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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리메이크 영화 완벽한 타인 리뷰와 해석

by 베터미 201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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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신 영화에 관한 리뷰와 뒷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를 리메이크한 영화 <완벽한 타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문명을 그대로 번안해서 옮겼구요. 자칫 잘못했으면 <완벽한 이방인>이 될뻔도 했겠군요.

※ 아래 내용에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완벽한 타인


■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인데 왜 난 공포 스릴러를 본 것 같은가


영화는 오래간만에 모인 커플 모임에서 난데없이 휴대폰에 오는 전화, 문자를 모두 공유하자는 제안이 게임으로 이어지면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 장르를 파괴하려는 듯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가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장면이 아닌 곳에서 터지는 코미디가 곳곳에 포진해 있구요.


긴장감이 극에 달했을 때는 이 드라마가 공포 스릴러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주기적으로 들게 만듭니다. 어딘가에서 피가 튀기고 주먹이 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긴장감의 고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했다가 요소요소에 배치해 놓은 코믹한 설정에 넋을 잃고 웃게 만듭니다. 

완벽한 타인 이서진


초중반까지 연출은 굉장히 뛰어났다고 생각하는데요. 마무리가 조금 아쉽습니다. 모임에 참가한 모든 구성원들의 가정을 풍비박산시키다가 뜬금없이 인셉션 오마주라니요. 세경이 집을 떠나며 남겨 놓은 반지가 돌기를 멈추지 않는 시점부터 장르가 갑자기 판타지로 변합니다. 


여기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듯 등장하는 자막 설명은 열린 결말을 일부러 막으려는듯 친절하게 사람에게는 누구나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며 그 동안 긴장하며 봤던 그들의 속사정을 얼버무려버립니다. 재밌게 보셨겠지만 그 동안 본 건 판타지에요하고 굳이 설명해 줘서 오히려 현실과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속사정을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보면 또 불편해지구요. 감독은 반지가 돌기 시작한 시점부터 판타지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등장인물의 속사정


인물별로 개인적으로 받은 감상과 해석을 곁들여 보겠습니다. 이른바, X알 친구라 부를 수 있는 5명의 소싯적 친구들이 집들이 모임에 만나서 벌어지는 내용인데요. 순대는 개인적인 일로 친구들 모임을 계기로 제명당했습니다. 

완벽한 타인 조진웅


1. 조진웅(석호 역): 가슴 전문 성형외과 원장입니다. 속도위반으로 예진과 결혼해서 20살 딸 소영이 있습니다. 부동산 사기를 당했는데 아내에게 숨기고 있습니다. 딸에게 콘돔을 준 것도 비밀이구요. 아내와 소원해져서 이혼을 고려할 정도고 그 때문에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데 이 사실도 아내에게는 알려 주지 않고 있습니다. 


2. 유해진(태수 역): 변호사입니다. 음주운전 중에 사람을 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알고 보니 아내가 저지른 일을 대신 뒷수습하고 있습니다. 뒷수습 후유증으로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있었구요. 스트레스를 달래려다가 알게 된 12살 연상의 여인에게 매일 10시만 되면 키티 잠옷을 입고 야리꾸리하게 찍은 사진을 전송받습니다. 

완벽한 타인 PPL


3. 이서진( 준모 역): 가장 개차반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소금에 나트륨을 빼서 짠 맛을 없앤 아이템을 사업이랍시고 벌였다가 망하는 등 선장이었던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재산을 시원하게 말아 드시고 있다가 레스토랑을 오픈해서 운영 중입니다. 세경과 결혼해서 신혼이구요. 레스토랑 매니저인 서채영과 불륜 관계입니다. 


큰일났다고 문자 오고 전화오는데 아닌척 발뺌하다가 결국은 불륜에 애까지 임신한 것을 들키게 되는데요. 그 전까지 세경의 전 남자친구에게 온 도발적인 문자에 열폭해서 세경을 몰아세우다가 아니라는게 밝혀지자 180도 태세전환하는 등 전반적으로 감정조절장애에 껄렁한 인물입니다. 


게다가, 보석세공인 친구에게 온 전화를 받았다가 귀걸이도 끼지 않는 아내를 위해 귀걸이를 준비하고 있다는걸 들키고 종국에는 그 귀걸이가 불륜녀를 위한 것인게 밝혀지기까지 하는데요. 거기에 더해서 친구 석호의 아내 예진과도 불륜이 있었음을 수차례 눈치로 얻어 맞다가 뺨까지 얻어 맞습니다. 

완벽한 타인 윤경호 영배


4. 윤경호(영배 역): 꼬장꼬장한 게이 캐릭터입니다.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기로 했다가 몸이 안 좋아서 못 데려왔다로 시작하는데요. 이순재 교장선생의 아들이고 아버지를 따라 선생이 되었지만 게이라는 이유로 쫓겨납니다. 앱이 정해진 시간마다 운동시키면 득달같이 일어나서 지키는 캐릭터입니다. 


5. 김지수(예진 역): 정신과 전문의고 남편과는 진료과목으로 날선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큰 병원 원장으로 보이구요. 그 아버지는 남편을 구멍가게 주인 정도로 폄하할 정도로 사이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본인이 정신과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딸의 사랑에 대해서는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 문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성형수술이 필요없다고 말했던 스스로의 말까지 부정해 가면서 가슴 수술을 아버지를 통해 시도하는데요. 이마저 석호의 친구 준모와의 불륜이 밝혀지면서 누구를 위한 수술인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완벽한 타인 게이


6. 염정아(수현 역): 전업주부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과 별을 본지 오래된 인물로 무슨 기대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친구 집 가는데 팬티를 벗고 갑니다. 마음이 앞선 행동인지 마지막까지 보고 나서도 어느 지점에 가능성이 있었나 고민되게 만들더군요.


독서모임에서 만난 친구에게 예진의 뒷담화를 했던게 돌아와서 갑분싸 만들구요. 핸드폰을 바꿔치기한 남편과 영배 때문에 남편을 게이로 오해하고 분노하다가 술 먹고 손 다쳐서 집에 갑니다.


7. 송하윤(세경 역): 준모의 아내이자 수의사구요. 의도한 듯 의도하지 않은 듯 굵직굵직한 스포를 던져서 모임의 스릴을 더해주는 인물입니다. 남편만 쳐다 보고 있는 센스 있고 애교 많은 나이차 많이 나는 아내인데요. 시원하게 배신당하고 얼굴에 분찍고 집에 갑니다.

완벽한 타인 송하윤


■ 영화 뒷이야기


제작자가 실제 고향이 속초라는군요. 그래서, 속초를 배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영화 전개가 집안을 중심으로 연기자의 열연만으로 물고 물려서 돌아가는데요. 그래서, 연극으로 만들어도 괜찮겠다 했더니 진짜 연극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는군요.


서두에 언급했던 인셉션 오마주는 실제로 감독이 인터뷰에서 오마주했다고 밝힌 부분입니다. 괜히 넣어서 장르에 판타지만 추가했어요. 

중간에 등장한 음식 중에 유명한 강원도 음식이 있는데요. 만석닭강정입니다. 포장에서 옮겨 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PPL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는데 실제 현물로 제공받아 투입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벌써 관객수가 400만을 넘겼는데요. 꽤 오랫동안 순항할 것 같습니다. 평일에 갔는데도 개봉하고 시간이 좀 지난 뒤 간 <베놈> 상영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네요. 결말을 제외하고는 오래간만에 본 웰메이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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