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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부동산)/주식

앙드레 코스톨라니 - 달걀모형으로 보는 금리와 주식의 상관관계

by 베터미 201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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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주장한 달걀모형으로 지금의 주식시장이 어디쯤 와 있나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달걀모형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여러가지 해석이 덧붙여져서 부동산 시장까지 해석할 수 있는 바로미터쯤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주장했던 것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로 시작했습니다. 금리의 흐름과 떼놓고 볼 수 없는 부동산이라 물론, 괜찮은 적용방식이라고 보지만 일단, 주식시장 기준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쓴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책에 나온 내용들이 하나하나 다 주옥같은데 일명 '코스톨라니의 개'로 유명한 비유도 있고, 이 달걀모형도 있습니다.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통찰을 금리의 흐름과 엮어서 주식시장의 흐름을 그럴싸하게 해석했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흐름을 하나씩 짚어 보면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한 번 해석해 보겠습니다. 코스톨라니의 개 하니까 또, 워렌 버핏의 해수욕장 비유가 떠오르네요. 물이 찬 해수욕장에서는 누구나 우아하게 수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이 빠지면 누가 벗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는 비유인데요. 


좋을 때는 다 좋아 보이지만 부실한 기업은 안 좋을 때 그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비유입니다. 최근에,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가 이 비유를 활용했는데 제작진은 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해석을 했더군요. 물이 빠져서 벗고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살색옷을 입고 있었다는 식으로 표현했던데 그렇게 치면 오히려 옥석을 가려내는 비유로 업그레이드해서 해석할 수도 있겠더군요.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외면했던 기업이 알고 보니 진국이었다는 해석이 되니까요ㅎ 어쨌든, 다시 달걀모형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고점, 저점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부분은 금리의 고점, 저점을 의미합니다. 금리의 고점에서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을 하면서 해석을 해보면, 금리가 높아질 데로 높아진 이 시점은 기업, 가계의 이자부담이 극에 달했을 때기 때문에 기업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수입이 발생하기 힘든 환경일테구요. 이런 상황은 향후, 기업실적에 반영이 되어 하락세를 부추기게 될 겁니다. 


금리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아직 이른 상태구요. 하락이 또 다른 하락을 부추기는 상황입니다. 하락막바지에 다르면 투매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요. 2008년 말, 2009년 초의 투매상황을 돌이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때는 상승전환을 하더라도 군중이 이미 가마솥 뚜껑에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수의 소신파만이 매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상승이 시작되고 군중이 다시 관심을 가졌다가 과열된 양상을 보인 끝에 다시 금리 고점에 다다르면서 흐름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말로만, 길게 설명하기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왜 이 달걀 모형이 꽤 합리적으로 주식시장의 흐름을 정리한 모형인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호기심을 탓하면서 또, 그림을 그려 봤습니다.


IT강국 코리아에서는 통계자료를 토대로 이렇게 쉽게 자료를 가공할 수 있습니다. 찾아 가는 여정이 절대반지를 찾는 여정만큼 힘들었다는 점만 강조드립니다. 금리는 2008년 8월에 5.21%를 고점으로 급전직하했는데요. 금리가 1차적인 바닥을 찍은 2009년 3월부터 놀랍게도 증시는 반등을 시작해서 상승국면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2차 고점이 2011년 7월 즈음인데요. 이 때,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전고점을 돌파했던 증시가 다시 고꾸라지는데요. 신기하게도, 금리의 고점과 증시의 고점이 궤를 같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타이밍을 잘 살펴 봐야 하는데요. 금리가 증시를 후행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폭락을 한 뒤에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거든요. 이건, 사실 인플레이션과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긴 하는데 설명이 길어져서 일단, 2가지 경우에 국한해서 보겠습니다. 금리는 돈을 풀었다가 회수하는 과정으로 보면 되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역대 최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인데도 과거 상승폭만큼의 상승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게걸음하듯이 횡보했던 구간이 무려, 5~6년이 되거든요.


이제, 미국이 눈치를 보면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금리 올리는 시점이 시장의 예측보다 완만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크게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장 원리상 수요가 생기면 공급이 생기고 공급이 부족해지면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흐름으로 거기에 더해서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생기게 마련인데 미국의 많은 지표들이 시장 회복을 가리키고 있지만 웬일로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보이지 않아서 금리 인상 시점을 여유있게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국내는 특히, 과거, 폭락과 폭등을 짧은 시간에 경험했던 탓인지 횡보했던 구간이 유독 길었는데요. 금리가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 과거의 고점을 뚫고 증시는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과거의 흐름에 비추어 본다면 아직 시장이 흥분한 상태는 아니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오히려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는 시점입니다. 


그러나, 위 그래프는 2002년부터 살펴 본 그림인데 그 이전에는 믿어지지 않겠지만 금리가 20%를 넘었던 암울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증시가 하향세를 갈 때 고점과 저점을 점점 낮추어 가듯이 우리나라 금리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8년엔 금리가 5%가 넘을 때까지 증시가 상승했지만 2011년에는 3%대를 찍고 다시 하향세를 그렸구요. 현재의 최저치 이후에 금리가 상승 기조로 바뀐다면 예전의 3%대를 찍기도 전에 시장 상황이 바껴서 다시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의 상승 동력이 예전보다는 약해졌지만 경제 수준은 탄탄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달걀모형으로 현재 주식시장이 어디까지 왔나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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