 프렁크(앞트렁크)가 열립니다.
2. 3번을 한 번 누르면 문이 잠깁니다. 2번 누르면 잠금이 풀립니다.
3. 2번을 두번 누르면 뒷 트렁크가 열리거나 닫힙니다. 2번을 누르고 있으면 충전구가 자동으로 열립니다.(이건 잠금이 풀린 상태에서 시도해야 합니다)
모델X같은 경우는 옆에 문 모양을 더블클릭하면 팔콘 도어가 열고 닫힙니다.
그리고 자체가 키로도 작동하는데요. 뒤늦게 나온 모델3, 모델Y는 키카드를 들고 다니다가 B필러쪽에 카드를 대면 인식해서 문이 열리고 거기다가 이 카드를 운전석 팔걸이쪽에 있는 면에 올려 둬야 출발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키팝을 들고 들어가면 이 과정이 생략되고 차량 안에 들어간 뒤 2분 이내에 출발하면 별도의 동작 없이 출발도 됩니다. 그리고 차량과 적당히 멀어지면(대략 1미터) 자동으로 잠깁니다.
물론, 이 기능은 신형키팝에 해당되는 이야기구요. 구형키팝은 이 기능이 또 안 됩니다. 위 사진에 인용한 키팝은 테슬라 로고가 그려져 있는데 이 경우 가능한 버전이구요. 이전 버전은 Model 3라고 모델명이 적혀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건 안 됩니다.
건전지가 필요해요
키팝을 사면 건전지가 들어 있습니다. 리튬 건전지 CR2032 2개가 들어 있는데요. 이 건전지를 장착해야 작동됩니다. 그런데 약이 다 떨어져도 키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카드처럼 B필러에 키팝을 대면 인식하는 건데요. 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서 또 2분 내에 출발하면 기능이 가능합니다.
모델X와 S는 다르게 적용되는데 위 그림처럼 차량 바깥에서 조수석 쪽 앞유리 제일 밑 공간에 키팝을 위치하면 모델3와 Y에서 B필러에 갔다 댄 효과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 배터리만으로 보통 5년 정도 간다고 하니 약이 없어서 당혹스러운 경우는 당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네요.
키팝 돈만한 값어치를 할까?
일단 갬성입니다. 갬성파라면 충분히 가치를 느낄 수 있어 보이는데요. 테슬라 디자인이 보여주는 극강의 미니멀리즘을 감안하면 굳이 없어도 되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도 충분히 작동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차량을 본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빌려줘야 할 일이 잦은 사람에게는 키팝이 훌륭한 아이템이 될 수 있겠습니다. 키팝을 건네주면 되니까요.(물론 카드키도 있어서 딱히 소용이...) 다만, 우리나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아 미국으로 나라를 바꾼 뒤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그나마도 요즘 국내 테슬라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주문이 많아져서인지 배송대행지를 거르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배송대행지 고시를 통과하는 방법 중 하나인 사서함 번호 띄어쓰기 신공을 써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B123456이라고 한다면 #PB123 456 이런 식으로 적는 것이죠. 테슬라 키팝 기능과 필요성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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