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실화인지 헷갈리는 부탁 하나만 들어줘 후기와 제작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9. 1. 16.
반응형

처음부터 끝까지 새빨간 거짓말이 성공적인 영화 

리뷰 특성상 일부 스포가 함유되어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어느샌가 믿고 볼만한 감독이 되어 가고 있는 감독 폴 페이그의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 감상기이자 소소하고 쓸데없는 제작 뒷이야기입니다. 미국식 병맛 코미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스파이>를 만든 감독인데요. 

부탁 하나만 들어줘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어찌나 배를 잡고 웃었던지 앞으로 이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챙겨 보리라 다짐을 했더랬죠. 장시간의 공백을 뛰어 넘고 여성판 유령 퇴치물로 돌아온 <고스트버스터즈>도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요. 두 영화 모두 멜리사 맥카시라는 배우가 중심에서 묵직한 꿀잼을 선사하는 역할을 해 줍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면서 어두운 스릴러를 밝은 분위기 속에 엮은 영화인데요. 감독도 일부러 밝은 분위기에서 어두운 이야기를 끌고 가는게 더 극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영화 줄거리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수트핏이 잘 어울리는 커리어우먼입니다. 비디오 블로그(vlog)를 운영하는 싱글맘 스테파니(안나 켄드릭)와 에밀리는 우연히 만나서 친해지는데요. 아이들이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것을 핑계로 급속도로 친해집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 실화


단 둘이 만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마티니를 기울이면서 서로에게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것들까지 공개하게 되는데요. 에밀리가 갑자기 실종되면서 아이를 떠맞게 된 스테파니가 에밀리의 종적을 찾는 탐정놀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일들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진실과 거짓 속에서 헤매게 하는게 감독의 목적인 것 같은 현란한 공방이 계속됩니다. 


제작 뒷이야기


다소 어이없는 PPL이 있는데요. 영화에 협찬을 했을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재혼을 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소유한 회사인 에이비에이션 어메리칸 진(Aviation American Gin)을 사용한 장면이 가감없이 나옵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라이언 레이놀즈


위 화면에 나오는 흰색 병이 바로 그 진인데요. 마티니를 만들기 위해 재료로 쓰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확실한 남편 내조군요.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인지 남편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인지 불분명하지만 영화 홍보를 기치로 내세우고 직접 마티니 만드는 법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전반적으로 커리어우먼을 연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수트를 많이 입고 나오는데요. 이미 <가십걸>에서 다양한 옷들을 소화해 버려서 이미지가 소진되었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다른 면을 보여 주기 위해서 더 신경 써서 수트를 입었다고 하는 후문입니다.


아마 엔딩 크레딧을 보고 알쏭달쏭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섰을 가능성이 높으실텐데요. 이 영화는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다시 벨(Darcey Bell)의 데뷔작이 그야말로 뜬 건데요. 소설 자체가 워낙 영화스럽게 잘 만들어져서 출판하기도 전에 이미 판권이 팔렸습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 본격 마티니 홍보 영화


■ 강한 스포 주의


원작과 영화에서 다룬 내용이 꽤 차이가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에밀리가 남편인 숀의 보험금을 올리고 의도적으로 숀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는데요. 어쩌다가 중간에 낀 스테파니가 여기에 휘말려서 누명을 쓰고 체포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에밀리는 계획했던 대로 깔끔하게 도망을 치는데 성공하는데요. 숀은 이 에밀리의 계획을 미리 알아 차린 것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에밀리가 잡히죠. 또, 영화에서는 에밀리가 세 쌍둥이인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그냥 쌍둥이입니다. 원작에서는 쌍둥이가 어차피 자살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에밀리가 하는대로 그냥 두는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에밀리가 쌍둥이를 물에 빠뜨려 죽이는 것으로 각색했습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처음으로 악역으로 변신한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 제작 뒷이야기와 후기였습니다. PPL이 과해서 마티니가 먹고 싶어지는 건 부작용입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