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리뷰&소식

기가지니 사용법과 활용 후기

by 베터미 2018. 4. 2.
반응형

발단은 이렇습니다. 최근에 이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KT고객센터에 전화를 한 것이죠. 평소의 저라면 냉철하고 분석적인 자세로 이사를 하게 되었으니 이전설치만 해 주십사하고 간략하게 통화를 하고 끝낼 일이었을 것인데요. 웬일인지 이날따라 상담원이 슬쩍 흘린 '기가지니'라는 말에 귀가 혹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해서는 안 될 질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기가지니가 뭔가요?' 이 질문 하나로 추가되는 정보에 제 마음은 이미 결심을 굳혔고 결국 기가지니를 설치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죠. 


평소의 저라면 쫀쫀하게 가격도 따져 보고 합리적인 사용 후기도 참고해 가면서 가능한 걷어내야 할 의심들을 걷어내고 설치를 요청했을 거인데 뭐가 씌였었나 봅니다. 귓가에 박혔던 가장 큰 키워드 2가지는 '음성인식'과 '하만카돈'이었는데요. 이 2가지만으도 써볼만하다는 생각이 들 찰나에 아이들을 위한 영어 동요 게임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기가지니 사용법과 활용기


상담원 말로는 한 달에 3,300원만 추가되면 된다고 하던데 집에 와서 정신을 차리고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약정기간은 3년인되 단말기 임대요금을 내는 것은 5년이더군요. 5년동안 내야 할 요금을 계산해 보면 264,000원 정도가 나옵니다. 기능이 그리 좋지 않다면 당장에 환불을 고려해 볼만한 금액인데요. 이쯤에서 떠오르는 기계가 있죠. 애플 홈팟이 40만원대를 호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확증편향에 도달할 정도의 기능은 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기가지니 사용법과 활용 후기 간단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설치는 어차피 기사분이 오셔서 도와주실테니 간략한 사용법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 기가지니 사용법


사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대략 3가지로 사용을 할 수 있는데요. 리모컨, 음성, 어플 이렇게 3가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정보 등록은 어플로 한다고 보시면 되구요. 리모컨으로 메뉴를 찾아 가되 대부분의 명령은 음성으로 가능합니다. 호출어를 불러서 호출할 수도 있고 리모컨의 음성 버튼을 눌러 부를 수도 있습니다.

기가지니 호출어 바꾸기


일단, 호출어부터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기가지니'는 길기도 하고 너무 드러내놓고 상호를 부르는 것 같아 거부감도 들어서 저같은 경우는 '지니야'로 설정했습니다. 앱에서는 설정 메뉴에서 변경 가능하구요. TV에서는 리모컨의 'G메뉴'를 눌러 사용자 설정 화면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실 경우 부작용이 있는데요. 시리의 질투가 엄청납니다.

시리 지니야와 착각 혹은 질투


'지니야'를 부르는데 계속 시리가 반응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 것 같은데 목소리 톤도 그렇고 기가지니 기기의 외관도 애플 홈팟과 유사한 점이 있어 중국 욕할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기가지니와 애플 홈팟 비교


마감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형태의 유사함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 한편으로 심한데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① TV를 켠 상태에서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투브에서 뽀로로를 검색하고 싶다면 '유투브에서 뽀로로를 검색해줘'라고 얘기하면 되구요. 음악을 재생하고 싶으면 지니뮤직에 계정이 있고 연결이 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월요일에 어울리는 노래를 틀어줘', '클래식을 틀어줘', '김동률 노래를 들려 줘' 등 다양한 형식의 명령어를 꽤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이 외에도 날씨, 일정, 라디오, 교통정보 등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교통정보는 앱에서 살고 있는 지역을 검색해서 미리 버스 번호를 등록해 놓아야 활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지방의 경우는 아직 원활하게 안내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몇 번 시도해 봤는데 서버 문제로 안 된다는 안내만 나오네요.


② TV를 끈 상태에서 

화면이 필요한 기능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날씨, 일정, 라디오, 음악, 알람 혹은 타이머, 뉴스브리핑 등이 해당되겠는데요. 호출어를 부른 뒤 해당 명령어를 얘기하면 뛰어난 인식률로 반응해 줍니다. 

기가지니 사용법


① 블루투스 버튼이 보이는데요. 꾹 누르고 있으면 주변에 블루투스 기기와 연동할 수 있게 됩니다. 쓰고 있는 휴대폰과 연결하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쓸 수 있습니다. 

② 전원 버튼이구요. 일반적인 셋톱박스와 사용방법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③ 음성명령을 끌 수 있는 버튼입니다. 시리와 서로 경쟁하는 바람에 끄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것 같습니다. 


■ 기가지니 활용 후기


주변에 널리 알려진 기기덕후로서 여간한 신물물은 일찍 체험해 보는 편인데요. 애플 홈팟은 여러 후기를 통해 우리나라에는 시기상조구나라는 판단으로 구매를 유보하고 있었는데 그 여백을 충분히 메울만한 기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음성인식

애플뮤직의 경우 아직 일부 국내 음악은 반영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기가지니의 경우 지니 계정이 있다면 연동해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음성의 인식률만 봤을 때 시리보다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인데요. KT에서 급조한 기계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특히, 와이프가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이미 모든 고민은 의미가 없어진 것이죠. 

기가지니 서비스 종류


 음질

선 없는 즐거움을 안 뒤로는 선 있는 스피커나 이어폰은 잘 쓰고 있지 않은데요. 에어팟이 귀를 점령한지는 오래됐고 집에서는 주로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만카돈은 처음 써 보는데 보스 스피커와 음질의 취향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음에 적당한 울림이 있어 괜찮구요. 보스와 비슷하게 고음으로 갈수록 음이 날카롭게 뻗어 가는 맛은 크게 없습니다. 그래도, 작은 크기에 비해 괜찮은 수준입니다. 


◇ 성능

구형 셋톱박스를 쓰고 있었다면 아이폰4에서 아이폰8으로 넘어간것 같은 신세계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TV의 cpu 성능이 떨어져서 인터넷 검색이나 화면 전환이 느렸던 것인가 하고 의심을 했는데 애먼 곳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유투브 검색 성능좋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같은 빠릿함이 인상적입니다. 


단점이라면 아직 지원하는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교통 정보도 그렇고 쇼핑 등 KT에서 지향하는 바가 애플과 아마존의 지향점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아직 지원하는 기능이 미미합니다. 하지만, 국내에 국한된 지역 버프를 고려하면 알렉사나 시리를 충분히 뛰어 넘을만한 활용도를 가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협찬없이 개인적으로 잘 낚여서 쓰는 기가니지 사용법과 활용 후기였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