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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시골 밥상 느낌 물씬한 밀양 맛집 사자평명물식당

by 베터미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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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라 인적없고 대면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여행지로는 제격이라 띄엄띄엄 사람 없는 바닷가를 찾았었는데 여름이 한바퀴 돌고 나니 계곡도 아쉬워서 얼음골 인근이나 가볼까 하다가 밀양에 호박소계곡이란 곳이 있다 해서 나들이를 향했습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고 해서 식사를 해결하고 넘어 가려니 인근에 사자평명물식당이란 곳이 있더군요. 주메뉴가 오리백숙, 오리불고기 등 왠지 산 인근에 있을법한 식당이라 말까했는데 산채비빔밥이라는 간단한 메뉴도 있어 발길을 정했습니다.

밀양 맛집

 

사자평명물식당 위치

이렇다할 위치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내비에 찍어서 나오는 동네로 향하면 되겠습니다.

메뉴에서 느꼈던 흔한 오리불고기 집이겠지 하는 생각이 주차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슬그머니 바뀌기 시작하는데요. 풍경이 여느 식당과는 조금 다릅니다. 진짜 장을 담그는 것처럼 보이는 장독대가 즐비하고 옛 시골집같은 느낌 물씬 나는 곳입니다.

사자평명물식당
숨은염소찾기

주차장은 넉넉하게 10대 이상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구요. 방과 홀이 분리되어 있는데 누구나 상상하는 그런 형태의 홀이 아닙니다. 널찍한 홀은 옛날부터 썼음직한 두꺼운 목재 식탁이 여기저기 섞여 있고 입구쪽에는 직접 담근 것으로 보이는 된장도 금방 냉장고에서 꺼내 놓아서인지 땀을 삐질거리는 것처럼 놓여 있습니다.

 

사장님이 홀과 방을 선택해서 들어가면 된다고 설명하면서 뚜렷하게 짚어준 차이점은 파리였습니다. 홀에서 식사를 하면 오래간만에 파리파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파리를 경험하지 못해서였는지 아이들은 연신 경악하고 소리를 지르며 파리와 사생결단을 내야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처럼 주리를 틀었는데 오랜 세월 갈고 닦은 필자의 딱밤신공으로 파리 몇마리를 기절시킨 뒤 잠잠해 졌습니다. 

 

사자평명물식당 메뉴

오리백숙, 오리불고기를 주축으로 산채비빔밥, 두부요리 등이 포진하고 있는 메뉴입니다.

산채비빔밥

배가 고기류는 오늘은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상태였기 때문에 두말없이 산채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손두부와 도토리묵에서 살짝 갈등하다가 오늘은 손두부의 손을 들어주지 하는 느낌으로 시켰는데요. 반찬 구성을 보고 옆 테이블에 나오는 도토리묵을 보니 도토리묵을 시키는게 구성은 더 괜찮을 듯 싶었습니다. 

 

사자평명물식당 산채비빔밥 취식 후기

정갈하게 한 상 나옵니다. 두부 푸짐하게 들어간 된장국이 일품이구요.

손두부

같이 나오는 찬들이 하나같이 맛있습니다. 적당히 고추장에 산채와 비벼 먹으니 진짜 옛날 시골에서 비벼 먹던 비빕밥 생각 나게 합니다. 직접 쑨 것 같은 두부가 일품인데요. 옆에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산채비빔밥의 나물과 중복되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사자평명물식당 맛집

그래서 다음에 올 때는 백숙이나 도토리묵을 먹어 볼 참인데요. 두부가 푸짐하게 들어간 된장국 맛이 못내 아쉬워 나오는 길에 된장 1병을 구매했습니다. 집에 와서 된장국을 끓여 먹어 봤는데 이거이거 상용화가 시급한 맛입니다. 사장님한테 프랜차이즈 권하고 싶은 맛입니다. 

 

밀양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선뜻 발걸음 떼기가 어려운 곳이었는데 지역 거점을 확보한 듯 만족스러운 맛집입니다. 이 곳을 중심으로 밀양 어디든지 놀러갈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곳이더군요. 방송사에서도 거쳐 갔다는 내용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데 굳이 그런 홍보자료가 아니더라도 시골 밥상 그리울 때 한 번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에는 오리백숙을 시도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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