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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불편한 곳을 꼬집는데만 성공한 더 퍼스트 퍼지 감상 후기

by 베터미 2018.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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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지 1편의 히트를 등에 업고 벌써 4편까지 제작된 <더 퍼스트 퍼지> 감상 후기와 제작 뒷이야기입니다. 1편은 무려 마이클 베이가 제작하고 에단 호크가 주연한 꽤 공들인 작품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는데 대박난 공포 영화의 공식을 따라가듯이 시리즈로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의 힘은 설정 그 자체인데요. 1편에서는 1년 중 단 하루동안 살인이나 강간을 포함한 그 어떤 범죄도 허용되는 날이 생겼다는 미래의 어느 날을 그리고 있습니다. purge는 영어로 (조직에서 폭력적인 방법으로)제거하다 혹은 (나쁜 감정을)몰아내다 등의 의미로 쓰이는데요.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1년에 한 번씩 '한풀이'하는 날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더 퍼스트 퍼지 감상 후기


■ 불편한 곳을 꼬집는데는 성공했지만


4편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프리퀄의 성격으로 등장했지만 왜 프리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선정해서 퍼지 데이를 지냈던 미래와 달리 이번에는 한 섬을 실험적으로 시도합니다. 대부분 저소득 계층, 흑인들이 사는 곳이라 불편한 사람들이 데모를 하는 와중에도 억지춘향 진행되는데요. 이 정도 되면 그냥 배틀그라운드의 호러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배틀그라운드가 모티브로 삼았음이 분명한 일본 영화 <배틀 로얄>이 있었고요.

시작이냐 끝이냐


극 초반 설정은 전작들과 마찬가지고 꽤 흡입력 있게 관객을 잡아 두는 힘이 있어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맥이 빠지고 스토리는 힘을 상실합니다. 뜬금없는 엔딩은 그 어떤 갈등도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라스트 맨 스탠딩, 마지막에 살아 남은 자가 이기는 것이라는 진실을 알려 주려는듯이 난데없이 다가옵니다. 


■ 불편한 너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살다 보면 불편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거짓을 일삼는 정치인도 있고요. 흑백논리로 사회를 양분시키는 세력도 있습니다. 가까이에는 상사, 지인, 친지, 가족까지도 어느 곳엔가 마음에 들지 않고 불편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범죄가 분명한데도 법망에서 벗어나 있는 범죄자들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퍼스트 퍼지 촬영 장비


1년에 한 번 우리에게 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한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이 영화는 그래서 보기에 불편하기도 하지만 요즘 잘 나가는 웹툰 <비질란테>처럼 대리만족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더 퍼스트 퍼지 트럼프 대통령


대범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때 쓰던 모자를 빗대 이런 걸 포스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추가 시리즈 계획은 없어 보이는데요. 혹시라도 퍼지 시리즈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첫 번째 편으로도 충분하다 추천하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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