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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초심을 잃은 메이즈 러너3 데스 큐어 감상 후기와 제작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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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는 영어 그대로 따 와서 번역해 보면 미로를 달리는 사람들쯤이 될 것 같은데요. 이 제목이 2편부터는 그 맥이 사라져 버려서 그야말로 맥이 빠지는데요. 가장 큰 장점을 상실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1편에서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 무엇인가를 해결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밀실 영화 장르로 묶어도 될 정도로 스릴감 넘치는 영화였는데요.


<베리드>나 <쏘우>, <큐브>, <폰 부스>, <패닉 룸> 등이 떠오를 정도로 괜찮은 소재와 괜찮은 연출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2편부터 이 긴장감이 무너지고 어느샌가 3편에 와서는 좀비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데스큐어 감상후기 제작 뒷이야기


일부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감상 후기와 개념 정리


쉽게 정리하면 좀비물이지만 새로운 단어를 붙여 놔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해석을 어렵게 했습니다. 판타지에서 흔히 하는 세계관 창조를 따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좀비와의 차별점이 크게 없어서 창의력이 많이 희석된 것 같네요. 몇 가지 정리해 보면, 

1. 글레이드(Glade): 실험체들이 모여 있는 곳을 부르는 말. 영어로 공터라는 뜻

2. 글레이더(Glader): 실험체들이 모여 있는 곳에 사는 실험체를 일컫는 말

3. 배거(Bagger): 글레이드에서 시체를 치우는 직업. 가방(Bag)에 담는 사람을 일컫는 영어

4. 그리버스(Grievers): 1편에 등장했던 괴생명체. 기계와 생물체, 무기가 뒤섞인 거미처럼 생긴 그것

그리버스 메이즈 러너


5. 크랭크: 좀비. 태양의 플레어 현상으로 지구가 황폐화된 이후 사람 수를 줄이려고 퍼뜨린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을 가리켜 크랭크라 부름

결국 이 플레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여기에 면역인 사람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미로를 벗어나기도 하고 본진을 다시 쳐들어가기도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캐릭터는 뉴트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설정상으로는 면역인 글레이더들 사이에 대조군으로 끼워 놓은 비면역인이라서 결말이 예정되어 있었던 셈이죠. 명민하던 녀석이 총기를 상실해 가는 과정이 3편의 백미라 하겠습니다. 


■ 제작 뒷이야기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긴 한데 주인공인 딜런 오브라이언이 촬영 도중에 큰 부상을 입어서 제작이 전면 중단된 채 개봉시기를 계속 늦췄습니다. 안면뼈뿐만이 아니라 열상에 뇌진탕까지 동반한 큰 부상이어서 복귀가 쉽지 않았는데요. 


결국 제작이 1년이나 연기되어 개봉시기도 그에 맞춰 2018년으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1편과 2편이 차례대로 2014년, 2015년에 개봉한 것을 감안하면 계획에 꽤 큰 차질을 보인 것이죠. 

딜런 오브라이언 사고 장면


사고가 났던 신은 위 장면인데요. 사실 사고가 났다는 사실만으로 딜런 오브라이언 입장에서는 꼴도 보기 싫은 장면이 됐을 수도 있는데 웨스 볼 감독이 그 점을 고려해서 오브라이언에게 촬영분을 활용해도 될 지 물어 봤다고 합니다. 


이에 오브라이언은 그렇게 찍었는데 그냥 버려졌으면 더 아쉬웠을테니 꼭 써달라고 응수해서 영화에 짤리지 않고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좀 아이러니한 것은 가장 위험한 장면인 이 신은 실제 원작에는 있지도 않은 장면이었습니다. 

메이즈 러너 카메오


영화에는 의외의 인물이 카메오로 등장하는데요. 다름 아닌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원작 작가입니다. 대략 35분쯤에 등장하는데 다들 한 마디씩 거드는데 아무말 없이 꿈뻑거리고 있는 이 분이 원작 작가 제임스 대시너입니다. 

메이즈 러너 왕좌의 게임 출연진


반가운 인물이 있는데요. 제 기준에서만 반가울 수도 있겠군요. 뉴트 역의 토마스 생스터, 해리엇 역의 나탈리 엠마뉴엘, 잰슨 역의 에이단 길렌은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함께 출연한 이력이 있는 인물들입니다. 


순서대로 <왕좌의 게임>에서는 조젠 리드, 미샨데이, 피터 베일리시경 혹은 리틀핑거로 불리웠던 악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에이단 길렌은 관상이 악역인지 주로 악역으로 등장하는군요. 

이기홍 메이즈 러너


잘 생긴 한국인 한국계 미국인 이기홍의 등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극 중 캐릭터가 청소년쯤으로 보이는데 86년생입니다 2018년 기준으로 나이가 33이군요. 심지어, 결혼까지 했는데요. 한국에서 출생해서 5살에 뉴질랜드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2019년에는 우리나라 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인데요. 한국 시장에 관대한 할리우드여서인지 혹은 이기홍은 배려해서인지 모르겠지만 1편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바 있습니다. 

뉴트 편지


마지막에 뉴트의 편지를 받아 들고 뉴트가 읽어 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 연기를 할 당시에 뉴트가 실제로 바로 옆에서 편지를 크게 읽어 줬다고 하는군요. 딜런이 감정적으로 더 몰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성공한 것 같군요.

메이즈 러너 기념비 이스터에그


마지막에 기념비에 이름을 새기는 장면에 길게 이름을 잡아 주는데요. 희생된 인물들뿐만 아니라 제작진 이름도 들어가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이름은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웨스 볼 감독의 이름과 주인공 딜런 오브라이언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ㅎ 


초기 메인 소재를 상실하고 좀비물로 태세 전환해서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메이즈 러너 3번째 작품 데스 큐어 감상기와 알아두면 쓸데 없을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제작 뒷이야기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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