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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미국인을 위한 드라마 마블 완다비전

by 베터미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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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터미입니다. 굵직굵직한 마블 영화가 다 미뤄지더니 급기야 완다비전이 먼저 디즈니 플러스에 풀렸습니다. 2020년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가 2021년 초에 개봉한다고 했다가 이제는 5월까지 미뤄졌는데요. 마블팬에게는 한없이 아쉬운 시간만 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드라마 하나가 풀렸네요. 완다비전은 뒤이어 나올 영화 닥터스트레인지2의 떡밥을 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4화까지 감상한 후기로는 아직은 글쎄...입니다. 이하 완다비전 4화까지 관련 내용을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 지극히 미국스러운 드라마

미국의 옛날 시트콤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4화까지 보고 나면 대충 완다가 비전을 잃고 나서 구축한 세계에서 스스로 비전과 같이 살아 보고 싶었던 시대를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1950년대의 딕 반 다이크쇼(The Dick Van Dyke Show)를 오마주했다고 하구요.

딕 반 다이크쇼

또, 1960년대에 흥했던 아이 러브 루시(I Love Lucy)라는 시트콤도 같이 참고했다고 합니다. 

아이 러브 루시

두번째 에피소드는 그녀는 요술쟁이(Bewitched)와 내 사랑 지니(I Dream of Jeannie)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구요.

이 정도면 미국에서도 할아재정도 되야 알아볼 수 있는 드라마를 차용해서인지 IMDB 기준 평점도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3번째 에피소드까지는 브래디 펀치(The Brady Bunch), 패트리지 패밀리(The Partridge Family) 등을 차용하면서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구요. 

 

슬금슬금 수상한 낌새를 흘리면서 이 과거의 공간이 완다가 구축한 세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연관성이라면 시간을 뒤틀려서 과거를 불러 오거나 특정 공간을 아예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완다에게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멀티버스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닥터 스트레인지와 연결될 것 같기는 합니다. 여기에 하나의 단서가 등장하는데요. 바로  S.W.O.R.D라는 단체입니다. 

 

■ 마블의 머릿글자에 대한 집착은 어디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의 페이즈가 진행되면서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던 어벤저스 쪽 단체는 쉴드(S.H.I.E.L.D)가 유일했는데요. 방패를 뜻하는 Shiled에 끼워 맞춘 이 단어는 심지어 코믹스에 등장할 때마다 단체의 뜻이 바뀝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Supreme Headquarters, International Espionage, Law-Enforcement Division. 최고존엄 본부, 국제 스파이, 법 집행 기관이라고 스였구요. 

 

두번째에는 Strategic Hazard Intervention, Espionage Logistics Directorate 전략 무슨무슨 기구로 바뀌었고 MCU 들어서는 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nforcement, and Logistics Division로 등장했습니다. 전략적 국토 개입 및 집행 병참국이라고 번역하는 모양이네요. 

 

완다비전에는 이어서 소드(S.W.O.R.D) 칼이 등장합니다. 코믹스에서는 Sentient World Observation and Response Department 세계를 관찰하고 대응하는 기구라는 의미로 만들 단어같네요. 이를 또 MCU 들어서 Sentient Weapon Observation and Response Department로 바꿔 씁니다. 세계를 주시하는게 아니라 인지 능력이 있는 무기를 주시한다는 의미인데요. 여기에서 무기가 바로 완자와 비전으로 보입니다.

팬들이 만든 이런 짤이 돌아다니는데 훼이크구요. 실제 디즈니에서는 이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적은 없습니다. 

 

■ 반가운 얼굴

앤트맨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반가운 얼굴 지미 우가 등장합니다. 왠지 호구형같은 이미지의 그가 이번에는 또 어떤 감초 역할을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실제 드라마에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못했던 걸 해내는 장한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드라마를 통해 멀티버스가 열리게 될 것이다 혹은 숨겨졌던 멀티버스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준의 연결고리가 나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3화까지는 시트콤 자체의 재미가 괜찮은 수준이긴 한데 이걸 매회마다 200억 이상을 쏟아부어서 만들었단 말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드라마였네요. 덤으로 회당 드라마 제작비 중에서는 톱을 찍은 드라마라고 하는군요. 이전은 퍼시픽이었습니다. 퍼시픽은 2위로 내려왔네요. 

 

미국인 입장에서 봤으면 과거 회상신이 반갑거나 더 재밌거나 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관련 사이트 평점이 1화가 제일 낮고 2화부터 점진적으로 올라가다가 떡밥이 등장하는 4화부터 9점대를 찍기 시작하는 것만 봐도 기다렸던 팬들이 원하는 내용이 뭐였는지는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다림이 길어서였는지 갈증을 채우기에는 부족했지만 완다만큼이나 비전의 생환이 반가운 드라마입니다. 뒤로 갈수록 암울한 전개가 이어질 것 같아 벌써 안타깝네요. 완다비전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곧 서비스가 시작될 거라고 하니 조만간 볼 수 있겠네요. 디즈니 IR때 주식을 샀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디즈니 플러스 라인업이 어마무시합니다. 관련 내용으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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