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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작품 간단평

by 베터미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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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떠한 폭력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아카데미측의 일갈로 수습되면서 종료됐는데요. 시상자로 올라간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에 대한 선 넘는 농담을 하면서 뺨을 맞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었습니다. 처음엔 짜고 치는 연출인 줄 알았던 주변 배우들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이 사건을 쳐다 보고 있는 모습이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였는데요. 이슈에 가려졌지만 작년에 수상했던 윤여정 대배우가 시상자로 올라간 시상식이기도 했습니다.

 

최우수 작품상

코다가 가져갔습니다. CODA는 Child of Deaf Adults를 줄인 말로 청각장애인을 부모로 둔 아이를 뜻한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정리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CODA인 주인공이 꿈과 가족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성장하는 힐링무비입니다. 여주인공의 연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후보에 오르진 못했네요.

 

영화 코다 뜻과 제작 뒷이야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의 후보에 오른 영화 코다 간단한 감상 후기이자 추천기이자 뒷이야기 모음입니다. 주연 배우가 어디서 많이 보던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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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남우조연상 역시 코다의 배우 트로이 코처가 가져갔는데요. 실제 청각자애인인 그가 수상 소감을 위해 두 손을 써야 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배우 윤여정이 트로피를 대신 들어 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수상배우를 축하해주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수어 축하도 한 편의 드라마같더군요.

 

남우주연상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윌 스미스가 가져갔습니다. 영화 킹 리차드의 주인공을 맡았는데요.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윌리엄스 자매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경계 너머까지 이끌고 가는 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얼마 전에 개봉했는데 평은 좋은데 관객은 그리 많이 들지 않았네요. 

 

여우주연상

제시카 차스테인이 가져갔습니다.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의 주인공 역할로 수상했는데요. 제시카 차스테인은 얼굴 자체가 드라마가 녹아 있는 모습이라 인터스텔라 이후 여러 영화에서 자기만의 빛깔을 잘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미 페이 본인이 등판한게 아닌가 하는 평을 받을 정도로 호평이 자자한데요. 역시 미국의 실제 종교 지도자였던 타미 페이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화 바탕 이야기가 전달하는 울림이 큰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디즈니플러스에서 3월 말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내 개봉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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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기술적인 부분은 듄이 다 가져간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복이 터졌습니다. SF세계관의 시작이라고 할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인데요.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팬들의 우려를 넘어선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구요.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영화 듄 아이맥스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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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아이맥스에서 꼭 감상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장편애니메이션상

디즈니의 엔칸토가 가져갔습니다. 음악상, 주제가상을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엔칸토에 수록된 곡들이 차트를 장기 점령하고 있는데요. 의외로 음악 관련상은 못 가져 가고 작품상만 받았습니다. 완결된 구조 자체로도 재미있고 쉴새없이 몰아치는 대사들 사이에서 씰룩씰룩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라틴 풍의 음악들이 흥겨운 영화입니다.

 

가족 영화로 추천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2021년 11월 개봉작인데 디즈니 플러스에 벌써 올라온 영화가 있어 소개합니다. 누적관객수가 62만명으로 코로나 상황에서는 꽤 선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인데요. 뮤지컬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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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데보스가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보다가 잠깐 의식이 나락으로 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취향으로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각본상은 케네스 브래너가 가져갔는데요. 이 분 연기하기도 감독하기도 각본 쓰기도 바쁜 분입니다. 벨파스트는 물론이고 본격 고전의 재해석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감독과 주연을 맡더니 속편인 <나일 강의 죽음>에서도 다시 감독, 주연으로 등판했다가 벨파스트에서 각본상으로 기염을 토합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배우네요. 

 

총평하자면 실화 바탕의 호소력 짙은 이야기들이 팬에게도 어필했고 심사의원들에게도 어필했다 싶은 시상식입니다. 매년 비슷한 흐름이기는 했지만요. 거기에 OTT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엔칸토는 코로나 때문이기는 했지만 거의 동시 공개했고 코다 역시 애플TV+, 감독상을 가져간 <파워 오브 도그>는 넷플릭스발이었습니다. 같은 넷플릭스 출신인 <돈룩업> 역시 후보에는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구요. OTT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어서 이 흐름은 앞으로도 쭉 계속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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