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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단 하루면 되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1 정주행 후기

by 베터미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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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뽑아 내고 있는 걸작들 중에 하나죠. 기묘한 이야기 시즌1을 이제야 정주행했네요. 미드 24시 이후에 하루만에 털어낸 미드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끊어가기 힘든 마력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 구독자 늘어나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미드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인데요. 


장르는 SF 호러 스릴러에 10대가 출연하는데 10대는 보면 안되는?


15세 이상 관람가니까 못 본다고는 못하겠지만 중딩이 나오지만 중딩은 못 보는 드라마입니다. 뭔가 아슬아슬하다 싶을 때 끊어가는 맛이 있어서 10대가 보기에는 19금스러운 정서가 깔려 있다고 하면 적절할 것 같군요. 연기력이 대단한 10대들이 메인 주인공입니다. 

기묘한 이야기


왼쪽부터 루카스, 마이크, 엘, 더스틴입니다. 그림에는 윌이 빠졌네요. 감독이나 작가의 디테일함이 뛰어나다고 느낀게 80년대 느낌이 나는 복장이나 배경도 그렇지만 캐스팅 자체가 진짜 그 시절에나 봤음직한 얼굴을 잘 뽑은 것 같습니다. 결코 두드러지게 잘 생기거나 예쁜 캐릭터는 없지만 강한 개성으로 그 시절에 평범하게 봄직한 덕후들의 얼굴상을 잘 골라냈습니다. 


과학 덕후라는 무기를 탑재한 중2병 걸린 아이들이 모이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에 맞게 걸죽하게 육두문자를 섞어 쓸 줄 아는 범상함도 갖추고 있어서 현실 중이병 10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1


요소마다 터지는 음악도 백미


마블 영화 토르의 시작은 굉장히 미약하였으나 결실은 창대했습니다. 그 결실에 이르게 된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음악을 들지 않을 수 없는데요. 뽕삘나는 전자음과 함께 무지막지한 액션신을 소화하는 토르의 모습은 시그너쳐처럼 남아서 어벤져스 시리즈에도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배경이 80년대입니다. 토르와 비슷한 시기를 넘나들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비슷한 전자음이 중요한 신마다 거듭 나옵니다. 

기묘한 이야기 정주행


이 음악은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을 환기하는 한편으로 필요한 장면마다 극적인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대부분 성공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요. 영화나 드라마 보고 딱히 놀라는 편이 아닌데 시즌1을 모두 소화하는동안 부끄럽지만 3번 정도는 움찔했다고 고백합니다.


시즌1만 보고 나서 궁금한 점


넷플릭스의 훌륭한 시스템 덕에 이미 시즌2에도 발을 들였는데요. 시즌1을 보고 나니 궁금한 점이 몇 가지 남습니다. 엘은 일레븐 즉 11이라는 번호때문에 이름을 일레븐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앞의 실험체들은 다 죽거나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것인가 혹은 그 뒤의 실험체는 없는가 하는 부분이 있구요. 혼자만 성공했을 리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트웰브나 써틴, 포틴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능력을 쓸때마다 코피를 흘리거나 정신을 잃는 설정은 사실 진부한 설정 중에 하나입니다. 대개는 이 설정이 주인공의 수명을 깎아 먹는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엘도 그러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있구요. 

기묘한 이야기 위노나 라이더


또 다른 한가지는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어디까지 기획되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설정상 평행우주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없었던 기묘한 현상이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드라마 설정상의 기간동안 발생하는 것으로 봐서는 평행우주가 먼저가 아니라 실험으로 인해 평행우주가 생겼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은데요. 최종 시즌은 평행우주의 붕괴가 될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네요. 그 우주의 붕괴는 곧 엘의 죽음과 연결이 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는군요. 


마지막 한 가지는 위노나 라이더는 왜 안 늙는거죠? 안타깝게도 눈에 띄는 영화나 역할을 맞지 못한 것이 그녀가 뜸했다고 느끼도록 영향을 준 것 같은데 오랜만에 눈에 띄는 역할로 등장했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영화 가위손에 등장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라고 옆에 삼촌이 그러는군요.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드라마를 찾는다면 멀리 갈 것 없이 여기서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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