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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소식

찌질 덕후 전문 만화가 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엠 어 히어로 리뷰

by 베터미 2018.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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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컨텐츠 소비 전문가 베터미입니다. 최근 리디북스에서 괜찮은 딜(?)이 떠서 오래간만에 큰 지름했던 만화 <아이 엠 어 히어로> 감상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 작가의 전작이 <보이즈 온 더 런>인데요. 일관된 관점으로 찌질하고 덕후스러운 주인공을 내세워 이야기를 이끌고 갑니다.

아이엠어히어로 히로미

 

■ 주인공은 대개 작가를 대변한다던데


주인공 히데오는 매우 의심스럽게도 유명 만화가를 꿈꾸다가 19금 제목을 당당하게 건 데뷔작은 실패하고 어시스턴트로 재기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전세계적인 규모로 발생하는 괴기한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주인공 히데오는 의외의 생존력을 보이는데요. 

아이엠어히어로 히데오


스스로를 '히어로'라 되새김질하면서 그 생존력을 더욱 강화해 갑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극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는 조연들도 만화가와 관련된 인물이 꽤 있는데요. 그 중에 한 명은 묘한 인연으로 히데오와 연결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소심한 성격의 히데오는 혼잣말을 하는게 일상인데요.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가공의 인물과 대화를 하거나 이상한 성적 취향을 드러내 놓고 공개하거나 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여러 설정에서 작가가 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드는 부분입니다. 


■ 좀비의 또 다른 해석


살아 있는 시체 좀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작으로는 미드 <워킹데드>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요. 내용이 심심해진다 싶으면 그야말로 골때리는 반전으로 관객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해서 주기적으로 인기가 올라갔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작품입니다. 

아이엠어히어로 샷건


이 드라마 역시 기존의 좀비물을 답습하기 싫다라는 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싶어서인지 극 중에서 살아 있는 시체에게 좀비라고 지칭하는 법이 없습니다. 단순히 '워커'라고 통칭해 버리는데요. 식상함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만화 아이 엠 어 히어로 역시 그런 노력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좀비물이라기에는 좀비의 행태가 단순하지 않고 결말마저도 그리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기승전결로 치달아 가는 과정은 간츠와도 닮아 있습니다. 둘 다 19금이라는 공통점도 있구요. 스케일을 더 크게 몰아가는 과정도 꽤 닮아 있습니다.

아이엠어히어로 좀비


흔해 빠진 좀비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괜찮고 세상을 구원한다는 거창한 목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괜찮고 인간에 대한 섬세한 해석이 돋보인다는 점이 괜찮습니다. 사랑을 굳이 미화해서 표현하지 않고 현실보다 더 현실에 가깝게 그린 점도 분명한 매력입니다. 


좀비들은 치매를 거꾸로 걸린 것처럼 최근의 기억을 안고 살아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상처럼 반복하던 일을 좀비화되어서도 그대로 반복하는 특이한 행태를 보이구요. 설정이 여기저기 얽혀서 산만해질 때도 있지만 꽤 그럴싸하게 이 설정을 잘 버무려서 마지막까지 끌고 가 주는 힘도 있습니다. 


■ 완결된 드라마만 챙겨 보는 사람이라면


이 만화의 최고 매력은 아무래도 완결이 되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22권을 마지막으로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가 됐습니다. 만화를 보고 난 사람들의 시즌2에 대한 요구가 꽤 크기는 하지만 과연 더 그려줄까 하는 의구심이 들구요. 


재미있는 만화를 보고 싶은데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재미는 보장하지만 우리 생애 내에 결말을 볼 수 있을까 싶은 <명탐정 코난>이나 <베르세르크>, <헌터X헌터> 등보다는 백배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엠어히어로 쿠르스


주인공 히데오의 끊임없는 혼잣말과 중얼거림이 제일 거슬리는 부분이지만 이 때문에 더욱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는 21세기 우리 시대에 걸맞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만화 아이 엠 어 히어로 감상 후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천만관객을 동원했던 좀비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도 이 만화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만화가 완결되기도 전에 제작된 영화도 국내에서 꽤 흥행했었는데 조만간 영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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