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추천 퀸즈 갬빗 그 뒷이야기

안녕하세요. 베터미입니다. 뒤늦게 챙겨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미드 퀸즈 갬빗 재미있네요. 안타깝게도 넷플릭스식 시청률 산정 방식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 드라마 꽤 오랫동안 흥행할 것처럼 보입니다. 넷플릭스 미드 입문자에게는 꼭 시청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 시즌2 기약 없는 단독 시리즈로는 1위 시청률 기록

넷플릭스 시청률 산정은 독특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시청자가 처음 영화나 드라마를 클릭하고 난 뒤 2분 이상 감상하면 카운트해 버립니다. 드라마같은 경우는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는 것만으로 전체 시리즈를 다 본것처럼 간주하는 건데요. 로직을 이렇게 만들어서 28일동안 뷰수를 카운트해서 기록합니다. 시청률이라고 하는 것도 단어가 바뀌어야 할 듯한데 뷰로 정정합니다. 

 

퀸즈 갬빗은 이 28일동안 6,200만뷰를 기록했는데요. 단독 시리즈로는 최고 뷰수입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작품이 닫힌 결말이라 새로운 작가가 등장해서 이어가지 않는 이상 시즌2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결된 시리즈로 1위라는 억지스러운 영광을 차지하게 됐구요. 시즌제로 나오는 드라마 중에서는 <위쳐>가 7,600백만뷰를 기록해서 아직 1위입니다. 

 

■ 퀸즈 갬빗 원작 실화?

관련 검색어가 실화와 붙어 있을 정도로 이 드라마 진짜 있었던 일인가 궁금해지게 하는데요. 퀸즈 갬빗은 1983년에 쓰여진 월터 테비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월터 테비스가 실제 체스 선수였는데요. 일단 그는 남자입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베스 하먼은 안타깝지만 가공의 인물이구요. 

 

실제 베스 하먼의 모델이 된 선수가 있었습니다. 딜런 로엡 맥클레인이라는 선수였는데요. 드라마에서처럼 남성중심의 선수들이 득세하던 50~60년대 암울했던 시절에 여성 선수로서 활약하면서 이름을 떨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서 만든 소설이라고 합니다.

 

배경이나 능력적인 면에서는 실제 선수였던 보비 피셔의 이력을 차용했다고 하는데요. 블루클린의 가난한 유대인으로 자라서 14살에 US 마스터가 됐고 15살에 최연소 국제 그랜드마스터가 됐고 세계 챔피언쉽의 최연소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성격적인 면이나 성장과정에서 러시아에 대적하기 위해 러시아어를 공부했다는 점 등 여러 면에서 차용한 흔적이 많습니다. 

 

약물을 사용한다는 점은 작가 본인의 경험에 근거한 것인데요. 류마티스성 심장 질환 진단을 받고 많은 양의 약을 처방받아서 약물 의존적인 성향을 띤 적이 있었던 경험을 투영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가 실화는 아니었습니다. 

 

■ 퀸즈 갬빗 제작 뒷이야기

그 아이가 그 아이였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분위기인데요. 주인공 안야 테일로 조이는 영화 <23 아이덴티티>에서 다중인격자에게 감금당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등장합니다. 이후 <23 아이덴티티>가 안티히어로물이었어?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영화 <글래스>에도 케이시 역으로 재등장하구요. 오랫동안 제작에 부침을 겪던 영화 <뉴 뮤턴트>에 출연했지만 영화가 망해서 같이 묻히는가 했는데 <퀸즈 갬빗>에서 화려하게 인상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네요. 그 덕에 최근 찍은 다른 영화 <엠마>도 봤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체스 천재 역을 연기했지만 드라마를 맡았을 때 그녀가 체스에 관해 알고 있는 정보는 0 말 그대로 없었다고 합니다. 

한 때 엘렌 페이지였던 현 엘리엇 페이지는 최근 본인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이름도 남성스럽게 바꿨는데요. 원래 이 드라마는 고인이 된 배우 히스 레저의 감독 데뷔작으로 2008년에 제작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그 당신는 엘렌 페이지였던 이 배우가 맡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유명을 달리하면서 작품이 방황하다가 넷플릭스의 손에서 재탄생했습니다. 

 

이제는 알파고 때문에 AI를 이기는 인간이 있을까 싶은 시절이 되어 버려서 더욱 귀한 작품이네요. 새삼스레 이세돌 보유국임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드라마 퀸즈 갬빗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