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드라마 강력 추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이대로라면 에미상을 직행해 버릴지도 모를 것 같은 드라마가 오래간만에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HBO에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글을 올렸었는데 2화까지 정주행한 후 소감 기준으로는 좋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서 편향된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또 게임을 해 봤다는 점에서 원작의 정서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이해할 수 있어서 양쪽 시선을 모두 동원해서 맞춰 보더라도 잘 만들었습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버전 캐스팅 기우였나

주인공 조엘의 캐스팅에는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였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엘리 역의 벨라 램지에 와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조차도 캐스팅 발표가 났을 때 SNS를 쳐다 보지 않고 귀를 닫고 지낼 거라고 밝힐 정도로 팬덤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드라마가 실제 공개되고 나서도 공개되기까지도 계속해서 같은 불만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습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 버전의 모델링은 초기에 앨런 페이지를 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그냥 판박이 앨런 페이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원작을 좋아하는 팬층을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는 적임자는 앨런 페이지라고 쉽게 여길 수 있었는데 이 배우, 성별이 바뀌어서 이름마저 이제 앨리엇 페이지입니다.

 

그러고 나서도 여러 팬심을 반영한 후보가 물망에 올랐지만 왕좌의 게임에서 리아나 모몬트 역을 맡았던 벨라 램지에게 공이 돌아갔고 2화까지 전개에서의 배역으로는 잘 찾았다는 생각입니다. 출연진 모두 연기 훌륭하구요. 게임에서 느껴졌던 정서나 분위기가 이질감없이 그대로 옮겨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테스 역을 맡은 안나 토브조차도 미스 캐스팅이라고 호불호가 크게 갈렸는데 문제 없습니다. 

 

HBO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 2023년 대표작 될 듯

2023년 초부터 대작이라 기대를 많이 받았던 드라마인데 대표작으로 떠오를 가능성 높아졌습니다. IMDB에서 이미 9점대 이상의 평점을 받고 있구요. 로튼토마토에서도 비평가, 관객평 모두에게서  95% 이상의 높은 점수를 가져 가고 있습니다. 게임의 정서를 훼손하고 싶지 않은 듯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은 음악들이 게임을 해 본 사람에게는 다시 게임 패드를 쥐고 싶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게 하고 드라마로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게임이 먼저인지 드라마가 먼저인지 헷갈릴 정도로 이질감없이 이식이 잘 됐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조금씩 생길 것 같은데요. 게임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어서 드라마에서는 조금 더 확장한 개념으로 제작을 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얘기가 있었구요.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가 워낙 팬들에게 욕을 많이 얻어 먹을 에피소드를 허세롭게 내놨었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한 닐 드럭만이 참회의 의미로 새로운 해석을 내놓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원작의 스토리가 왕좌의 게임만큼이나 방대한 이야기는 아니라서 짧은 몇 개의 시즌으로 끝나게 될 거라는게 벌써부터 아쉬워지는데요. 시즌1은 9개의 에피소드로 매주 공개될 예정입니다. HBO의 2023년 포문을 여는 드라마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