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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나사 빠진 상상력의 향연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

by 베터미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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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가 나왔습니다. 재밌네요. 시즌1부터 줄기차게 추천에 마지 않던 작품이었는데 시즌2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시즌1이 나온지 거의 1년하고도 반이 되어서야 공개됐는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서는 꼭 봐야 하는 드라마로 또 엄지척하고 시작해 봅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시즌1부터 타임워프물이었는데 그 때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종횡무진 누볐다면 시즌2는 주요 무대가 과거입니다. 요즘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CG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아서 배경 구현을 참 잘했다 싶은데 어디까지가 세트일까를 궁금해하면서 보게 될 정도로 티가 잘 안 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가 과거를 배경으로 다루다 보니 기본 색감이 살짝 바랜듯한 화면으로 구성했는데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도 그런 시대상을 고려해서인지 색감이 빛바랜 느낌으로 과거색을 잘 살렸습니다. 

 

■ 히어로, SF,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선악 구도로 펼쳐지는 히어로와 악당의 대결이 식상하다면 이 드라마 볼만합니다. 마블 유니버스의 성공요인 중에 하나이자 DC 코믹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알려져 있는 인간적인 히어로, 갈등하는 히어로를 이 드라마에서는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

 

캐릭터 모두가 본인 이름이 아니라 넘버로 불리는데요. 1부터 7까지 있습니다. 괴짜 부자 영감이 한날 한시에 태어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우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7명이 집에 다시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캐릭터 하나 하나가 독특하게 잘 살아 있어서 균등하게 정을 줄 수 없을 정도로 개성이 강합니다. 그 와중에 캐릭터가 나사가 하나씩은 다 빠져 있어서 고구마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이따금 얼만간의 사이다를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 중딩 외모에 어르신 흉내내는 것 같은 넘버 파이브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전통적인 히어로물은 아니라

잔혹활극에 동요하는 관객이라면 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에피소드마다 사지를 온전히 두는 케이스를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로 19금입니다. 선정성과 폭력성이 2:8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선악 구분이 그리 필요 없는 히어로들입니다. 자기 살길 사느라 바쁘구요. 그 와중에 방해된다 싶으면 서스름없이 힘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넘버 파이브

 

이들이 힘을 합쳐 가는 방향이 궁극적인 선인지 그저 가족의 생존을 위한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구요. 그래서 개개인의 드라마에 치우치는 지점이 있는데 여기에는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몇 개의 에피소드를 소화하고 나면 왜 루서는 저렇게 고구마처럼 구는가 하고 답답해 할 수 있는데 조금 있다 보면 아 원래 저런 아이였지하고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초능력을 타고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단 한번도 제대로 힘을 역량껏 발휘하면서 거대한 악의 음모에 맞서는 일이 없는 기존의 히어로물을 과감히 배신하는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 이번에도 추천합니다. 시즌3 리뉴얼 소식은 아직 없는데요. 이 정도로 뽑아 줬으면 여간하면 시즌3도 확정적으로 나올 것 같네요.

 

매 에피소드마다 엄브렐러 즉 우산을 어떤 식으로든 형상화해서 도입부분에서 보여주는데요. 이거 찾는 재미도 쏠쏠해서 놓치면 아깝습니다. 소식 나오면 또 돌아오겠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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