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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노곤한 사람에게 텐션 살려줄 넷플릭스 드라큘라

by 베터미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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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큘라가 공개됐습니다. <더위쳐>, <너의 모든 것 시즌2>, <메시아> 등 쟁쟁한 기대작들이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쏟아지고 있어서 정주행을 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모자랄 정도인데요. 이 와중에 <드라큘라>는 아름답게 단 3편으로 시즌1을 공개해서 보는 이의 부담을 덜어 주면서 시작합니다.

넷플릭스 주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넷플릭스 주식을 사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에도 군건히 볼만한 작품들을 쏟아내니 말이죠. 

 

■ 많아도 너무 많은 변주 그래도 볼만할까

드라큘라에 관한 이야기는 1897년 브램 스토커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부터 시작되는데요. 그 뒤로 100년 가까이 영화나 드라마로 재해석되면서 등장해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배우가 조커에게 가장 어울리는가와 같은 수준으로 누가 드라큘라에 가장 잘 어울리는가 논쟁이 붙을 정도로 흔한 소재가 되어 버렸다는게 단점인데요.

넷플릭스 드라큘라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버전에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주연을 맡은 이 배우 처음 보는데요. 나이는 이미 쉰을 넘은 분이라 넷플릭스의 캐스팅 능력에 놀라운 한편으로 의구심이 들더군요. 클라에스 방이라는 덴마크 배우인데요. 국내에 알려진 영화 중에서는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 눈에 띄었을 수도 있을 수 있다라고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알려진 활동 이력이 드문 인물입니다. 

 

훈훈한 중년미를 뿜뿜하고 있기는 하지만 첫인상이 너무 정직하게 보이기도 하고 요즘 볼법한 인물이기보다는 7~80년대 배우가 소환된게 아닌가 싶은 레트로함을 장착한 인상이어서 시작도 전에 드라마가 오래되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다행인 것은 이 저항감이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잘 해소가 됩니다. 유려한 언변에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울림 있는 목소리가 드라큘라 캐릭터에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볼 만하다에 1표를 던집니다.

 

■ 드라큘라를 대하는 기본 자세

언급했듯이 드라큘라는 식상하다는게 큰 단점입니다. 십자가를 무서워한다, 마늘을 무서워한다, 햇빛을 보면 죽는다 등의 설정이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이 식상한 설정을 극복하는게 제작진의 고민이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단점을 잘 인지하고 해석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큘라 미드

특히, 드라큘라 헌터로 알려진 반 헬싱의 해석도 기존에 흔히 보던 설정과 달라서 재미있었는데요. 휴 잭맨이 등장했던 본격 SF판타지 <반헬싱>만 봐도 얼마나 설정이 가벼워 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대결에만 집중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게임스러운 연출이나 재미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이쪽 <반헬싱>이 더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드라큘라>는 이런 SF판타지적인 설정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관한데요. 시종일관 공포와 스릴러 장르에 치중해서 어떻게 보면 한없이 가벼워질 수 있는 소재를 굉장히 무겁고 현실감 있게 잘 다루고 있습니다. <미드소마>나 <어스>류의 참신하지만 잔잔한 공포영화에 익숙해졌다면 이 드라마는 공포를 담당하는 세포가 다시 깨어날 정도로 오래간만에 사람 소름끼치게 만드는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2019년 한 해를 주물럭했던 미니시리즈 <체르노빌>만큼이나 공을 많이 들인 미니시리즈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3개의 에피소드가 한없이 아쉽습니다. 각 에피소드별로 전개 방식을 달리하는 것도 각각 독자적인 영화를 한 편 보는 것처럼 꿀재미를 선사합니다. 오랜만에 건너뛰기 없이 정주행 가능한 미드네요. 추천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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