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 베놈 리뷰와 쿠키영상 해석 및 제작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8. 11. 1.
반응형

※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뷰어의 주의를 요합니다.


과학적 기생충을 보려면 업그레이드 외계의 기생충을 보려면 베놈


불과 한 달 차이로 개봉한 두 영화가 공통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설정 자체가 재미있고 또 식상합니다. 영화 업그레이드를 먼저 본 탓인지 묘한 일치감에 신선함을 느끼는 한 편으로 반복되는 소재에 식상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스템"이라는 전지전능하다시피한 칩을 척추에 이식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는데요. 베놈은 외계에서 온 생물인 심비오트가 인간에 융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둘 다 몸 속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와 소통하면서 신기한 기능을 발휘하는데요. 결론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베놈 톰 하디


묘하게도 두 주인공의 얼굴이 닮았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스치듯이 보면 거의 동일 인물이라고 할만큼 닮았는데요. 왼쪽이 영화 업그레이드 주인공 로건 마샬 그린이고 오른쪽이 베놈 주인공 톰 하디입니다. 


■ 루저를 위한 성공 스토리


생존에 성공한 심비오트는 2마리인데요. 한 마리는 주인공 에디 브록에게 붙어 있고 다른 하나는 악당 드레이크에게 붙어서 생존에 성공합니다. 에디 브록과 드레이크는 선과 악의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지만 성공과 실패, 위너와 루저의 축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베놈 심비오트


그래서 에디 브록의 연기는 굉장히 만족스러운데요. 잘 나가는 기자였다가 찌질하고 불의에 굴복하는 루저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베놈이 등장하면서 꽤 쎈 악당이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었는데 드레이크에게 빙의한 라이어트가 팀장이고 더 쎈 캐릭터라며 자기는 루저라고 너와 같은 놈이라고 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도 결국에는 소시민의 성공스토리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국 자본이 투입되어 거슬릴 정도의 중국어나 표현이 남발한다는 소문을 듣고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그런 위화감을 느끼지는 못했구요. 중국 자본의 힘을 느끼려면 영화 스카이스크래퍼 정도는 봐야 꽤나 많이 끼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기타 설정에 관해서는 설명이 부족해서 제가 왜 저러나 싶은 장면이 종종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은 감독판이나 확장판에서 해명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중에 해석이 필요한 부분과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 소개해 드립니다.


■ 해석에 필요한 정보와 제작 뒷이야기


코믹스 원작의 설정을 모르면 이해하지 못할 부분인데요. 베놈이 왜 머리만 쏙 따 먹고 몸은 버리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끓어 오르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 이것저것 먹어 대는데 끝까지 만족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악역을 맡은 이의 머리만 쏙 빼 먹어서 머리에 뭔가 있는가 보다 하는 단서를 남기기는 하지만 해석이 없어 불편한데요. 

베놈 페네틸아민


원작에서는 이 심비오트의 영양분으로 페네틸아민이 등장합니다. 뇌를 자극하는 호르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작용기작을 통해 엔돌핀을 분비하는데 영향을 끼친다 해서 행복호르몬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장면쯤 가면 웬일로 베놈이 마켓에서 테이터 타츠와 초콜렛을 사 달라고 하는데요. 다름 아닌 이 초콜렛에 들어 있는 성분 중 하나가 페네틸아민입니다. 


기분이 나쁘면 초콜렛을 먹으라고 하는데도 이런 이유가 있는데요. 심비오트의 식재료 중 하나라는 설정이 친절하게 설명된 부분이 없어 마지막에 왜 뜬금없이 초콜렛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베놈 미셸 윌리엄스


여주인공 미셸 윌리엄스는 왜 이 영화에 이렇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울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는데요. 외모가 히어로물보다는 중세나 고전같은 전작인 <위대한 쇼맨>에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로 시대물에 많이 등장했었는데 이번이 그녀의 첫번째 히어로물이었습니다. 


급하게 잠깐 등장한 코믹스의 설정이 또 있습니다. 바로 , 쉬베놈(She-Venom)이라는 캐릭터인데요. 원작에서는 스토리가 길어서 악에 꽤 깊숙히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 나머지 죄책감에 스스로의 목숨을 앗아가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건전하게 바뀌었습니다. 

베놈 이반 개


애초에 개에게 베놈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넌센스고 거부감없이 베놈을 개한테 받아 들이고 아무렇지 않게 나도 할만한 일이 있겠지하고 뛰어 드는 장면에서는 실소가 나왔는데요. 전반적으로 연기가 부담스러워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이었네요. 매개체였던 개는 원작에서는 썰매개인 이반으로 등장하는데 CG가 부담스러웠는지 아예 구현이 안 됐군요. 


소니가 판권을 쥐고 있어 마블 시리즈이지만 항상 정체성이 애매했던 스파이더맨과 이번 신작 베놈인데요. 디즈니가 인수했음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스탠 리 옹이 등장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해서 모든 걸 꿰뚤어 보는 것처럼 "Either of you"라고 대사도 날리는데요. 전작들에 비해 비중이 꽤 커지고 노골적으로 등장해서 놀랍더군요.


주인공 톰 하디가 베놈 역을 수락하기까지는 그의 아들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그의 아들 루이스 토마스가 베놈의 팬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디는 아들이 좋아할 것을 기대하고 이 역할을 맡게 됐는데요. 애초에 이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하디에게 어떻게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디렉션을 준 것도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베놈 리즈 아메드 대체


악역인 칼튼 드레이크역으로 실제 이 역을 맡았던 리즈 아메드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거론됐는데요. 그리 알려진 배우는 아닌 맷 스미스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페드로 파스칼, 영화 <레드 스패로>에서 푸틴 대통령 닮은꼴을 연기했던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 쿠키영상 해석


우디 해럴슨이 난데없이 등장해서 인터뷰하다가 피바다를 만들 거라는 둥 협박을 하는데요. 다분히 다음 편에 대한 포석입니다. 영화에서는 해석을 "대학살"로 해버려서 유추의 여지를 막아버렸는데요. 원대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When I get out of here, and I will, there's gonna be carnage.

내가 나가게 되면 어차피 나가겠지만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다.


해석했던 부분이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이런 식으로 번역했던 것 같은데요. 다름 아닌 대학살의 영어 이름 카니지가 다음편에 등장할 악당 이름입니다. 정확히는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해야겠군요. 클리서스 캐서디라는 인물인데요. 심비오트와 융합하면서 카니지라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영화 베놈 리뷰와 알고 보면 해석에 보탬이 되는 정보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