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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 업그레이드 리뷰 및 제작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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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영화 보다가 와이프한테 등짝맞을뻔한 영화 업그레이드 리뷰이자 제작 뒷이야기입니다.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게 되서 심혈을 기울여 고른 영화인데 내용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시청자의 주의를 요하더군요. 아래 내용에는 스포가 함유되어 있으니 독자의 주의도 요합니다. 

영화 업그레이드 리뷰 제작 뒷이야기


영화가 생각보다 잔인합니다. 그래서, 심신이 미약한 분들은 시청을 삼가시는게 좋을 듯 하구요. 잔인함의 정도를 비교하자면 미드 <왕좌의 게임>이나 영화 <쏘우>만큼의 고어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니 민감한 분들은 조심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듯 합니다. 


■ 영화 업그레이드 리뷰


이 영화는 있을 법한 소재를 꽤 그럴듯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오토 파일럿 기능이 널리 상용화된 어느 시점으로 보이는 미래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펼쳐지는 내용인데요. 주인공 그레이 트레이스는 발전된 미래에서 아날로그를 꿈꾸는 차량 수리공입니다. 젊은 사업가 에론 킨의 자동차를 수리해서 돌려주는 것이 계기가 되어 불한당에게 아내를 잃고 마는데요. 같은 상황에서 그는 척추를 다쳐서 전신불수가 됩니다. 

업그레이드 오토파일럿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다름 아닌 고객 에론 킨이었습니다. 스템이라는 신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칩을 심어서 아내의 복수를 하라고 부추깁니다. 에론 킨은 기술은 있는데 각종 규제에 막혀서 실험할만한 계기를 못 찾고 있었다는 정보를 흘리는데요. 여기에서 쉽게 그가 배후에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험 허가가 몇 년이 걸린다는둥 하는 장면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는데요.


이 스템으로 그는 전신불수를 회복하고 로보틱한 액션 마스터가 됩니다. 악당들에게 정의구현을 보여주고 끝나는 듯 했으나 배후의 배후에 누군가 있음을 확인하고 멘붕에 빠집니다. 그 배후의 배후는 결국 주인공 그레이 트레이스를 잠식하고 마는데요. 그에게 남겨진 것은 그가 꿈꾸던 아내와의 재회가 가능한 VR 공간이었습니다. 


액션 연출이 신선하고 주인공의 연기가 볼만한 영화입니다. 로봇처럼 각 잡고 움직인다던가 게임 주인공처럼 걸어가는 뒷태라던가 스템이라는 진화한 시스템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모습을 잘 연기했고요. 전반적인 연출이나 CG가 과연 이 영화가 50억밖에 들이지 않은 영화인가 의문을 가지게 할 정도입니다. 얼마 전 소개해 드린 영화 참패 원인을 엄한데로 돌리는 국내 영화계와는 궤가 다른데요.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도 1제작비 100억에 달하는 혹은 넘는 영화가 동시에 3, 4개씩 개봉해 놓고 영화 참패 원인을 주 52시간 근무 환경으로 돌리는 건 <업그레이드>같은 영화를 보고 반성해야 될 일일 것 같습니다. 잔혹함이 예상치를 넘어서 어려웠다면 어려웠지만 시도는 가볍게 뒤끝은 무겁게 즐길만한 영화였습니다. 정확히는 호주 영화이긴 하지만 해외 영화가 이렇게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것도 드문 일이구요. 

업그레이드 에론 킨 엘


■ 제작 뒷이야기와 이스터에그


이 영화의 제목은 원래 "STEM" 메인 소재의 이름이었습니다. 쏘우의 잔인함에 비할바가 있다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영화의 감독 리 워넬은 실제 쏘우의 원작자입니다. 그 뒤로도 꾸준히 쏘우 시리즈의 작가로 활동했고 기획, 찬조 출연 등을 할 정도였으니 영화의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어디에 연원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업그레이드 감독 쏘우


그래서일까요. 영화 곳곳에 쏘우의 흔적이 이스터에그처럼 남아 있는데요. 해커 빌딩에 들어서는 장면에는 <쏘우>의 인형이 벽면에 그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이 해커 제이미를 찾아 가서 초인종을 누르기 위해서 호실을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중 하나가 "J. Wa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영화 업그레이드 제임스 완


이 이름은 다름 아닌 공포영화의 거장이 되어 가고 있는 감독 제임스 완(James Wan)의 이름입니다. <소우> 시절부터 이 둘은 천생연분, 바늘과 실처럼 게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조만간 개봉할 <아쿠아맨>도 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리 워넬은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설정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있는데요. 스템은 목 뒤편 척추에 이식했는데요. 그래서 스템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위치 아래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처음 그레이의 몸을 차지해서 액션신을 취할 때 굳이 손을 들어 고개를 움직여 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목 위로는 스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제목이 될 뻔했던 이름 스템은 극중에서 오직 목소리로만 등장하는데요. 이 "stem"이라는 단어가 네덜란드어로 "목소리"라는 뜻입니다.

영화 업그레이드 행복한 한 때

  

오래간만에 보는 뒷맛이 찝찝한 영화 업그레이드 리뷰와 제작에 얽힌 소소한 뒷이야기였습니다. 거듭 강조드리지만 <쏘우>를 보고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영화다, 1달 동안 잔상이 남아 생활이 안됐다 하시는 분은 감상을 삼가시는게 좋습니다. 소소한 행복이 주어지는 현재에 감사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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