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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부동산)/주식

비싼 주식 싼 주식할거 없이 시가총액을 봐야 할 이유

by 베터미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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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상 쓸데있는 주식에 관한 정보를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올해 들어 폭락장을 지나면서 개인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는데요. 제 주변만 해도 신규로 진입한 지인들이 많아져서 세상이 이렇게나 달라졌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질문 중에 하나가 그 주식 비싸지 않냐는 건데요.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주당 가격과 시가총액을 다르게 보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녹십자 주가

 

■ 주식 가격이 비싸다고 기업 가격이 비싼 건 아니에요

오늘 녹십자가 상한가 가까이 올랐는데요. 주당 가격이 378,000원에 마감됐습니다. 코로나19에 쓰는 혈장치료제 추가 생산 소식때문인건지 실적 때문인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약주에서는 흔히 보이는 모습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지인이 연락 옵니다. 사도 될까? 비싸지 않은가?하는 질문이었는데요. 녹십자의 시가총액은 4조 4,175억원입니다. 

 

올해 여러 사람 웃게 하고 울렸던 신풍제약은 오늘 기준 가격이 134,500원인데요. 녹십자보다 싸니까 신풍제약이 저렴한걸까요? 라는 물음에 시가총액을 쳐다 보라고 답해 줍니다.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7조 1,265억원인데요. 절대적인 금액으로만 보면 비싸 보이는 녹십자가 신풍제약보다 훨씬 저렴하네요. 시가총액으로는요. 

 

이제 매출액으로 넘어가 보면 녹십자의 평균 매출액은 1조가 넘습니다. 신풍제약은요? 연매출이 2,000억원이 안 됩니다. 누가 더 많은 꿈과 희망을 먹고 자랐는지 이제 가격을 보면 달라 보이는데요. 녹십자가 신풍제약같은 평가를 받는다면 진작에 2,000,000원은 가야 되는 주식이네요.

비싼 주식

 

■ 주식 가격에 놀라지 말고 기업가치를 보세요

그래서 주식 가격이 비싸다고 놀랄 일은 아닙니다. 게임주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얼마 전 1주당 가격이 100만원까지 갔었는데요. 지금은 80만원 정도로 시가총액이 17조 정도 됩니다. 오랫동안 경합하고 있는 넷마블은 주당 가격이 20만원까지 갔다가 조정해서 12만원까지 내려왔는데요. 시가총액이 10조 정도 됩니다. 

 

매출액으로만 보면 넷마블은 연간 매출액이 2조 4천억원쯤 되구요. 세전영업이익이 2009년 3,200억원이었는데 2020년 3,7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10조니까 멀티플이 27정도 나옵니다. 이 기업에 내가 투자한다면 원금 회복에 대충 30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는 수준인데요. 만약 올해처럼 EBITDA 성장이 15%씩 치고 나가 준다면 멀티플은 해가 갈수록 떨어질테니 원금 회수기간은 짧아질 테고 기업가치가 오를 가능성은 높아질 겁니다.

시가총액

 

엔씨소프트를 보겠습니다. 2019년 매출액이 1조 7천억원 정도였구요. 올해 2조 4천억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전영업이익은 2019년 5,300억원이었구요. 올해는 1조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매출은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데 현금창출능력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조가 나오면 시가총액이 17조니까 멀티플은 17배 정도로 주당 가격은 80만원 vs 20만원이지만 넷마블보다 훨씬 저렴하게 보이는 가격이 나옵니다. 넷마블에 투자할 돈을 엔씨소프트에 투자하면 17년만에 원금을 뽑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2019년, 2020년 현금창출능력이 2배로 늘었습니다. 이런 급격한 성장은 다시 없겠지만 내년에도 똑같이 성장한다면 EBITDA는 2조가 될테고 멀티플은 8 정도로 떨어집니다. 회수기간이 8년으로 짧아졌네요?

 

올해 성적표로만 보면 80만원하는 엔씨소프트가 12만원 하는 넷마블에 비하면 훨씬 저렴해 보이네요. 이렇게 주식 가격이 높으면 기업 자체가 비싸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기업 가치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계산한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계산이지만 미래의 성장성을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게 진짜 투자겠죠. 

 

삼성전자나 테슬라같은 기업들이 주식을 분할하는 것은 그래서 주식 가격에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이긴 하지만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면밀히 살펴 보고 투자 판단을 해야 할 일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반대로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분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죠. 1주당 가격이 3억이 넘습니다.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May the insight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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