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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수미상관 공식에 출중한 스카이스크래퍼 감상 후기와 제작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8.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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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가 되어 버린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 주연의 영화 스카이스크래퍼 감상 후기입니다. 요즘 그의 행보를 보면 무슨 사정이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영화를 찍는데요. 한 해에 영화 한 편 찍기도 힘든 배우들이 태반인데 이 분 2017년에 3편, 2018년에는 앞으로 개봉 예정인 영화까지 또 3편을 냅니다. 

알면 도움이 될 법한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스카이스크래퍼 감상후기 제작 뒷이야기


■ 바벨탑의 교훈을 잊었나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은 현재 인류의 언어 분화에 숨겨진 전설 혹은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늘에 닿을만큼 높고 거대한 탑을 쌓아 신에게 도전려고 했던 인류에게 신은 원래 하나의 언어였던 인류의 말을 분리해 버리는 저주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무적으로 10년 이상 영어를 붙잡고 머리를 쥐어 짜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스카이스크래퍼 펄 높이


스카이스크래퍼는 역자가 아무래도 글의 맛을 제대로 살릴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영문을 그대로 썼음이 틀림없어 보이는데요. 'skyscraper'는 분리해서 해석해 보면 'sky' 하늘이라는 단어와 'scrape' 긁다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하늘을 긁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건물'이라는 의미에서 '고층 건물'이라는 단어가 됐습니다.

스카이스크래퍼 중국 제목


같은 뜻으로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는 마천루(摩天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초고층빌딩을 한자로 쓴 말입니다. 중국에서는 마천대루(摩天大楼)라고도 쓰는데 영어를 그대로 쓰는 법이 없는 중국은 이번에도 예외없이 이 단어를 번안해서 영화 제목으로 결정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마천루라는 한자어도 문지르다 혹은 갈다라는 뜻의 마자와 하늘 천, 누각 루를 써서 영어와 뜻이 동일합니다. 과거, 영어를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해서 어원을 살펴 봤는데 사용하기 시작한 정확한 시점은 아무도 모르는것 같군요. 현대적 의미의 초고층빌딩을 일컫기 전에도 'outstanding'과 비슷한 의미로 눈에 띄게 키가 큰 사람이나 배 등에도 사용한 이력이 있다고만 하는 걸 보니 사용 시기는 꽤 이전부터인듯 합니다. 


■ 수미상관 흥행공식에 충실히 따른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는 처음과 끝을 똑같거나 관련성 있는 구성으로 마무리하는 수미상관 혹은 수미쌍관법, 산문으로 치면 처음과 끝을 의미상 유사하게 마무리하는 구성을 뜻하는 양괄식 구성의 전형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어느 작가가 소설에는 필요 없는 인물이나 소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 걸 본 적이 있는데 마치 그 공식을 완벽하게 짜맞추기라도 하려는 듯이 필요 있는 내용만 종합해서 깔끔하게 할리우드식 해피엔딩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스카이스프래퍼 복선


대표적인 것 2가지만 짚어 보면, 초반에 아내 사라가 아이폰을 고쳐 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남편이 내가 어떻게 하라고 했지?하자 아내는 안 된다 싶으면 껐다 켜면 된다고 했지하고 응수합니다. 이 장면은 마지막에 다른 방식으로 위급한 순간에 해결책으로 돌아옵니다.

스카이스크래퍼 납치 복선


2번째는 트라우마보다 더 한 흉으로 남아 버린 첫 장면인데요. 이 사고로 주인공이 한쪽 다리를 잃게 됩니다.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됐다가 변을 당한 장면인데 이를 또 마지막에 변용합니다. 트라우마의 해소로 해석하기에도 적절하고요. 제일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고층에서 점프하는 장면만 보고 아 너무 식상한데?라고 했다가 초반에 이렇게 장애물을 설치하는 걸 보고 감독이 꽤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느 지점에서는 충분히 예측한 결말을 안고 보게 되지만 심장과 손발을 쪼끄라들게 만다는 초고층빌딩의 위용과 연출은 예측이고 뭐고 숨죽이게 만듭니다. 옆에서 같이 보던 분은 손발에 홍수가 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킬링타임이 아니라 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스카이스크래퍼 제작 뒷이야기, 트리비아


중국 자본이 들어가서 불편하게 볼 사람들에게는 또 불편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중간 중간 자료와 대사에서 중국어를 병용하는 것도 자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요. 중국어도 자꾸 보니까 익숙해 져서 이걸 괜찮다고 해야 할지 큰일났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펄 점프


영화의 백미 중 하나인 이 장면은 당연히 가능하리라 여기는 사람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장면입니다. 저 거리를 뛰어서 도달하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발이 빠르다는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질주해야 점프로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죠.

드웨인 존슨 로슨 마샬 터버 감독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 가고 있는 로슨 마샬 터버 감독과 드웨인 존슨은 이 영화 이전에도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센트럴 인텔리전스>라는 영화인데요. 병맛 요소를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영화라 하겠습니다. 이 두 사람도 케미가 좋아 보입니다.

스카이스크래퍼 건물 실제


CG티가 그렇게 많이 안 나서 헷갈릴 수도 있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 펄은 그래픽으로 제작된 허구의 건물입니다. 그만큼 CG에 들인 공력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릴 정도로 잘 만들었네요. 


실제로는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가 829.84미터로 여전히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있고요. 현재 올리고 있는 건물이 사우디에 있는데 어떤 이름으로 확정될지 모르겠지만 '제다 타워(Jeddah Tower)'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건물 펄과 거의 동일한 높이인 1km의 위용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실패 없는 흥행의 대표 아이콘이 되고 있는 드웨인 존슨의 <스카이스크래퍼> 감상 후기였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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